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랠리 신작, 얼리액세스로 만나는 '아세토 코르사 랠리'

시작은 쉽지만 숙달은 정말 어렵다
2025년 12월 31일 12시 43분 44초

레이싱 게임에는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는 기준이 있다. 손쉽게 가속하고 드리프트 등의 조작도 상대적으로 쉬워 속도감과 경쟁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아케이드 방식과 현실적인 물리모델 활용, 조작 난이도는 높지만 보다 리얼한 느낌의 모터스포츠 주행과 경쟁을 즐길 수 있는 시뮬레이션 레이싱이다.

 

쿠노스 시뮬라치오니의 아세토 코르사 시리즈는 그런 시뮬레이션 레이싱 장르에서 꽤 이름이 알려졌다. 시리즈 중에서도 특히 아세트 코르사 컴페티치오네는 확장성이 더해져 여전히 사랑받는 타이틀이기도 하다. 그런 아세토 코르사 시리즈의 최신작은 서킷을 벗어나 공도를 달리는 '아세토 코르사 랠리'다.

 

스팀 얼리액세스로 출시된 아세토 코르사 랠리는 쿠노스 시뮬라치오니가 주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쿠노스와의 기술적 파트너십을 통해 505게임즈와 슈퍼노바 게임즈 스튜디오가 선보이는 신작이라는 점도 특이하다. 비록 레이싱 휠이 없어 100% 완벽한 감성으로 즐길 순 없지만 키보드와 게임패드를 활용해 평범하게 플레이해봤다.

 

 

 

■ 심플한 구성

 

아직 얼리액세스 단계의 게임이기 때문에 아세토 코르사 랠리의 컨텐츠 구성은 상당히 심플한 편이다. 얼리액세스 출시 후 0.2 업데이트까지 진행된 시점에서도 아직 기본적인 레이스 모드인 랠리, 타임어택, 자유 연습, 아세토 코르사 랠리 이벤트, 랠리백과, 차고, 드라이버, 설정 등 정말 기본적인 요소들만 딱 담아뒀다는 느낌이다.

 

여기서 랠리백과의 경우는 현대까지의 랠리 레이스 역사 같은 지식 부분을 알 수 있는 컨텐츠이고, 드라이버 설정은 메인 드라이버와 보조 드라이버의 이름과 국적을 설정할 수 있는 간단한 메뉴, 차고는 현재 아세토 코르사 랠리에 존재하는 차량들을 좀 더 디테일하게 살필 수 있는 기능을 하며 실질 플레이는 아세토 코르사 랠리 이벤트, 랠리, 타임어택, 자유 연습까지 4개가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랠리 레이스는 다른 드라이버의 차량이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포장 도로나 험지 등 공도에서 자신의 기록과 타인의 기록처럼 '기록'과의 싸움을 하는 느낌이 강하다.

 


 


 

 

 

■ 좀 가볍지만 준수한 현장감

 

아세토 코르사 랠리의 주행 감각은 상대적으로 가볍다고 느껴졌다. 도로 상태에 무관하게 전반적으로 차량의 움직임이나 조작감이 살짝 가볍고 미끄러지는 느낌이 들기는 한다. 하지만 랠리 레이스의 현장감은 충분히 잘 살렸다고 생각한다. 보조 드라이버가 읊어주는 공도 상황을 잘 인지하면서 주행하면 마치 랠리 레이서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개인적으로는 1인칭 좌석뷰로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시야적으로는 3인칭으로 돌려 차 바깥에서 차량을 보는 시점이 편하긴 하지만 주행감은 1인칭 좌석뷰가 더 좋았다. 또, 차량의 다양한 부분들을 확인할 수 있으며 레이스 도중 충돌 등으로 피해를 입으면 차량 문짝이나 앞유리 등 적절한 부분에 피해가 누적되는 것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기자는 아직 완전히 손에 익지 않아서 주행하다보면 꼭 앞유리나 문짝을 해먹었다.

 

그래도 조작감이 시뮬레이션 레이싱 치곤 꽤 나쁘지 않고 간단한 기어 조작만 알더라도 주행에 문제가 없으며 심지어 키보드로 플레이하는 데에도 문제가 없다. 차차 알아가면서 주행 보조를 조절해나가면 점차 만족스러운 주행 경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플레이했을 때는 구르고 들이받고 난리도 아니었다

 


 

 

 

■ 귀중한 랠리 게임

 

랠리 레이싱은 마니악한 심레이싱 장르에서도 더 마니악하다는 인식이 있다. 그런 가운데, 아세토 코르사 랠리의 출시는 꽤나 반갑다. 귀중한 뉴페이스인데 퀄리티도 나쁘지 않다. 아직 얼리액세스 단계이니 향후 더 완성도가 올라가고 풍성해질 가능성도 잠재하고 있다는 점에서 꽤 희망적인 출발이다.

 

사람마다 감상은 다르겠지만 심레이싱 게임 중에서도 시작하기에는 쉽고 숙달하기 어려운 게임 축에 속한다고 생각한다. 문자 그대로 시작해서 완주하는 것 자체가 심레이싱에 익숙하지 않으면 꽤 힘든 편인데, 적어도 아세토 코르사 랠리는 초심자가 잡아도 아케이드 감성으로 플레이하지만 않으면 무난하게 주행이 가능하다.

 

하지만 숙달하기에는 꽤나 어려운 편이다. 실제 랠리 드라이버들도 종종 외계인 취급을 받는데, 아세토 코르사 랠리 또한 마니아들 사이에선 꽤 어려운 게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게임에 익숙해지고 점차 숙달하기 위해 도전하는 과정은 기록을 깎아나가는 게임성과 맞물려 도전적인 플레이를 선사한다. 심레이싱, 랠리에 목마른 게이머라면 한 번 플레이해보길 추천하고 싶다.​ 

 


처음엔 이래도 몇 번씩 연습하다보면 점점 단축되는 시간이 보여 즐겁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98,980 [12.31-04:27]

비 내리는 어두운 밤길의 시골길 레이싱은 상당히 어려울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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