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롤스터 VS 디플러스 기아, 2라운드의 승자는?

LCK 스프링 3월 3일 경기 분석
2024년 03월 03일 14시 29분 08초

광동 프릭스가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하며 서부 고지 재탈환을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3연패의 사슬도 끊어내게 됐다.

 

하지만 쉬운 결과는 아니었다. 팀 전력 면에서 우위에 있는 만큼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지만 2세트에서 대패하며 이번에도 패배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다행히 3세트에서 안정적인 승리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확실히 팀 전력이 하락한 인상이 강하다. 반면 농심 레드포스는 비록 패배했어도 2세트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보여주며 이번 스프링 시즌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의 모습만 본다면 작년 시즌에 비해 선수들이 많이 성장한 느낌인데 특히나 든든과 지우, 실비의 성장이 눈에 띄는 편이다. 

 

T1과 OK저축은행 브리온의 경기는 예상대로 T1이 낙승을 거두며 다시금 1위 자리를 재탈환했다.

 

워낙 팀 전력 차이가 많이 나는 팀 간의 경기였던 만큼 승리 자체는 이견이 없었지만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지난 광동 프릭스전에서 2연승을 한 분위기를 이후 경기에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최근 경기 상대들이 모두 강팀들이었던 만큼 중하위권 팀들과의 경기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가능성도 있다.

 

금일 경기 역시 오후 7시부터 녹화 중계로 경기가 진행된다. 

 

1경기 : kt롤스터 VS 디플러스 기아 

 

kt롤스터는 젠지와의 경기에서 압도적인 패배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지난 1라운드에서 2대 0 승리를 거둔 것과 비교하면 뼈아픈 결과이자, 현재 팀의 단면을 보여주는 상황이기도 하다.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폼이 조금씩 떨어져 있고 표식의 번뜩이는 플레이도 주춤한 모양새다. 현재로서는 빅3 팀들을 상대하기에 버거운 실력으로 보이며, 디플러스 기아와 광동 프릭스의 경기 결과에 따라 4위 수성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이나 금일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현재 광동 프릭스가 한 발자국 정도 쳐져 있는 상태에서 승패 동률을 기록하고 있는 디플러스 기아에게 다시금 승리한다면 4위 수성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플러스 기아는 최근 조금씩 폼이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kt롤스터와 마찬가지로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는 크다.

 


 

현재 거둔 승수도 그러하고 서머 시즌 2라운드에서도 이들 상위 세 팀과의 경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낮다. 

 

심지어 현재 승패는 kt롤스터와 동률이지만 kt롤스터가 T1과 젠지전을 마친 것과 달리 디플러스 기아는 이들 팀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이 때문에 금일 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1라운드에서는 KT 롤스터에게 접전 끝에 아쉽게 패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를 수도 있다.

 

관건은 루시드다. 스프링 시즌에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정글러 중 하나인 표식을 상대로 루시드가 좋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다면 이번에도 디플러스 기아의 승리가 쉽지 않을 듯 보인다. 

 

- 실제 경기 분석 

 

전반적으로 두 팀의 전력은 비슷하다. 이전까지는 kt롤스터가 조금이나마 앞서 있는 느낌이었지만 kt롤스터는 현재 폼이 떨어져 있는 상태고, 디플러스 기아는 올라오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현재 kt롤스터의 1옵션이라고 할 수 있는 표식이 다소 주춤한 상태다. 디플러스 기아 입장에서는 충분히 해볼 만한 경기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 경기는 정글러와 미드진의 결과에 따라 승패가 좌우될 수 있는 경기다. 탑과 바텀 라인은 디플러스 기아가 약 우위에 있지만 정글러에 있어서는 kt롤스터가 압도적인 우위에 있다. 

 

만약 루시드가 지난 kt롤스터전에서의 모습과 같은 플레이를 보여준다면 디플러스 기아의 입장에서는 이번에도 힘든 싸움이 될 것이고, 반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면 오히려 우위에 설 가능성이 높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kt롤스터 보다는 디플러스 기아가 조금 더 유리한 경기라고 생각되며, 어느 팀이 승리하던 풀세트 접전과 더불어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장시간의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미세한 차이로 디플러스 기아의 2대 1 승리를 예상하며, 긴 시간만큼이나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2경기 : DRX VS 한화생명e스포츠

 

DRX는 직전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하며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팀이 정상적인 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부분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팀이 살아나고 있다.

 


 

어찌 보면 작년 시즌과 비슷하다고도 할 수 있을 듯한데 작년 시즌에서도 1라운드에서는 상당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2라운드에서는 조금씩 회복하는 모습이 있었다.

 

다만 연승 분위기를 이어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상대전적에서 열세를 보이고 있는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이자 팀 간의 전력 차이가 상당히 크기 때문이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고민이 많다. 최근 피넛의 부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물론 피넛의 존재는 단순히 플레이 능력으로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일명 뇌지컬로 표현되는 지력도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올 시즌 급격하게 기량이 떨어지면서 전혀 피넛다운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와 함께 도란과 딜라이트 역시 23시즌 젠지에서 보여준 모습보다는 다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것이 코치진의 무능함 때문인지 아니면 올 시즌 폼이 저하된 제카의 문제 때문인지는 확인이 쉽지 않다.

 

사실상 올 시즌 한화생명 e스포츠는 바이퍼의 원맨팀이라도 해도 될 정도로 나머지 선수들의 플레이가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다. 제카는 특유의 칼챔을 사용할 경우 성적이 좋지만 그 외의 챔프들은 작년 시즌보다 못하다. 그 결과로 팀의 1옵션 역시 제카에서 바이퍼로 변경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DRX 정도는 충분히 상대할 수 있을 만한 전력이라고 해도 무리는 없을 듯하다.

 

- 실제 경기 분석

 

지난 피어엑스와의 경기에서도 확인이 가능했지만 한화생명e스포츠는 현재 전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심지어 동부팀에게는 확실하게 우위를 보여줬던 지난 시즌과 달리 올 시즌은 벌써 피어엑스와 농심 레드 포스 두 팀에게 세트패를 헌납했다.

 

결과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이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는 것은 달라지지 않을 듯 보이지만 과연 2대 0 압승을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 남는다. DRX의 폼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기도 하고, 한화생명e스포츠 선수들이 현재 정상적인 폼이라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에는 이견이 없지만 경우에 따라 DRX가 한 세트 정도 가져오는 그림이 나올 수도 있는 경기다.

 

그럼에도 팀 자체의 전력 차이가 워낙 크기에 한화생명e스포츠의 2대 0 승리를 예상하며 많은 킬이 나오지 않는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현재의 상황을 감안할 때 한화생명e스포츠가 매 세트 압도적인 승리를 하기는 쉽지 않을 듯 보여진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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