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랑고의 추억 상기시킨 스핀오프, '듀랑고:잃어버린 땅'

메이플스토리 월드 세입자가 늘어간다
2025년 02월 20일 09시 49분 55초

넥슨은 2월 자사 샌드박스형 플랫폼 메이플스토리 월드에 신규 오리지널 월드 '듀랑고:잃어버린 섬'을 출시했다.

 

듀랑고:잃어버린 섬은 넥슨이 지난 2018년 출시한 뒤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개척형 오픈월드 MMORPG 야생의 땅:듀랑고의 세계관과 컨셉을 2D 그래픽으로 구현한 스핀오프 월드다. 지난 12월 트레일러 영상을 통해 처음 공개된 후 이번에 싱글플레이 서바이벌 어드벤처 장르로 되돌온 것. 플레이어는 공룡과 이상현상의 위협을 극복하고 공룡의 DNA를 수집해 복원한 펫 공룡들과 함께 다양한 환경의 섬을 탐험하고 생존하는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듀랑고:잃어버린 섬에는 초원, 열대, 툰드라, 사막 기후의 10개 섬이 준비되어 있고 각기 다른 공격패턴과 특징을 지닌 30종의 공룡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거대 공룡 9종은 각 섬의 우두머리로 높은 사냥 난이도를 자랑한다.

 

한편 20일 오전 기준으로는 메이플스토리 월드 내 인기 탭 11번째에서 찾아볼 수 있다.

 

 

 

■ 시작은 비슷하게

 

메이플스토리 월드 페이지를 통해 듀랑고:잃어버린 섬을 처음 시작하면 야생의 땅:듀랑고를 플레이해본 사람이라면 정겨울 수 있는 인트로를 먼저 마주하게 된다. 플레이어의 캐릭터이자 주인공은 지구에서 기차를 타고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고 있었으나, 갑작스런 워프와 함께 기차는 사고로 망가지고 망가진 기차 바깥으로는 티라노의 포효하는 실루엣을 컷신으로 보게 된다. 직후 게임 플레이 화면으로 전환되고, 원작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에게 접근한 K가 기본적인 튜토리얼을 제공한 뒤 떠난다.

 

처음 듀랑고에서 살아가는 방법을 배운 뒤로부터는 혼자서 모든 것을 해내야 한다. 다만 마찬가지로 원작에 등장했던 NPC 찰리가 K와 번갈아가며 플레이어와 교신을 유지하고, 퀘스트들을 수행하며 게임 플레이를 이어가다보면 그들과의 연락이라는 형태로 신규 시스템들을 배워나가게 된다.

 

게임의 플레이 방식도 원작과 비슷하게 생존과 거점 구축, 생활을 지속할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대신 다른 플레이어들이 보이긴 하더라도 언제나 함께 뭔가를 할 수는 없는 싱글 플레이 방식이라 원작과 비슷한 방식의 컨텐츠는 현 시점에서 즐길 수 없었다. 그래도 다른 플레이어들의 모습이 보이고, 가끔 거점을 같은 지역에 구축한 것 같은 플레이어들을 보면 반가움이 앞선다. 게임 내에 이모티콘이나 채팅 기능은 제공하고 있어 이를 활용해 소통을 시도해봤는데, 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듀랑고 출시 후 플레이 초기의 움막 감성

 

■ 생존과 공룡 DNA 수집

 

듀랑고:잃어버린 섬의 몇몇 컨텐츠를 크게 둘로 나누면 위와 같다고 생각한다. 생존과 공룡의 DNA 수집. 생존은 원작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체력 외에 배고픔 게이지를 충족시키며 현재 장소에 맞는 복장과 음식을 통해 안전을 확보해야 하는 요소가 준비되어 있다. 툰드라 섬이나 사막 섬 등 춥고 더운 지역으로 이동하면 일정 수준을 넘어가는 시점부터 피해를 입기에 장비품이나 음식을 미리 갖춰 이런 피해를 방지하는 방법이 있다. 배고픔은 항상 관리해야 하는 부분인지라 통발로 물고기를 잡고 전투를 통해 공룡의 고기를 손에 넣은 뒤에는 건조대 등을 통해 가공해서 사용하는 편이 효율적이다.

