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몬스터의 위용, '몬스터 헌터 와일즈' 2차 CBT

알슈베르도의 공포
2025년 02월 18일 01시 21분 54초

캡콤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됐던 출시 예정 기대작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2차 오픈 베타 테스트에 이어 14일부터 18일까지 두 번째 테스트 일정을 소화했다.

 

이번 베타 테스트에서는 캐릭터 생성 기능,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도입부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스토리 체험 퀘스트, 도샤구마 토벌 퀘스트 등 크게 세 가지 컨텐츠가 가능했던 지난해 1차 오픈 베타 테스트 빌드 내용에 더해서 추가로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간판 몬스터가 될 쇄인룡 알슈베르도 토벌 퀘스트, 수련장 컨텐츠 등을 이용할 수 있다. 1차 오픈 베타 테스트가 그랬던 것처럼 금지된 땅의 경계의 모래 평원을 무대로 각종 컨텐츠를 즐길 수 있고 알슈베르도 토벌 퀘스트 외에도 독괴조 게리오스가 등장해 자유롭게 토벌을 시도할 수 있다.

 

한편 본 리뷰는 2차 오픈 베타 테스트 일정에 PS5를 이용해 참가한 것을 바탕으로 작성됐다.

 

 

 

■ 새로운 토벌 대상 등장

 

이번 테스트의 가장 큰 추가 요소는 바로 토벌 대상인 몬스터가 추가됐다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에 앞서 지난 테스트에 참가하지 않았던 사람들도 이번 빌드에서 해당 컨텐츠를 그대로 즐길 수 있었다. 기존에 제공되던 무리를 짓는 도샤구마 토벌이나 차타카브라, 발라하라 토벌 등의 퀘스트를 경계의 모래 평원에서 확인할 수 있고, 그냥 맵을 돌아다니다 보면 발견 가능한 몬스터들이 퀘스트 카운터에 등록되어 이를 수주할 수 있게 되기도 한다.

 

기존 빌드에서 만나볼 수 없던 상대로는 독괴조 게리오스와 쇄인룡 알슈베르도 2종이 등장하는데, 게리오스는 상당히 쉽게 거점 밖으로 나가자마자 발견하게 되는 경우도 있으며 아예 좁은 산등성이 골목 지형에서 두 마리가 나타나 플레이어를 압박해오기도 하는 등 만나기 어렵지가 않은 편이다. 난이도도 그렇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라 아직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 익숙하지 않은 게이머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상대다. 독은 조금 귀찮지만 말이다.

 

반면 쇄인룡 알슈베르도는 아예 퀘스트 접수원 역할을 하는 알마가 대화를 나눌 때부터 위기감을 한껏 조성하고, 실제로도 2차 오픈 베타 테스트 빌드의 장비 세팅으로는 운이 좋으면 두 방, 그냥 맞으면 한 방에 수레를 타게 만드는 고난이도 퀘스트로 편성됐다. 때문에 내가 수레를 타든 무작위로 불러모은 다른 플레이어들이 수레를 타든 알슈베르도를 처치하기가 제법 쉽지 않은 난이도였다. 일종의 버그가 있는지 상처 관련으로 쉽게 처치할 수 있었던 사람들도 있지만 정공법으로 본다면 경계의 모래 평원 북서쪽 구석에 자리잡은 또 다른 용종 몬스터 레 다우보다 더 어려운 정도였다.

 


1차 테스트를 진행했다면 기존 캐릭터를 가지고 바로 진행 가능

 


2차부터 등장한 게리오스

 


저번 테스트에선 패스했던 레 다우도 처치할 수 있었다

 

■ 간판 몬스터다운 난이도

 

사실상 플레이어가 커스텀을 제대로 해볼 수 없는 베타 빌드의 특성상 본편에서는 조금 더 대비를 할 수 있겠지만, 쇄인룡 알슈베르도는 간판 몬스터의 위용을 톡톡히 보여준다. 앞서 언급했던 게리오스는 몬스터 헌터 시리즈에서도 주로 등장하는 강력한 개체들보다는 상대적으로 훨씬 잇가심에 가까운 몬스터로 자주 등장하는 조룡종인지라 쉽게 상대할 수 있겠으나, 베타 빌드에서의 알슈베르도는 적었던대로 한 방에 플레이어를 보내버리는 무시무시한 토벌 대상이다.

