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 디센던트', 복귀자도 어렵잖게 새 시즌 소화 가능

초대 계승자 세레나 획득까지
2025년 03월 31일 08시 11분 25초

넥슨은 이 달 자회사 넥슨게임즈에서 개발한 루트슈터 게임 '퍼스트 디센던트'의 시즌2 두 번째 에피소드 보이드 너머 업데이트를 진행한 바 있다.

 

보이드 너머는 시즌2 메인 스토리의 후속 이야기인 철의 심장을 파괴한 이후의 에피소드를 선보였다. 플레이어인 계승자들과 적대관계에 있는 벌거스 군단장 카렐의 비밀병기가 드러나면서 신규 지역 시그마 섹터에 봉인되어 있던 초창기 계승자 세레나와 함께 대항하는 계승자들의 이야기와 시네마틱 연출을 담았으며, 동시에 계승자 세레나를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했다. 또, 신규 필드 시그마 섹터나 심층부 요격전 거신 토르멘터, 성장 시스템인 아르케 조율 등 다양한 컨텐츠들을 업데이트 했다. 이외에도 3월 13일부터 6월 12일까지 넉넉하게 누적 접속일 14일을 달성하면 얼티밋 버니나 헤일리 스킨 상자를 제공하고, 4월 17일까지 진행되는 세레나의 비밀 작전 지원 이벤트로 계승자 선택 상자 등을 획득 가능하다.

 

만약 퍼스트 디센던트 프리 시즌 또는 시즌1 이후 냉동고에 들어갔던 복귀유저라면 보이드 너머의 스토리 컨텐츠 소화, 시그마 섹터 진행, 세레나 획득 난이도가 어떨까? 이를 직접 플레이해보며 확인해봤다.

 


시그마 섹터 내부가 이번 에피소드의 무대

 

■ 핵심 인물은 글레이 모녀

 

서두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보이드 너머는 철의 심장을 플레이어와 안내자가 파괴한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신규 에피소드에서는 벌거스의 침공 방어와 사라진 카렐의 함대 수색을 통해 넬이 제안한 무모하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는 작전을 수행하기 위해 오랜 시간 미답 상태였던 보이드 너머 시그마 섹터로 향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때문에 신규 에피소드의 스토리는 주로 시그마 섹터 매칭으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식을 통해 진행된다.

 

위험한 임무를 위해 처음 보이드를 넘어갈 계승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레픽과 에이잭스, 그리고 오래전 실종된 딸 다이아를 찾고 싶은 글레이가 플레이어와 함께 참가하게 되며 이 과정에서 시그마 섹터의 위험한 상황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야기에 개입하는 것은 레픽이나 에이잭스 등도 있지만 핵심 인물은 글레이 모녀에게 맞춰져 있다는 인상을 준다. 그와 함께 최초의 계승자였던 세레나나 글레이의 딸 다이아의 등장을 통해 새로운 전개를 위한 중요한 복선도 던져뒀다.

 

스토리는 기존 시즌 최후반부 대비 좀 더 흥미로워지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벌거스의 계획 등을 비롯한 복선과 스토리의 전개도 익숙하지만 흥미가 떨어지지 않는 편이며 메인 스토리 진행 도중에도 소소하게 웃음을 주는 부분들이 있다. 예를 들면 퍼스트 디센던트의 인기 캐릭터 얼티밋 버니가 초반에 제법 등장하면서 얼티밋 버니가 직접 얼티밋 장비를 훔쳐서 쓰고 있다는 언급이 나오기도 하고, 후반부의 무거운 분위기에 대비해 가벼운 느낌으로 분위기를 풀어주며 이야기에 집중하게 만드는 감초 역할을 잘 해낸다. 이외에도 알비온에 오게 된 세레나의 반응 등 중간과 후반부의 무거운 스토리를 중화해줄만한 소소한 이야기들에도 신경을 썼다는 부분을 느낄 수 있다.