 

섬 곳곳에 있는 목재나 풀, 바위와 웅덩이 같은 곳에서도 적극적으로 소재를 채집할 필요가 있다. 다행히 도구나 무기에 내구도 시스템이 없어서 그냥 보이는대로 잔뜩 챙기고 돌아가면 꽤 넉넉하게 연구와 건설, 가공 등을 수행할 수 있다. 각 기후의 섬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연구나 여러 건축물, 무기를 비롯한 장비를 확보해 더욱 위험하지만 새로운 장소를 탐험하려면 이런 과정은 필수적이다.

 

공룡 DNA 수집은 전투다. 듀랑고:잃어버린 섬의 전투는 각 섬에 서식하는 공룡들을 상대로 이루어진다. 플레이어는 채집도구이기도 한 도끼와 망치, 그리고 검과 활 등을 활용해 공룡과의 전투를 치를 수 있는데 공룡마다 이름 옆에 약점 무기가 표시되어 이를 잘 활용하는 것으로 전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공룡들이 공격할 때는 늘 범위와 방향이 표시되므로 잘 회피하면 큰 피해 없이 전투를 수행할 수 있고, 쓰러뜨렸을 때 확률적으로 공룡 DNA를 획득해 펫으로 데리고 다니는 것이 가능하다. 공룡들은 저마다 다른 동행 보너스를 가지고 있으며 복원 등급에 따른 보너스도 제공한다.

 


뜨거울 때나 추울 때 온도계와 화면 이펙트로 알 수 있다

 


주기적으로 이상현상도 발생한다

 


 

 

 

■ 프로젝트 DX 이전에 듀랑고 느끼기

 

듀랑고:잃어버린 섬은 야생의 땅:듀랑고가 선사하던 감성과 즐거움을 완벽하게 100% 재현해내지는 않았지만, 듀랑고 IP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차기작 프로젝트 DX가 출시되기 전까지 한동안 듀랑고의 감성을 다소나마 느낄 수 있는 스핀오프 게임이다. 게다가 게임 플레이의 흐름은 원작과 비슷하게 생존 및 자신의 아지트 건설, 그리고 공룡과의 전투를 담고 있어 원작을 떠올리며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일단 게임성 자체가 한 번 시작하면 몇 시간을 녹여낼 수 있는 구성인지라 이것만 끝내고, 저것만 끝내고를 반복하며 오래 게임을 붙들게 만든다. 비주얼이나 소스는 메이플스토리 월드의 것을 활용했지만 듀랑고 특유의 맛을 가미하는 데에는 성공했다고 볼 수 있겠다. 공룡을 펫으로 데리고 다니는 것은 좋은데, 세 개의 슬롯 중 두 개를 마저 활용하려면 일종의 유료 재화를 사용해야 하도록 BM이 구성되어 있다. 비단 동행하는 펫으로 넣지 않더라도 공룡의 DNA를 모아 업그레이드를 하면 패시브처럼 보너스가 부여되니 틈틈이 이런 것들을 챙기러 돌아다니게 된다.

 

플레이에서 조금 불편했던 부분이라면 바구니에 재료들을 넣어두면 제작 등의 활동에서 인식하지 못해 반드시 가방에 들고 있어야 한다는 점처럼 일부 편의성 부분이었다. 오픈 초기엔 최적화나 랙 문제도 있었지만 현 시점에서는 그런 부분들이 제법 해결된 상황이며, 완벽한 대안이라고는 하기 어렵더라도 향후 꾸준히 컨텐츠가 업데이트된다면 듀랑고를 추억하며 즐길만한 괜찮은 스핀오프 게임이라 생각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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