퍼스트퀸4가 생각나는 방식의 수집형 RPG, '이터널 삼국지'

초기 영웅 수가 적어
2023년 05월 29일 01시 57분 10초

지난 24일 컴투스홀딩스는 신작 '이터널 삼국지'를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에 국내 정식 출시했다.

 

이터널 삼국지는 동양 고전 삼국지를 소재로 삼은 모바일 수집형 전략 RPG를 표방하고있다. 역사 속 영웅들이 다수 등장하며, 삼국지의 세계관에 판타지 요소를 융합했다는 스토리를 특징으로 내세운다. 삼국지 특유의 전투 컨텐츠는 전장의 지형이나 상대 부대의 진형 등을 고려해 영웅과 병사를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본 시나리오 모드를 따라가다 보면 강력한 장비를 획득할 수도 있으며 각종 임무와 훈련을 통해서 전투력을 높이는 것도 가능하다. 매일 새롭게 열리는 일일 던전이나 길드원과 함께 보스를 토벌하는 길드 레이드 등 기본 스토리 컨텐츠 외의 컨텐츠에도 꾸준히 손을 대야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한편 이터널 삼국지는 출시 빌드 기준 25명의 영웅과 다수의 일반 병졸 캐릭터들을 수집할 수 있다.

 

 

 

■ 비교적 원작과 흡사한 출발

 

매력적인 인물들과 역사에 감초를 가미한 흥미로운 스토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삼국지 연의는 모두가 알다시피 KOEI사의 삼국지 시리즈부터 시작해 온갖 매체에서 재창작의 소재로 활용되어 왔다. 특히 모바일 게임업계에서는 과거 피쳐폰 게임 시절부터 지금까지 수도없이 많은 수의 삼국지 기반 게임들이 출시되어 왔다. 이터널 삼국지도 그런 전통을 만들었던 게임들과 마찬가지로 삼국지 연의를 기반으로 하는 신작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익히 알고 있는 삼국지에 다소의 변주를 가한 스토리를 체험하게 된다.

 

초기에는 메인 시나리오 컨텐츠가 제4장까지 제공되며 이전 시나리오의 일반 난이도를 클리어하는 것으로 다음 시나리오를 해금할 수 있는 방식이다. 삼국지 연의의 시작과 마찬가지로 제1장은 황건의 난을 배경으로 하며 유비와 관우, 장비 삼형제가 만나는 부분이나 이후 의용병으로 활약하는 부분 등을 다룬다. 이 부분에 있어선 꽤나 원작의 전개를 잘 따라간다는 느낌을 준다. 이후 제2장에선 반동탁연합을, 제3장에선 여포전을, 제4장에서는 손견전을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메인 시나리오는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3성 목표 달성형 스테이지들을 순차적으로 진행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서 점점 이터널 삼국지의 스토리가 전개되며 특정 스테이지에서는 스토리 전투가 진행되어 별을 획득할 수 없기 때문에 다시 같은 스테이지를 플레이해서 3성을 획득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 좀 특이하다.

 


미형의 장각은 오랜만이다.

 


 

 

 

■ 영웅과 병종 배치해 단체전

 

삼국지 게임 중에서도 이터널 삼국지는 삼국지 속 영웅들과 일반 병종을 섞어 전쟁 느낌이 나는 전투 시스템을 갖췄다. 플레이어는 보유한 영웅들을 바탕으로 세 개의 부대를 편성할 수 있고 각 부대는 영웅의 수를 포함해 10명까지 채워넣을 수가 있다. 영웅은 해당 부대의 지휘관과 부관 두 명까지 총 세 명을 한 부대에 넣을 수 있으며 이후 위 선비, 황건 도사, 군웅 창기병 등의 병종형 유닛들을 채워 하나의 부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부대의 진형도 설정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의병진만 개방된 상태이며 나머지 진형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유료 재화를 내고 구입해야 한다. 더불어 진형 강화도 유료 재화를 해서 보정 능력치를 향상시키는 것이 가능해 투자하는만큼 진형의 다양성이나 효율을 늘릴 수 있다.