 


 


 

 

 

■ 복귀했어도 세레나까지는 가능

 

일단 시즌1 도중에 플레이를 멈췄거나 프리시즌에 게임을 김장독에 넣어둔 플레이어들은 요새까지의 지역이 전부 클리어되어있거나, 도중에 지역을 밀다가 그만뒀을 수 있다. 이건 크게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 계승자 레벨 육성 자체는 빠른 편이고 딱히 계승자 모듈이나 무기, 무기 모듈 파밍이 전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의 깡통 캐릭터만으로도 대충 레벨에 맞는 장비를 획득할 때마다 갈아주고 모듈은 자동으로 배치하는 방식만으로 앞서 언급한 철의 심장 파괴까지는 굉장히 무난하게 마무리를 할 수 있다. 물론 백야 협곡 즈음부터는 난이도가 다소 오르기는 하지만, 체력 모듈 같은 기초적인 모듈만 강화하면서 장착하면 시간이 조금 걸리는 정도지 혼자 스토리를 쭉 밀 수가 있다. 마침 시즌 소식에 따라 복귀하는 플레이어들도 종종 매칭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철의 심장까지 파괴를 마무리했다면 이 다음부터가 좀 난이도가 있는 편이다. 물론 가능하다면 최대한 파밍을 하면서 캐릭터의 역량을 키워 진행하는 편이 가장 속이 편하기는 한데, 얼티밋 계승자가 아닌 일반 버니 기준으로도 잘 피해다니면서 전투를 한다면 웨이브 형식으로 섹터를 나아가며 임무들을 수행한 뒤 최종적으로 두 명의 보스를 상대하는 시그마 섹터 매칭도 클리어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다만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려 스토리만 볼 것이 아니라면 다소 효율이 떨어진다.

 


 


백 단위의 적을 섬멸하는 목표가 많이 나오니 광역 섬멸력이 좋은 계승자가 유용하다

 

시그마 섹터는 기존 필드 대비 일반 난이도에서도 적들의 내구나 공격력이 꽤 강한 편이므로 아직 스펙이 부족하다면 앞서 이야기한 정석적인 스펙업, 다른 플레이어와의 파티 플레이 등을 통해 난이도를 완화할 수 있다. 물론 일부 웨이브에서 나타나는 강력한 드롭 무기를 사용하면 낮은 스펙에서도 어느 정도 화력이 보완이 된다. 스토리는 시그마 섹터를 여러 번 클리어하면서 전개되기 때문에 시그마 섹터를 꾸준히 가게 되며 앞은 공개 매칭으로 어느 정도 해결되더라도 에피소드 최후반부에서는 별도의 스토리 시그마 섹터로 진입하게 되니 혼자 보스까지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 기자의 경우는 파밍이 되지 않은 일반 버니를 이용해 해당 시나리오를 솔로 플레이로 클리어 할 수 있었는데, 이야기했던 드롭 무기 등을 적극 활용하고 버니 특유의 스피디한 움직임으로 위기 상황을 벗어나며 싸우는 방식을 택했다.

 

지금은 특히 복귀하는 게이머나 신규 시즌을 소화하는 게이머들이 많은 편인지라 공개 매칭으로도 보통 다른 플레이어를 만나기도 하는데 이렇게 꾸준히 파밍을 했던 게이머가 여럿 모인다면 정말 빠르게 몇 분으로 시그마 섹터를 클리어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에 떨어진 흰 박스가 드롭 무기다

 


이번 에피소드 후반부의 보스는 패턴이 꽤 재미있었다

 

■ 아르케 조율과 하늘을 나는 세레나

 

신규 컨텐츠인 시그마 섹터나 보이드 베슬(어려움), 보이드 침식 정화, 400% 침투 작전을 플레이하면 결과 화면에서 아르케 조율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이 아르케 조율 시스템은 이번에 추가된 신규 성장 요소로, 최대 레벨인 40레벨을 달성한 계승자가 한층 더 강해질 수 있는 최고 레벨 이후 추가 성장 시스템이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계승자는 일반 계승자와 해당 계승자의 강화 버전인 얼티밋 계승자가 나뉘어 있어 중복 작업을 하지 않도록 같은 계열의 계승자는 아르케 조율 보드를 공유한다. 그러니까 버니와 얼티밋 버니는 같은 아르케 조율을 사용한다는 것.

