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e스포츠 VS TES, 개막부터 큰 것이 온다

LOL ‘퍼스트 스탠드’ 금일 개막
2025년 03월 10일 15시 22분 20초

드디어 올 시즌 첫 국제대회다. 5대 리그 ‘스플릿 1’ 우승팀들이 자웅을 겨루는 ‘퍼스트 스탠드’가 금일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주일 간의 일정에 돌입한다. 

 

서울에 위치한 ‘롤파크 아레나’에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쉬는 날 없이 하루 두 경기가(16일은 결승전 한 경기) 진행되며 금일은 한화생명e스포츠와 TES의 빅 매치가 예정되어 있다. 


1경기 : KC VS TL 

 

- KC 전력 분석

 

KC는 LEC 결승전에서 G2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G2가 작년 시즌에 비해 선수단 일부가 변경되면서 다소 약해지기는 했지만 그만큼 KC의 경기력이 좋은 상태라는 것도 결코 부인하기 어렵다. 특히나 ‘칸나’와 ‘블라디’로 이어지는 상체 라인의 파괴력이 상당히 높다.

 

무엇보다 팀 자체의 경기력이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긍정적이다. 심지어 KC는 레드 진영에서도 승률이 상당히 좋은 팀이다. 하드 피어리스트 드래프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도 충분히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TL 전력 분석

 

북미 지역 팀들의 전력이 다소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TL은 충분히 좋은 모습을 국제전에서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 MSI에서 FNC에게 승리를 거두기도 했으며, EWC에서도 강팀들과 접전을 펼쳤다. 그런 만큼 이번 경기에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릴 가능성도 있다.

 

다만 팀 내에 노장 선수들이 존재하다 보니 올 시즌에도 작년과 같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리그 내 경쟁 팀들이 부진한 상황이다 보니 확실한 현재 전력 평가는 오늘 경기를 통해 확인이 가능할 듯싶다.

 


 

- 실제 경기 분석

 

일각에서는 TL의 전력이 오히려 좋다는 의견이 있으며 일종의 참고 자료이기는 하지만 파워 랭킹 점수에서도 현재 TL이 앞서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는 KC가 국제 대회에 참여한 것이 이번이 처음이고, 그러한 만큼 실적이 없어서이지 팀 자체의 전력은 TL에 비해 훨씬 강하다고 생각된다. 

 

스플릿 1 결승전에서 G2를 3대 0 완승으로 승리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FNC도 쉽게 할 수 없는 일을 해낸 것이 바로 KC다. 아무리 작년 시즌에 비해 전력이 다소 하락한 G2라고는 해도 TL이 G2에게 3대 0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를 생각해 본다면 긍정적인 답변보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선수단의 면면을 보더라도 상체와 하체 모두 KC가 우세하다고 평가되며, 현재 기세 또한 좋다. 심지어 하드 피어리스트 드래프트 하에서 레드 진영에 강점을 보이는 부분 또한 충분한 메리트다. 3월 3일 결승전을 치룬 만큼 실전 감각 또한 우위에 있다.

 

TL이 작년 시즌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면 이 경기는 사실상 KC의 완승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KC의 첫 국제전이라는 점과 서로 처음으로 경기를 하는 상황 상 2대 0보다는 2대 1 승리에 더 무게가 실린다. 

 

아울러 지난 G2와의 경기에서 보듯 KC의 경우 상당히 안정적인 플레이를 선호하는 만큼 난타전보다는 운영 위주의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2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TES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LCK컵 플레이오프의 모든 경기를 풀 세트 접전으로 승리하고 올라왔다. 이 과정에서 빠르게 경험치를 쌓으며 경기력을 회복했고 결국 로스터에 어울리는 전력으로 변화된 상태다. 

 

‘제우스’와 ‘바이퍼’ 등 확실한 캐리 라인을 가지고 있고, ‘제카’ 역시 폼이 좋을 때는 상당히 준수한 플레이를 보여준다. 다만 지난 LCK컵에서 드러났듯이 ‘피넛’의 피지컬이 현재 팀 내 불안 요소라는 것이 걸린다. 

 

그럼에도 사실상 이번 대회 우승 1순위 팀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설령 오늘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나 오늘 경기는 몸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펼치는 전초전 성격이기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매치다.  

 


 

- TES 전력 분석

 

‘카나비’가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TES는 꾸준히 잘 해주는 369와 작년에 비해 기량이 성장한 ‘크램’ 등 전반적으로 작년에 비해 팀 체급이 더 높아진 느낌이다.

 

지난 기사에서도 언급했듯이 BLG와 IG가 스플릿 1 시즌에서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며(JDG는 사실 우승권 전력은 아니다) TES가 무혈 입성한 느낌도 어느 정도 들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팀 자체의 전력을 폄하할 정도는 아니다.

 

다만 ‘재키러브’는 아직도 의문 부호가 붙는다. 분명 잘할 때는 엄청나게 잘하는 선수다. 반면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모습을 보면 이전보다 경기력의 기복이 더 커졌다. 

 

심지어 같은 경기에서도 1세트와 2세트의 모습이 상반된 경우가 많기로 유명하기에 평가보다 더 ‘좋지 않은’ 선수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바이퍼처럼 어느 정도 계산이 가능한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는 팀 전략을 짤 때부터 무게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이 경기는 사실상 우승 후보로 꼽히는 두 팀의 경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다만 앞서 언급했듯이 이 경기의 결과로 양 팀의 우열을 논할 수는 없다. 일종의 전력 평가 성격의 매치일 뿐 경기에서 패해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우승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키 포인트는 양 팀 정글러다. 피넛은 LCK컵에서도 피지컬의 저하를 확연하게 보여주며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펼쳤다. 반면 카나비는 플레이오프에서 그간의 부진을 씻고 캐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TES의 우승을 견인한 1등 공신이 됐다.

 

그러한 만큼이나 카나비가 살아남는 환경이 만들어진다면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경기 초반 카나비가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면 무난하게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는 양상이 그려지는 경기다.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웃어주는 부분은 탑 라이너가 ‘도란’이 아닌 제우스라는 점이다. 제우스의 가세로 상체의 힘이 TES보다 좋아졌고, 카나비를 억누를 수 있는 또 다른 카드가 생긴 느낌이다. 

 

바텀 또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앞선다. 최근 물오른 실력을 자랑하는 딜라이트가 존재하고 바이퍼의 경우 재키러브보다 좋은 ‘세체원’급 선수이기 때문이다.

 

물론 재키러브는 고점이 뜰 때 엄청나게 무서운 선수이기는 하다. 다만 그러한 만큼이나 저점도 많이 터지는 선수다. 항상 고점이 터진다면 몰라도 바이퍼와 딜라이트의 조합이 더 앞선다는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변수는 이번 대회에 사용되는 버전이 일명 ‘라인 스왑 방지’ 버전이라는 것이다. 1년 이상 지속되어 왔던 라인 스왑이 어느 정도 제한된 상황에서 경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이 어느 팀에게 더 이득으로 주어질 지는 직접 경기를 봐야 확인이 가능할 것 같다.    

 

현재로서는 어느 팀이 승리해도 이상하지 않을 듯 보이나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 가능성이 조금 더 높다고 판단, 한화생명e스포츠의 2대 1 승리를 예상해 본다. 

 

아울러 두 팀 모두 싸움을 피하지 않는 운영을 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 세트 많은 킬이 나오는 볼 만한 경기가 펼쳐지지 않을까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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