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MSI] 드디어 모습을 드러내는 BLG

MSI 브래킷 스테이지 BLG 대 PSG 경기 분석
2024년 05월 09일 14시 19분 44초

어제 진행된 젠지와 FNC의 경기는 예상대로 젠지가 3 대 0 완승을 거뒀다.

 

다만 경기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도 없었다. 사실 FNC라고 하면 국내에서는 kt롤스터나 디플러스 기아보다 하위권 전력을 가진 팀으로 평가받는다. 

 

굳이 비교하자면 광동 프릭스 정도에 가까울 것 같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전 양상이 상당히 많이 발생했다. 

 

이는 양 팀의 킬 스코에서도 드러난다. 실제 경기 또한 중반까지는 팽팽한 접전을 펼치다가 게임 후반 특유의 경기력이 살아나며 승리를 거두는 상황이 많았다. 

 

선수들이 굳이 죽어도 되지 않을 상황에서 잦은 킬이 발생하기도 하고 잔 실수도 많이 보였다. 유리한 전력을 가지고도 연속으로 킬을 당하는 등 이해하지 못할 만한 장면들도 많이 연출됐다. 

 


FNC를 상대로 경기가 비벼지는 것이 문제다

 

특히나 리헨즈는 이번 MSI에서도 경기력이 좋지 않은 인상이 강했고, 캐니언 또한 실수가 상당히 많은 느낌이었다. 

 

여기에 지난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거듭하던 쵸비 역시 평범한 플레이로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물론 이는 생각보다 FNC의 전력이 더 좋았던 것도 원인이기는 하다. 하지만 적어도 세계 탑을 노리는 팀 입장에서는 이러한 플레이를 해서는 안 됐다. 최대한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다. 

 

만약 승자전에서도 어제와 같은 플레이가 이어진다면 TES에게 승리할 가능성보다 패배할 가능성이 더 클 수밖에 없다.

 

- BLG 전력 분석 


BLG는 현재 자타공인 LPL 최고의 팀이며 이번 MSI 전체로 보더라도 젠지와 더불어 최상위권을 다투는 팀이다. 최근 MSI에서 LPL이 완승을 거뒀다는 것을 생각하면 실질적으로 이번 MSI 우승에 가장 근접한 팀은 젠지가 아닌 BLG라고 보는 것이 맞기도 하다.  

 

BLG는 야가오가 나가고 LPL 최고의 미드라이너인 나이트를 영입했으며, 기존 멤버였던 빈과 엘크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현재 탑과 미드, 정글에 이르기까지 핵심 라인이 모두 LPL 최고의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나 JDG가 올 시즌 휘청이면서 MSI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반면, BLG는 작년 시즌 이상의 전력을 구축하며 당당히 LPL 1시드로 MSI에 진출했다.

 

운영이나 밴픽, 그리고 교전에 이르기까지 단점이 거의 없는 팀이기도 하며, 젠지와 T1조차도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 정도로 강력한 전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한 만큼이나 금일 경기에서도 확실한 경기력으로 완승을 거둘 가능성이 높으며 무난하게 승자전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 PSG 경기 분석 

 

PSG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FLY를 어렵게 잡아내며 오랜만에 MSI 본선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유일하게 마이너리그 소속으로 브래킷 스테이지에 진출한 팀이기도 하며, 그만큼 실력 또한 LCS급으로 평가해도 손색이 없는 상황이다. 

 

선수 구성이 다소 변화된 것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팀 자체가 크게 변한 것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번 MSI에서 보여준 실력을 볼 때 경기력이 작년 시즌보다는 훨씬 탄탄해진 듯하다.

 

다만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메이플이 다소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는 것이 불안 요소가 될 수 있을 듯하며, 현재 수없이 라인 스왑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메이저 리그 소속 팀들에 비해 라인 스왑 적응도가 다소 떨어진다는 것도 긍정적이지는 않다.

 

그러한 반면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치열하게 싸워 올라온 만큼 경기 감각은 상당히 좋다. 이미 충분히 몸이 풀려 있는 상태랄까.

 

다만 금일 상대는 현재 MSI 우승 0순위로 꼽히고 있는 BLG다. PSG가 아무리 경기 감각이 좋은 상태이고 작년 시즌보다 전력이 더 상승했다고는 하지만 이러한 부분만으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대다.

 

현재로서는 한 세트라도 따내는 것조차 쉽지 않다.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결코 승리할 수 없는 상대인 만큼 획기적인 전략이나 허를 찌르는 밴픽,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형태의 플레이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상대해야 할 것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사실상 이번 MSI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는 승리할 팀이 이미 정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양 팀간 전력 차이가 상당히 많이 나는 매치가 펼쳐지고 있다.

 

이는 어찌 보면 상당히 잘 짜여진 대진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달리 말하면 뻔한 결과가 나오는경기가 나올 수 밖에 없고, 중하위권 실력을 가진 팀 모두가 패자전으로 갈 수밖에 없는 형태라고도 할 수 있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와는 양상이 사뭇 다르다

 

예를 들어 롤드컵이나 지난 MSI 경기를 보면 LCK와 LPL 팀들 간의 경기가 초반에 일어나거나 하면서 어느 정도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지기도 했지만 올 시즌 MSI는 승리할 팀이 승리하는 뻔한 스토리가 이어지고 있다. 

 

금일 경기 역시 BLG이 승리가 매우 유력하다. PSG이 아무리 좋은 컨디션을 가지고 경기를 한다고 해도 BLG에게 승리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팀 전력을 살펴봐도 모든 라인에서 BLG가 압도적으로 우세하다. 운영이나 교전 능력, 심지어 밴픽에 이르기까지 PSG가 BLG에게 앞서는 것이 단 하나도 없다.

 

그 차이가 크지 않다면 그나마 변수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너무나 크다. BLG가 가벼운 기분으로 플레이를 해도 충분히 승리가 가능할 정도의 차이다.

 

다만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했을 때의 결과가 어찌 되었는지는 이미 지난 일부 경기에서도 드러난 바가 있는 만큼 BLG 입장에서는 무게감은 줄이되, 무난한 플레이는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가장 큰 차이가 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미드다. 메이플과 나이트 두 선수 간의 실력 차이도 크지만 메이플이 현재 정상 컨디션이 아닌 듯 보여지는 반면, 나이트는 올 시즌 상당히 좋은 품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BLG이 3대 0 완승으로 가볍게 승리를 할 것으로 예상되며, 어떠한 경우에도 PSG가 한 세트라도 가져가는 경우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 정도로 전력 차이가 벌어져 있으며 BLG의 경우 유리하다고 해서 즐겜 모드로 플레이를 하는 팀도 아니다. 여기에 지난 두 경기에서 4강 경쟁 상대 팀들은 모두 3대 0 완승을 거뒀다. BLG가 자존심을 구기며 한 세트라도 내 줄 것 같지는 않다.

 

지금까지 진행된 1경기와 2경기를 살펴보면 생각보다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고, 강팀들의 경우 오랜만에 하는 실전 경기이다 보니 제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들도 많이 보였다.

 

그러한 만큼 이 경기 역시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아울러 BLG가 3대 0 완승을 거두기는 하겠지만 큰 격차를 내며 승리하는 세트는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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