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X,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

23시즌보다 더 나빠진 전력의 리브 샌드박스
2023년 12월 04일 11시 10분 45초

모든 팀의 24시즌 로스터가 마무리된 상황에서 현재 각 팀의 별다른 추가 영입 소식은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큰 변동 없이 현재 로스터로 LCK 24시즌이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마지막 대어라 할 수 있는 프린스는 LPL로의 이적이 구체적으로 오고 가는 상황이다. 

 

하위권 다섯 팀의 경우 사실 상 지갑을 닫고 가성비 위주의(말이 가성비지 대부분의 팀이 돈을 거의 쓰지 않는 전형적인 채우기 식 로스터다) 팀을 꾸린 상황인데, 이러한 분위기에서 현실적으로 프린스가 갈 곳이 없어진 만큼 이는 자연스러운 선택으로 보인다.  

 

어쨌든 현재로서는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선수들 모두 국내보다는 해외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버돌 또한 LPL 팀과 구체적인 협상이 이루어지고 있다. 

 


기량이 있는 선수들 상당수가 아직 팀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LOL e스포츠 시장 규모가 감소하면서 최근 가파르게 치솟고 있던 선수들의 연봉에도 클레임이 걸렸다. 

 

24시즌 LCK 팀과 계약을 한 선수들 중 많은 이들이 페이컷(이전 연봉보다 더 낮은 금액으로 계약하는 것)을 한 상황이고, S급이나 A급 선수들 이외의 어중간한 선수들 상당수가 아직 계약을 하지 못한 상황이다.

 

이는 전반적으로 돈을 ‘덜 쓰는’ 방향으로 하위권 팀들이 포지셔닝을 하게 되면서 이들보다는 차라리 2군 콜업을 통해 선수를 수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 리브 샌드박스 : 그냥 약해졌다


 탑 – 클리어

 정글 – 윌러

 미드 – 클로저

 원딜 – 헤나

 서폿 – 정훈​

 

리브 샌드박스는 별다른 대형 FA 영입 없이 스토브리그를 마무리했다. 

 

현재 프린스의 LPL 진출 이야기가 구체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사전에 프린스를 영입하려는 생각 자체가 없었다는 것 자체가 팀 강화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는데, 리브 샌드박스를 포함한 하위권 팀들이 모두 탱킹에 준하는 모습을 보일 정도로 돈을 쓰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실제로 재정도 부족하고) 이들이 LCK 인기 하락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수밖에 없다.

 

특히나 리브 샌드박스는 프린스의 효과를 톡톡히 본 팀이다. 여기에 한 명 정도는 팀의 프랜차이즈나 최소 A급 선수를 로스터에 포함시켜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는 행보를 하는 여타의 프로 스포츠 팀과 달리 LCK 팀들은 그러한 부분이 없다는 것도 참으로 아쉽다. 

 

23년 시즌 기준으로 윌러와 클로저, 클리어는 재계약에 성공했고, 테디는 팀을 떠났다. 이 자리를 OK저축은행 브리온에서 넘어온 헤나로 채웠다. 서폿은 2군에서 콜업한 정훈으로 로스터를 구성했다. 

 


리브 샌드박스의 새로운 원딜러 헤나(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선수들의 이름값 만으로도 무게감이 떨어지는 로스터다. 팀에 B급 이하의 선수들로 로스터가 구성됐다. 

 

클리어가 신인에 가까운 선수라는 것을 생각하면 탑과 서폿 두 자리가 신인인 셈이다. 테디가 리브 샌드박스에서 그리 좋은 활약을 펼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헤나보다는 조금 더 나았다. 남은 포지션이 23시즌과 동일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팀 자체의 전력은 23시즌보다 많이 떨어진다.

 

그나마 기대할 것은 윌러의 성장이다. 23시즌 나름 준수한 활약을 펼쳤던 윌러가 24시즌에 얼마나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가 24시즌 중요한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사실상 신인 2명을 데리고 경기를 펼쳐야 하는 만큼 부담감이 상당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로서는 윌러가 성장하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현재로서는 플레이오프를 노릴 전력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되며,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7위, 예상대로의 플레이를 펼친다면 8위권 정도를 기록할 것으로 보여진다. 

 

- DRX : 22시즌의 영광은 안드로메다로…

 

 탑 – 라스칼

 정글 – 주한, 스폰지

 미드 – 예후, 세텝

 원딜 – 파덕

 서폿 – 플레타​

 

22시즌 롤드컵을 들어올린 이후 DRX는 나락에 빠졌다. 대표가 표식의 재계약을 거부하면서 촉발된 사건은 베릴을 제외한 주전 선수들이 모두 팀을 떠나는 상황으로 이어졌고, 23시즌 종료 후에는 그나마 남아 있던 우승 멤버 베릴마저 등을 돌렸다. 

 

그 뿐인가, 감독과 코치진 모두 계약 해지가 이루어졌으며 크로코 역시 팀을 떠났다. 그나마 라스칼과 주한은 24년까지 계약으로 묶여 있어 팀에 남은 상황이지만 남은 세 자리를 모두 신인급 선수들로 채우다 보니 팀의 무게감이 매우 떨어져 있는 상태다. 

 


사실상 홀로 남게 된 라스칼이 불쌍해지는 로스터다(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이러한 상황은 팀 자체가 만들어 낸 과오다. 22시즌 롤드컵 우승 멤버들의 잔류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진 상황에서 대표의 의지로 표식을 떠나보내게 되면서 팀이 공중분해 됐고, 그간 팀 내에서 상당한 활약을 했던 스타플레이어들 역시 잡지 않으며 프랜차이즈 스타가 없는 팀이 됐다. 

 

제카와 쇼메이커를 다년 계약으로 잡으며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만들고자 한 디플러스 기아 및 한화생명e스포츠와 상당히 대조되는 분위기다. 

 

여기에 이런 저런 다양한 사건들이 일어나면서 DRX는 선수들이 가고 싶지 않은 팀이 된 상태인데, 그렇다 보니 있던 선수들도 떠나고, FA 선수들도 같은 조건이라면 다른 팀으로 가는 상황이 발생했다. 

 

무엇보다 DRX 자체가 예전처럼 공격적인 영입을 하지 않고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일각에서는 팀 매각을 위한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관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라스칼이 버티는 탑과 주한 및 스폰지의 정글 라인은 나쁘지 않다. 특히나 스폰지는 2군에서 상당한 실력을 보여준 만큼 디플러스 기아의 루시드와 함께 기대가 되는 선수다. 

 

하지만 그 외의 포지션은 사실상 2군급 실력에 가깝다. 올 시즌 파덕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플레타는 2군에서 콜업된 선수다. 신인인 예후나 세텝 역시 크게 기대감이 들 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파덕이 급성장하지 않는 이상 바텀 라인은 24시즌에도 경쟁력이 없다(사진출처: 라이엇 게임즈) 

 

이 때문에 24시즌 DRX의 전력은 상당히 부정적이며, 농심 레드포스 및 OK저축은행 브리온과 더불어 3약을 형성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 

 

올 시즌처럼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 것 또한 매우 힘들다고 생각되며 8,9위권 전력으로 보는 것이 적당할 듯싶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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