 

알마에게 말을 걸어 토벌 퀘스트를 수주하면 바로 만나볼 수 있는 상대이기도 하다. 일단 해당 고난이도 퀘스트를 기준으로는 조사대 거점 앞마당의 넓은 장소에서 발견할 수 있고, 이 당시의 기후는 번개가 내리치는 이상기후라 그림도 제법 그럴듯하게 연출된다. 알슈베르도는 처음 조우할 당시에는 회색빛의 갈기와 피부를 가진 평소 상태로 거닐다가, 플레이어와 전투를 진행하면 마치 사복검 같은 형태의 갈기 내지 돌기를 양 쪽에 각각 3개씩 도합 6개 휘둘러 굉장히 넓은 범위를 커버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고난이도 알슈베르도 퀘스트

 


무섭다

 

또한, 전투를 조금 진행하다보면 알슈베르도의 돌기에 마치 레 다우가 전격을 충전했을 때의 모습 같은 푸른 빛이 돌기도 하고, 거기서 한층 붉은빛이 감도는 상태에 도달해 갈기를 채찍처럼 휘두르면 용속성 피해를 입히는 일종의 폭발을 유도해 상대하기가 꽤 까다롭게 느껴졌다. 어느 몬스터를 상대할 때나 몬스터의 공격 범위를 신경써야 하는 편이지만 알슈베르도는 더욱 그 범위가 넓은 느낌을 줘 처음 상대할 때는 조금 당황스럽게 만든다.

 

여담으로, 실제 빌드에서 어떤 사양의 퀘스트가 될 지는 모르지만 이번 빌드에서는 알슈베르도를 처치하는 고난이도 퀘스트의 제한시간이 20분에 쓰러져서 수레를 타는 횟수가 5회를 채우면 실패하도록 구성되었다. 운이 좋다면 레 다우와 영역다툼이 붙은 알슈베르도의 모습도 볼 수 있다.

 


 


 

■ 커스터마이즈, 캠프 커스터마이즈 등 기대

 

커스터마이즈 구경은 빼놓을 수 없는 즐길거리가 됐다. 지난번 첫 번째로 진행됐던 오픈 베타 테스트에서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강화된 커스터마이즈 시스템이 제공됐는데, 이번에는 그 당시 만들었던 캐릭터를 이용해 이어서 플레이하거나 새로운 헌터 캐릭터를 만들어보는 것이 가능했다. 저번에 이어 이번에도 기상천외한 커스터마이즈들이 많이 나와서 이를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꽤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예를 들자면 드래곤볼의 프리저나 짱구는 못말려의 중성마녀와 같은 개그성 커스터마이즈부터 고릴라,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는지 의문인 일기예보 화면, 몬스터 드링크 얼굴 같은 기발한 아이디어들도 넘쳤다. 멀쩡하게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같은 커스터마이즈도 있었고. 이처럼 강력한 커스터마이즈를 갖추고 있으니 정식 서비스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접하게 된다면 얼마나 더 다양한 커스터마이즈가 나올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도 생긴다.

 

이외에도 방송을 통해 소개됐던 캠프 커스터마이즈 등의 컨텐츠들, 베타 빌드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던 집중 모드나 여타 무기들의 신 요소 등은 보다 진일보한 몬스터 헌터 시리즈 최신작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기 힘들게 만든다. 몬스터 헌터 와일즈의 출시일인 28일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사냥의 시간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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