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연승을 달성한 젠지, 추격하는 kt롤스터

LCK 서머 7월 9일 경기 분석
2023년 07월 09일 11시 05분 14초

젠지가 T1을 상대로 무난한 승리를 거두면서 10연승을 이어가게 됐다. 

 

페이커가 빠진 T1은 이번 경기에서도 패했다. 그나마 고무적인 점이라면 지난 DRX 전에 비해 조금 더 경기력이 좋아졌다는 점인데, 어쨌든 페이커가 최소 2주 이상 결장을 하게 되는 상황이다 보니 T1의 상황이 그리 좋지는 않다. 

 

또한 당분간은 그간 익숙하지 않았던 패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무주공산이 되어 버린 3위 싸움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과 달리 농심 레드포스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최하위권으로 떨어진 리브 샌드박스는 별다른 돌파구가 없어 답답한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프링 시즌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팀 전력이 하락했고, 반등할 수 있는 요소도 없다 보니 더더욱 팬들 입장에서는 답답한 마음이 들지 않을까 싶다. 

 

어쨌든 농심 레드포스는 1라운드에 이어 2라운드에서도 첫 경기를 승리하면서 탈 꼴찌를 향한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는 중이다. 


- 1경기 : kt롤스터 VS OK저축은행 브리온 

 

kt롤스터의 전력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현재 LCK 내 최강이다. 

 


 

최근의 모습으로 본다면 젠지보다도 오히려 나은 모습이며, 이러한 부분은 지금까지의 경기 결과로도 충분히 입증이 가능하다. 

 

만약 현재 상태로 젠지와 다시 경기를 펼친다면 승패를 예측하기가 쉽지 않은 상태다. 그런 만큼이나 2라운드의 젠지전이 상당히 기대되는 모습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팀에 구멍이라고 할 만한 요소가 전혀 없다. 여기에 kt 롤스터의 트레이드 마크였던 롤러 코스터를 타는 듯한 고점과 저점을 오가는 플레이도 이미 사라진 지 오래며, 선수들의 팀 웍은 갈수록 좋아지고 있고, 기인의 플레이는 흠 잡을 데 없다.

 

반면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지난 DRX전에서의 선전과 젠지전의 좋은 경기 내용에도 불구하고 최근 패배를 계속하고 있다.

 

이는 전에도 언급했지만, 서부와 동부의 전력 차이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데, 하위 팀들을 상대로, 또는 상위 팀들을 상대로 좋은 플레이를 펼치기는 하지만 승리로 이어질 정도까지는 되지 않고 있다. 

 


 

어쨌든 스프링 시즌이나 서머 시즌 1라운드와 비교하면 확실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남은 경기를 잘 플레이한다면 최근 흐름이 다소 떨어진 광동 프릭스를 넘어 플레이오프 진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기에 팀으로서는 긍정적인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 경기는 결과가 확연하게 눈에 보이는 경기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7월 7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두 팀이 격돌한 바 있으며, 이때의 경기 결과는 kt롤스터의 2대 0 완승이었다. 

 

심지어 이번 경기는 kt롤스터가 1세트 진영 선택권을 가지고 시작하기 때문에 더더욱 유리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OK저축은행 브리온 역시 지난 경기를 복귀하며 문제점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충분히 마련 했겠지만, 현재 kt롤스터의 폼이 워낙 좋은 만큼 승리가 결코 쉽지 않다. 

 

특히나 최근 kt롤스터가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오고 있고, 기존 상위 팀들과는 달리 1세트를 승리하더라도 2세트에서 다소 애매한 밴픽을 사용하거나 긴장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 경기 역시 1차전과 마찬가지로 kt롤스터의 2대0 승리가 예상된다.

 

이번 경기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이 보다 더 신중한 플레이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전체적으로 킬이 많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되며, kt롤스터가 교전 능력이나 선수 개개인의 체급이 높다 보니 매 세트 큰 격차를 벌리며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 

 

- 2경기 : 광동 프릭스 VS 한화생명e스포츠

 

광동 프릭스는 초반의 좋은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초반에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한 경기가 많았고, 이후 경기에서 상위권 팀들을 만나는 양상이 이어졌기 때문에 어느 정도 패배는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동부 팀들을 상대로는 승리를 하고 있는 반면 상위권, 심지어 중위권 팀과의 경기에서도 승리를 전혀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

 


 

스프링 시즌에서 kt롤스터와 젠지에게 승리한 것처럼 업셋 경기가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한 점에서 이번 한화생명e스포츠전이 상당한 기회가 될 수 있을 듯하다.

 

아무리 어느 정도 전력을 회복했다고 하더라도 한화생명e스포츠의 전력이 하락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이는 지난 1라운드의 경기와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올 수도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또한 DRX 등 하위권 팀들의 추격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이 경기를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된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클리드 이슈를 어느 정도 털어내고 전력이 상당히 올라온 상태다. 이는 2군에서 콜 업한 그리즐리가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이유이며, 사실상 클리드의 플레이 퀄리티가 한화생명e스포츠 내에서도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던 것이 크다.

 

그럼에도 팀웍이라는 것은 분명 존재하기 때문에 1라운드의 한화생명e스포츠와는 분명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팀 분위기가 영향을 주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고, 그만큼 1라운드의 한화생명 e스포츠의 전력과 비교하면 현재 약 80~90% 정도의 전력이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화생명e스포츠는 올 시즌 동부 팀에게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다. 이것은 그만큼 팀의 체급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클리드 사건 이후 4주차 두 경기에서는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쳤던 선수들이었지만 최근 하위권 팀들과의 플레이에서는 팀 전체의 흐름이 살아나고 있는 것이 느껴진다. 

 

특히 바이퍼는 이전 경기에서 2세트 통합 24킬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거뒀는데, 이는 클리드와 대조적으로 그리즐리가 바텀에 상당히 많은 신경을 써 준 영향이 컸다. 바텀이 다소 약한 광동 프릭스 입장에서는 상당히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상대다. 

 

순위상으로는 5위와 6위, 서로 비슷한 순위의 팀 간 경기지만, 전력 면에서는 상당히 큰 차이가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체급의 한화생명e스포츠’ 라는 말이 끊임 없이 나오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 가능성이 훨씬 높아 보이며, 문제는 과연 2대 0으로 승리할 것인가 아니면 2대 1 접전 양상으로 경기가 흘러갈 것인가 하는 점이 아닐까 싶다.

 

만약 한화생명e스포츠가 2대 0으로 승리를 하게 될 경우 디플러스 기아와 동률이 되어 3위로 올라갈 수 있고, 현재 T1이 페이커 이슈로 전력이 급하락한 상태인 만큼 2라운드만 잘 해준다면 최대 3위, 적어도 4위권 진출도 가능해진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를 높게 예상하며, 전력 하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동 프릭스에게 2대 0으로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그리즐리를 기용하며 다소 전투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매 경기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한화생명e스포츠가 경기를 압도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고민이 생기는데, 확률 상으로는 거의 반반이지만 최소 한 경기 정도는 큰 차이로 승리하는 상황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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