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나인'·'에오스 블랙', 같지만 다른 두 신작…모바일 MMO 변화 부를까?

비슷한 가운데 약간의 차이 넣기 시작
2024년 07월 22일 00시 00분 01초

국내 게임사들의 중장년 타깃 MMORPG 장르 사랑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그 빈도가 최고의 열풍을 불러일으키던 시기만큼은 못하다고 하더라도 말이다.

 

2023 대한민국 게임백서에서는 게임 제작 업체 대상으로 조사한 주요 제작 장르의 601개 사례 충 22.6%로 슈팅, 시뮬레이션, 스포츠, AOS, 액션에 이은 6번째를 기록했는데 비율상으로도 그리 적은 비율은 아닌데다 실제로도 체감상 분기마다 많은 비용을 투자한 모바일 MMORPG 신작이 각 대형 게임사를 통해 출시되고 있다. 거기에 작금의 모바일 MMORPG는 그 사용량이나 니즈 등을 고려했는지, PC에서 게임사 런처나 자체 프로그램을 통해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한 클라이언트를 출시하며 멀티플랫폼 MMORPG라는 위치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에 출시된 두 MMORPG 신작 또한 그런 흐름에 속하는 멀티플랫폼 MMORPG다.

 

먼저 스마일게이트가 출시한 '로드나인'은 올클래스 MMORPG라는 신작은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한 게임이다. 한국을 포함한 4개 지역에 지난 7월 12일 정식 출시됐으며 육성 자유도를 제공하는 전투와 성장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플레이어는 여러 특색 있는 무기를 자유자재로 바꿔가면서 전투를 펼칠 수 있고, 무기와 어빌리티를 조합해 60여 개 이상의 캐릭터 직업을 커스터마이징 하는 등 나만의 전투 전략을 세우는 재미도 강점으로 소개하고 있는 신작이다.

 

 

 

한편 블루포션게임즈의 최신 모바일 MMORPG '에오스 블랙'은 지난 6월 20일 PC와 모바일 양대마켓에 정식 출시된 신작이다. 이는 PC MMORPG 에오스의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후속작들 중 최신작으로 The 위험한 MMORPG라는 슬로건을 걸었다. 에오스 레드의 핵심 게임성을 계승하는 한편, 자유경제 시스템과 여러 게임 시스템을 발전시키며 차별화된 분쟁 특화 컨텐츠 치욕 시스템을 홍보하는 것으로 노림수를 던졌다.

 

 

 

이 두 MMORPG는 약간이지만 기존 멀티플랫폼 MMORPG들에서 큰 변화의 발걸음을 옮기지 않는 대신 그 테두리 안에서 차별점을 찾아보려는 시도가 보인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재미있게도 두 타이틀의 지향하는 부분 또한 사뭇 다르다는 점이다.

 

로드나인은 소개문에서도 언급된 올클래스, 무기의 경계와 어빌리티 조합 등을 게임의 개성으로 삼아 강화했다. 보편적으로는 클래스가 정해져 사용하는 무기군 또한 정해진 것만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로드나인은 이 경계를 허물어 처음에 딱 정해진 직업을 선택하게 두지 않았고 무기 또한 초기 기준 8개의 무기군을 바꿔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달라지는 주요 스탯은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궁금했는데, 스탯을 적게 받기도 하고 궁극적으로 각 스탯의 상한이 정해져있어 최종적으로는 이 부분에 덜 신경을 쓰게 될 것 같다는 점도 있으며 레벨 대신 무기별 마스터리 레벨을 적용해 사실상 추가 능력치는 있더라도 크게는 착용한 장비 스펙에 따라 캐릭터의 강함이 좌우되므로 무기를 바꿔끼워도 전투력상으로 무기가 빠진만큼의 차이만 발생해 한 마스터리로 30레벨대까지 올린 상태에서 전투를 하던 필드에서 마스터리 레벨 1인 무기로 교체해도 전투는 가능한 정도였다. 여기에 어빌리티를 장착하게 해서 어떤 어빌리티를 장착하느냐에 따라 클래스가 해금되는 방식을 취해 또 다른 차별점을 고안했다.

 

 

 

로드나인이 지금까지의 멀티플랫폼 MMORPG에서 또 다른 점을 찾아내고자 하며 그 부분을 강화했다면 에오스 블랙은 기존의 요소에서 타깃 유저층이 매력을 느낀 부분에 더 불을 당기려는 방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The 위험한 MMORPG란 슬로건 답게 플레이어 사이의 경쟁을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특히 치욕 시스템은 PvP를 통해 쓰러뜨린 상대 플레이어의 영혼을 확률적으로 획득해 노예 캐릭터로 끌고 다니거나 도시의 처형대에 전시해버리는 문자 그대로 치욕을 선사하는 컨텐츠다. 실제 플레이어를 데려다가 가두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플레이어에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고레벨 컨텐츠 결투를 통해 장비, 영혼체 등을 기간제로 사용불가 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 이런 치욕 시스템이나 서버별 전투력 순위 표시 등을 통해서 기존의 타깃 플레이어들이 게임의 캐릭터를 육성하고 경쟁하도록 만드는 것을 더욱 강조했다.

 


비석을 부수면 확률적으로 영혼을 얻는 시스템

 

국내 게임사들의 분기별 멀티플랫폼 MMORPG들이 계속해서 같은 방식으로 비슷한 타이틀을 만들어내고 있는 가운데, 이미 기존의 정형화 된 멀티플랫폼 MMORPG의 방식에 점점 지치는 플레이어들이 많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슬슬 로드나인이나 에오스 블랙처럼 아직 전체적인 틀은 유지하고 사소한 부분부터 차츰 변화를 줘보려는 시도가 늘어갈지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다. BM 등에 대해서도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며 나온 신작인만큼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변화들이 시작된다면, 이로부터 새로운 방향성으로 멀티플랫폼 MMORPG들이 활로를 모색할 수 있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

 

한편 로드나인은 21일 오전 기준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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