 

전투는 마치 독특한 방식의 전투 시스템을 도입했던 고전 명작 퍼스트퀸4를 생각나게 만든다. 스타일이 퍼스트퀸4를 떠올리게 한다는 것이지 게임이 그와 같다는 이야기는 아니니 오해 말기를 바란다. 플레이어는 전장에서 자신이 편성해둔 부대를 지휘하는 영웅을 조작하거나 병졸을 포함한 특정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는 것도 가능하다. 적과 인접한 시점부터 양 진영은 공격을 시작하고, 영웅들의 경우 스킬을 사용할 수도 있다. 단순히 영웅과 병사들만 전투를 벌이는 것이 아니라 전장에 따라 공격을 가해오는 망루나 특정 범위 내의 아군에게 이로운 효과를 제공하는 건물을 파괴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플레이어는 부대에서 활용하는 영웅들과 병사 하나하나의 레벨을 올리고 진급시키거나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다. 병졸들마저 전용 장비가 배정되어 있으며 여러 장비를 착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병사의 경우 세 가지 향상 포인트 외에 추가로 숙련도를 높여 더욱 강하게 만드는 기능이 존재한다. 등급을 높여 별을 추가하는 초월 시스템은 영웅의 경우 해당 영웅의 조각을 소모하고, 병종은 병종 공용의 재화를 소모해 초월을 활용할 수 있다. 여러모로 육성 면에서 신경을 써줘야 하는 부분이 많아진다는 느낌.

 

이외에도 다른 플레이어의 부대와 전투를 벌이는 비동기 PvP 컨텐츠나 일일 횟수 제한이 있는 던전 컨텐츠, 점령전이나 레이드를 함께할 수 있는 길드 컨텐츠 등이 준비되어 있다.

 


 

 

 

■ 영웅의 수는 아직 적다

 

이터널 삼국지는 꽤 매력적인 일러스트와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으로 삼국지라는 소재를 포장해낸 신작이다. 플레이어는 여러 명의 삼국지 속 영웅들과 병종들을 뽑아 육성해서 전투에 활용할 수 있고, 그 전투도 플레이어 진영만 계산하면 약 30명의 병력을 이끌고 꽤나 큰 규모의 싸움이 벌어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거기에 부대 수는 더 늘어나기도 한다. 다만 워낙에 많은 등장인물들이 떠오르고 산화하거나 미처 재능을 꽃피우지 못한 채 스러져가는 모습을 보이는 삼국지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초기 빌드 등장인물이 세력별로 10명을 채우지 못한다는 부분은 다소 아쉽다.

 

다수의 병종과 영웅을 활용한 전투는 나름대로 색다른 느낌을 주지만 문제는 이들을 전부 육성하기 위해 허리가 휜다는 것이다. 앞서 소개했던 것처럼 이터널 삼국지에서는 영웅과 병종 유닛을 전부 활용해 부대를 편성하기 때문에 영웅이나 병사의 레벨을 올리랴, 장비를 착용시키랴 정신이 없다. 초월로 별을 높여주거나 진급을 시키고 숙련도도 향상시키는 등 병사 유닛의 경우 숙련도라는 한 가지 요소가 더해졌는데 뽑기에서 같은 병종이 많이 나오기 쉬운 병사의 경우 육성 요소가 전부 개별 적용이라 촉 방패검병1과 촉 방패검병2가 숙련도나 진급, 스킬업 등을 공유하지 않는다.

 

여담으로 어쩌면 게임의 제목에서 기시감을 느끼는 게이머들도 있을 것 같은데, 사실 게임빌이 서비스하고 킹미디어가 개발한 이터널소드와 이름이나 게임성이 비슷하다. 차이라면 이터널소드는 판타지풍의 게임이라는 것이고, 이터널 삼국지는 말 그대로 삼국지를 원작으로 하는 게임이라는 것.​ 

 


 


 


자원을 생산하거나 컨텐츠로 진입하는 용도의 거점 시설은 1장을 진행하는 도중 전부 개방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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