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 역사상 가장 큰 논란...데스 스트랜딩

호불호 갈리는 코지마 히데오의 신작
2019년 11월 13일 15시 19분 07초

코지마 히데오의 신작, '데스 스트랜딩'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면서 '콘솔 게임 역사상 최고의 화제작'으로 대두되고 있다.

 

기예르모 델 토로, 노먼 리더스, 매즈 미켈슨, 린제이 와그너, 노만 리더스와 함께 제작 된 '데스 스트랜딩'은 코지마 히데오의 특성이 가장 극대화 된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물건을 특정한 곳으로 배송하는 게임이지만, '데스 스트랜딩'으로 완전히 바뀌어버린 세상에서 괴이한 존재와 인류 멸종의 위기에 맞서 단순한 '택배 배송'을 넘어 인류를 구하게 된다.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영화같은 진행. 실제같은 그래픽은 물론, 감각있는 배경음악, 수준높은 연출을 통해 게임의 세계관과 스토리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매체들 모두 연출력과 몰입감에 대해서는 찬사를 보낼 정도로 이견이 없다.

 

 

리뷰에서 100점 만점 중 100점을 준​ 호주의 게임 전문 매체 게임플래닛은 "데스 스트랜딩은 게임이 '재미'를 위해야만 한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 데스 스트랜딩의 아름다운 스토리와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가 더해지면서 심도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다. 플레이 후 몇 주 동안은 계속 생각나게 될 것"이라고 극찬했다.

 

경향게임즈의 안일범 기자는 "올해 플레이한 게임 중 가장 탑은 '데스 스트랜딩'"이라며 "그저 스쳐 지나가기 쉬운 장면에도 새로운 연출 방식과, 표현방법을 테스트 하기 위한 흔적이 역력하다. 같은 감정을 전하더라도 새롭게, 같은 대사를 하더라도 다른 방식으로. 미친듯이 새롭고 싶은 개발자의 고뇌가 게임 전반에 절절히 묻어 난다. 그리고 그 고뇌를 즐기는 것 만으로도 게임은 가치 있다."고 호평했다.

 

그러나 가장 호불호가 갈리는 것은 게임플레이. 이용자들은 '그저 이리저리 돌아다니는데 그치는 게임'이라며 지루함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배송해야 하는 화물이 일반적으로 인벤토리 창에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등에 짊어져야 하기 때문에 균형 잡기도 버거운 상황에 느린 이동속도, 광활한 필드를 혼자 이동해야 하는 지루함, 그리고 너무나 단조로운 전투 등으로 혹평을 받고 있다. 또 실제 플레이보다 너무 자주 등장하는 컷신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평도 있다.

 


 

해외에서도 전문가 평가보다 실제 이용자 평가가 더 좋지 않는 것도 이러한 점에 기인한다. 전문가 및 이용자의 종합 평점을 집계하는 메타크리틱에서 '데스 스트랜딩'은 전문가 평점은 83점(100점 만점)이지만, 이용자 평점은 6.6점(10점 만점)에 불과하다. 전문가 평가 중 긍정은 70개, 부정은 2개인데 반해 이용자 평가 중 긍정은 2707개, 부정은 1247개에 달한다.

 

메타 크리틱 전문가 평가 중 최하점인 35점을 준 '스티바이버'는 "데스 스트랜딩은 쓰레기(piece of garbage)"라며 "개발자들에게 '예술'을 만들도록 허가한 퍼블리셔에게 경고의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디넷코리아의 김한준 기자는 "데스스트랜딩은 플레이스테이션4의 패드를 들고 마주할 게임이 아니라 리모콘을 들고 넷플릭스에서 마주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 게임"이라고 평했으며, 본지의 이동수 기자 역시 "몰입감 넘치는 이야기 전개와 분위기, 현실 고증 잘 살린 게임 진행 방식 등은 매력적이지만, 화물 배달이라는 소재가 게임 자체의 난이도를 엄청 높여놨다. 출시 후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했다.

 

한편, 코지마 히데오 감독은 '데스 스트랜딩'으로 곤혹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19 코믹콘 당시 미국에 입국하려던 코지마 히데오 감독의 짐에서 'BB포드' 조각상을 본 세관직원이 그를 제지시켰던 것. BB포드는 게임에 등장하는 아이템으로, 갓난아기가 넣어진 인공자궁처럼 디자인되어 있다. 참고로 'BB포드' 조각상은 한정판 콜렉터즈 에디션에 포함 되어 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금빛기사 / 2,567,125 [11.14-03:07]

호불호가 갈리는 모양이네요..영상은 수준급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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