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콘진원장과 게임물관리위원장에 게임업계 관심집중 : 게임샷

한국콘텐츠진흥원과 게임물관리위원회에 차기 원장에 누가 될 것인지 게임업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은 지난달 30일 김영준 전 원장이 의원면직 처리 되면서 원장 자리가 공석인 상태다. 콘진원은 후임 인선을 위해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으며, 임원추천위원회 구성과 절차 등이 결정되면 이사회를 개최해 이를 확정하고 내달 초 원장 공모를 공고할 예정이다.

이후 임원추천위원회가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심사 등을 거쳐 후보자를 복수로 추천하면 문체부 장관이 임명하게 된다. 통상 공고에서 최종 임명까지 1개월 이상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후임 인선은 하반기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게임물관리위원회의 위원장도 곧 공석이 될 예정이다. 2018년 8월 취임한 현 이재홍 위원장의 임기가 오는 7월 29일로 종료되기 때문이다.

이에 게임업계에서는 차기 콘진원장 및 게임물관리위원장에 누가 임명 될 것인지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콘진원장의 경우, 이번에야말로 게임업계 인사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것이다.

게임은 2020년 상반기 콘텐츠산업 수출액 중 72.4%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하면서 국내 콘텐츠산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전년동기대비 10% 증가한 수치다. 총 매출액 중에서는 14.2%로 출판, 방송, 지식정보에 이어 4위를 차지했으며, 성장률은 11.9%로 지식정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러한 성장세는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라 계속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뉴주는 2021년 전 세계 게임 시장 규모가 1,758억 달러(한화 약 197조 4,585억 원)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0년에 비해 1.1% 감소한 수치이나 2년 전에 비해서는 30억 달러 이상 증가한 수치다. 뉴주는 올해의 감소세는 2020년의 폭발적인 증가세가 조정되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2023년까지 연 평균 7.2%의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온라인과 모바일에 머물러 있던 국내 게임사들이 올해부터 콘솔 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게임업계에 대한 정부의 높은 관심이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다. 이러한 상황에 따라 콘진원이 게임에 더 정통한 인사를 원장으로 임명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전세계 게임시장 전망 (출처=newzoo)

차기 게임물관리위원장에도 관심이 높다. 사행성 논란에 배제되어 온 블록체인 게임 때문이다. 이재홍 위원장은 그 동안 온라인 게임 결제 한도 폐지에 큰 역할을 하였으며, 2019년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는 제1회 e스포츠 챌린지와 굿 게이머 페스티벌을 개최하면서 게임의 순기능을 알리는데 힘썼다. 또 정책연구소 발족, 모니터링단 운영, 게임이용자보호센터나 게임문화재단 같은 타기관과의 MOU 등 다방면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그러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신중한 행보에 관련 업계의 원성을 받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게임위는 청소년을 보호하고, 사행성을 막아야 한다. 바다이야기 사태가 근절되지 못한 만큼 사행성 부분은 여전히 게임위에서 경계하고 있다. 때문에 가상화폐로 연결되는 블록체인은 허가할 수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블록체인과 가상화폐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국내 역시 발빠르게 대처해나가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위원장의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입장이 바뀌고 있지 않는 만큼 차기 위원장이 누가 될 것이냐에 관심이 몰릴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콘진원의 ‘2021 게임콘텐츠 제작지원(신기술 기반형)’ 관련 블록체인 게임 사업 공모를 예로 들면서 "한 쪽에서는 지원하고 한 쪽에서는 허락하지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라며 "이 참에 게임산업에 대한 정책 기조를 맞춰나갈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들. (좌측부터) 파이브스타즈, 프린세스메이커, 신과함께.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