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을 향해 가는 젠지와 kt롤스터, 그리고 T1

LCK 서머 시즌 7월 1일 경기 분석
2023년 07월 01일 15시 03분 14초

29일 열린 kt롤스터와 농심 레드포스 경기는 이변 없이 kt롤스터가 2대 0 승리를 거두며 젠지와 함께 7승 고지에 안착했다. 기대를 모았던 T1대 디플러스 기아의 경기는 T1이 2대 0 압승을 거뒀다. 

 

경기 내용면에서도 T1이 압도하는 경기가 펼쳐졌으며, 디플러스 기아는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채 씁쓸한 패배를 당했다. 

 

디플러스 기아의 경우, 클리드가 빠진 한화생명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하기는 했지만, 이번 T1전의 패배를 통해 우승을 노리는 전력은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진 모양새다.

 

또한 kt롤스터와의 경기에 이어 T1전에서도 2대 0 패배를 당함으로써 중상위권 유지도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 


- 1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DRX 

 

OK저축은행 브리온은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경기 결과가 좋지 않은 팀이다. 

 


 

물론 서머 시즌 첫주차에서는 몸이 잘 풀리지 않은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2주 차에서는 어느 정도 팀 전력이 살아나며 적어도 하위권에 머물 정도의 전력은 아니라고 평가되었는데, 현재까지는 패를 거듭하며 그 결과가 좋지 않은 상태다.

 

DRX는 지난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승리하며 기세가 올랐다. 확실히 지금까지 DRX 가 보여준 경기와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고, 베릴의 경우 확연하게 드러날 정도로 경기에서 비중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어찌 보면 최근에 바뀐 패치가 베릴에게 상당히 잘 맞는 느낌이기도 한데 다른 선수들도 어느 정도 폼이 올라왔고, 크로코 대신 경기를 뛰고 있는 주한의 플레이 역시 경기가 갈수록 점점 나아지고 있다.

 


 

물론 리브 샌드박스의 폼이 다소 떨어진 부분은 있겠지만, 경기 내용만 보더라도 리브 샌드박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기에, 이제는 DRX도 정신을 차린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 만하다.

 

이 경기의 승패 라인은 상당히 단순하다. DRX가 리브 샌드박스전에서 보여주었던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다시금 재현한다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의 승리는 사실상 어렵다. 

 

반대로 지난 리브 샌드박스전의 플레이가 단순히 일회용에 그치게 될 경우 OK저축은행 브리온이승리할 확률이 보다 높다.

 

현실적으로는 지난 경기의 플레이가 워낙 좋았기에, 이번 OK저축은행 브리온과의 경기에서도 DRX가 좋은 경기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난 스프링 시즌에서도 이렇듯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도 갑자기 원래대로 돌아오는 DRX의 경기가 있었기에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이전 경기의 반 정도만이라도 보여준다면 사실상 OK저축은행 브리온이 경기를 가져가는 일은 상당히 어려울 듯싶다. 

 

OK저축은행 브리온은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를 하기보다는 꾸준히 비슷한 실력을 보여주는 팀이기에 상대적으로 플레이에 대한 변수가 적은 팀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DRX가 2대 1 정도의 스코어로 승리를 기록할 듯 보인다. 두 팀 모두 치열한 교전보다는 이것 저것 재면서 플레이를 많이 하는 팀이고, 그만큼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경기를 펼쳐왔지만, 최근 패치 이후 상당히 많은 킬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기에 이 경기 역시 치열한 경합 속에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 2경기 : 리브 샌드박스 VS 광동 프릭스

 

드디어 플레이오프 막차 탑승을 희망하는 두 팀이 만난다.

 

리브 샌드박스는 이전 경기에서 DRX에게 패배하며 고배를 마셨다. 한 세트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을 보면 모든 세트에서 패배했다고 봐도 무방한 경기였다.

 


 

리브 샌드박스 특유의 역동적인 플레이도 부족했고, 교전에서의 번뜩이는 플레이도 없었다. 지난 서머 시즌과 비교해 리브 샌드박스의 전력 하락이 생각보다 크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스프링 시즌의 경우, 어느 정도 초반의 기세가 꺾였다고 해도 분명 7위권 이하 팀들이 넘볼 수 없는 그 무언가가 있었다. 

 

하지만 서머 시즌에서는 DRX에게 패배하면서 그러한 경계가 허물어진 느낌이다. 이 말은 곧 리브 샌드박스의 현재 전력이 중위권보다 아래일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광동 프릭스는 착실하게 서부 팀에게는 패했지만 동부 팀에게는 승리하는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어찌 보면 하위권을 판별하는 판독기와 같은 팀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최근 디플러스 기아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한화생명e스포츠 역시 클리드 선수가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인 만큼 조금만 더 힘을 낸다면 5위권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패배할 만한 상대에게는 패하고, 승리할 만한 상대에게는 승리하고 있다는 점도 팀이 기복 없는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런 면에서 본다면 리브 샌드박스에게 승리해야 할 타이밍이기는 하다. 

 

만약 광동 프릭스가 이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유리한 상황이 된다. 현실적으로 리브 샌드박스만 넘으면 되기 때문이다. 

 

두 팀 모두 적지 않은 패배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기세 면에서는 광동 프릭스가 앞선다. 

 

이전 kt롤스터와의 경기에서 어느 정도 저력을 보여주었던 광동 프릭스와 달리 리브 샌드박스는 DRX를 맞이하여 졸렬한 경기를 펼쳤기 때문이다.

 

서머 시즌 기준으로 보더라도 팀 전체의 전력이 광동 프릭스가 더 탄탄하다. 리브 샌드박스는 팀 전체의 폼이 하락한 상태이고, 무언가 밋밋한 느낌까지도 있다. 이번 패치가 팀 전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된 듯한 인상도 강하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광동 프릭스의 승리가 매우 높은 확률로 예상되는 경기다. 현재 패치에서의 적응력도 그러하고, 기세나 전력 면에서도 광동 프릭스가 앞선다.  

 

다만 경기는 접전으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데, 리브 샌드박스가 적어도 한 세트 정도는 충분히 가져올 만한 힘은 있고 비슷한 전력과 위치에 있는 팀 간 대결이다 보니 경기가 짧게 끝날 것 같지도 않다. 

 

그만큼 킬이 많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어느 한 팀이 압도하는 양상은 나오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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