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게임 금지시키자 바로 반격나선 게임회사

2020년 03월 03일 18시 10분 32초

중국의 애플 앱스토어에서 '전염병 주식회사(Plague Inc.)'가 삭제되자 해당 게임 회사가 반격했다.

 

영국 게임개발사 엔데믹 크리에이션즈가 출시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인 '전염병 주식회사'는 게임의 이름처럼 전염병을 퍼트려 전 세계 인류를 감염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2012년 출시 된 이 게임은 최근 중국은 물론, 전세계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다시 주목을 받기도 했다. 특히 중국에서 다운로드 수가 크게 늘어 출시 8년만에 최다 판매 앱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8일, 엔데믹 크리에이션즈는 '전염병 주식회사'가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로부터 불법으로 판정된 콘텐츠를 포함하고 있다는 통지를 받았고 이에 따라 앱스토어에서 삭제됐다고 밝혔다.

 


 

앱 분석 업체 센서 타워는 이 게임이 중국에서 지금까지 220만 차례 다운로드됐고, 그 중 약 9%는 올해 1월, 즉 코로나19가 한창 기승을 부리기 시작할 때 이후의 수치라고 분석했다. 삭제 전에는 중국에서 인기 유료 앱 3위였다.

 

이어 오늘인 3일에는 스팀에서도 중국에서 접속하면 '전염병 주식회사'를 즐길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엔데믹 크리에이션즈는 "'전염병 주식회사'는 플레이어가 심각한 공중 보건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하고 배우도록 장려하는 게임"이라며 "이번 중국 정부의 조치가 '코로나19' 발생과 관련이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전염병 주식회사'의 교육적 중요성은 CDC(美질병통제예방센터)와 같은 조직에서도 강조하고 있다"고 중국 정부의 조치에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이용자들은 이 공지의 쓰인 이미지에 주목하고 있다. 중국에서 출발한 전염병이 전세계로 뻗어나가는 듯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 여러 누리꾼은 "이건 이제 게임이 아니라 현실", "코로나19를 잘 표현한 그림"이라며 해석하고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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