 

아마 디아블로 같은 게임을 해봤던 사람은 특히 익숙할 것이라 생각한다. 각 계승자는 사각형 보드에 배치된 각 노드들을 중앙에서 시작해 아르케 조율 포인트를 투자하는 것으로 해당 노드의 효과를 받을 수 있다. 예시로 버니 그룹의 아르케 조율 보드를 보면 중앙에서 시작해 동서남북 4방향으로 노드를 투자해나갈 수 있다. 일반 노드는 아르케 조율 개수가 1개만 필요하나 구석에 위치한 높은 등급의 노드는 아르케 조율 개수를 5개 요구하는 대신 같은 효과라도 그 수치의 단위가 달라진다. 아르케 조율 보드 또한 세팅을 세 가지 저장할 수 있어 상황에 따라 변경하는 것이 가능하다.

 

 

 

신규 에피소드와 함께 핵심이 되는 부분은 세레나라는 최초의 계승자가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추가됐다는 점일 것이다. 그간 진행하면서 다른 계승자를 만들지 않았거나 꾸준히 자원 상자를 부수며 진행했던 게이머의 경우 세레나를 모으는데 별도의 수고가 거의 들지 않는다. 세레나의 제작에 필요한 네 개의 주요 파츠는 모두 시그마 섹터 두 구역에 2개씩 나뉘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시그마 섹터를 돌면 핵심 재료를 전부 먹을 수 있다.

 

또, 연구를 통해 제작해야 하는 세 개의 재료에 들어가는 베일 더스트 또한 시그마 섹터에서 2~4개 정도가 드랍되니 세레나의 주 재료를 모으기 위해 시그마 섹터를 열심히 돌았다면 부족하지 않고 운에 따라서는 오히려 남는다. 이후 제작 시간을 거쳐 세레나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물론 게으른 파밍을 했다면 이런 상황이 되기도 한다

 

세레나는 등에 붙이고 다니는 날개를 보면 알 수 있듯, 비행 기능이 탑재된 계승자다. 물론 처음부터 날 수 있는 것은 아니고 생성 직후 1레벨에는 크로스헤어 방향으로 공격을 발사한 뒤 적에게는 디버프, 아군에게는 버프 효과를 통해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스킬만 가지고 있다. 패시브인 공중에서 총기를 발사할 때 추가 스탯 보너스를 받는 신성 효과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3레벨에 개방되는 승천 스킬을 배워야 한다. 이를 통해 세레나가 공중에 다소 오랜 시간 떠있을 수 있다.

 

세레나의 승천 스킬은 켠 순간부터 발동해 스킬 자원을 소모하므로 상황에 따라 잘 켜고 끄는 것이 낭비가 적다고 느꼈다. 또, 세팅을 마치지 않으면 생각보다 날 수 있는 거리가 넓지는 않다. 계승자 세팅을 맞추는 동안에는 비행보다는 높이 뛰어올라 천천히 떨어지면서 사격을 하는 느낌에 가깝고 이 시기에는 파티원을 강화해주고 적에게 디버프를 선사하는 효과가 더 큰 느낌을 준다. 최고로 세레나의 딜 효율을 보려면 저공비행을 하며 적을 최대한 맞춰야 하는데, 확실히 잘 갖춘 뒤의 성능은 좋게 느껴지지만 조작 난이도가 꽤 있는 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거신 토르멘터나 신규 스킨 등의 요소들이 추가되었는데, 일단 복귀자라도 세레나 획득까지는 그렇게 어렵지 않은 편이니 부담 없이 복귀해서 마침 시그마 섹터에 플레이어가 많이 몰리는 상황을 즐겨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거기에, 서두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퍼스트 디센던트의 이목을 모았던 인기 캐릭터 얼티밋 버니도 출석만으로 획득 가능하니 진입 시기로도 괜찮다. 

 


 


당신도 할 수 있다 세레나 파밍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