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 만에 '날벼락'...드래곤소드 둘러싼 웹젠-하운드13 분쟁

퍼블리싱 분쟁에 이용자도 혼란
2026년 02월 20일 17시 46분 34초

웹젠이 서비스하고 하운드13이 개발하는 오픈월드 RPG 신작 '드래곤소드'가 퍼블리싱 분쟁으로 출시 약 1달 만에 서비스 중단 위기에 놓였다.

 

 

 

지난 19일 드래곤소드의 개발사 하운드13은 2월 13일 드래곤소드 퍼블리셔 웹젠에 퍼블리싱계약 해지를 통보했다는 소식을 하운드13 공식 웹페이지 및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발표했다. 해지사유로는 웹젠의 계약금(Minimum Guarantee) 잔금 미지급을 들었다.

 

하운드13 측의 주장에 따르면 웹젠은 하운드13의 자금사정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해 하운드13이 개발을 지속해나가지 못할 것으로 보여 잔금을 지급하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하운드13은 자금사정의 어려움은 웹젠이 잔금을 지급하지 않은 점이 가장 중요한 이유라며, 홍보와 마케팅 미흡으로 매출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 또한 중요한 이유로 들었다.

 

하운드13은 충분한 홍보가 이루어지지 못했음에도 드래곤소드를 찾아준 이용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대형 경쟁작과 동시 출시되어 눈길을 끌기 어려웠으며 이용자 규모가 크지 않은데도 꾸준히 접속해 게임을 즐긴 이용자들의 관심과 애정이 큰 힘이 되었다고 심경을 밝혔다.

 

또한 웹젠과의 계약상 3개월의 기간 동안 서비스를 지속하며 이관 또는 정리를 진행하도록 되어있고, 하운드13은 해당 기간 내 드래곤소드 직접 서비스 또는 신규 퍼블리셔와의 서비스 계속을 추진하고 있다며 퍼블리싱 계약 해지 이후로도 드래곤소드의 서비스 지속 의지를 내비쳤다. 많은 업데이트가 준비되고 있었으나 당분간 원활한 업데이트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하운드13의 개발 및 서비스 지속 의지는 앞서 지난 6일 진행된 개발자노트 공개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사실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픽업 캐릭터인 성녀 오네트 공개 및 BM과 편의성 개선, 상반기 로드맵 공개 등을 통해 드래곤소드의 향후 컨텐츠들을 대략적으로 인지할 수 있었다.

 


2월 6일자 개발자노트로 공개된 상반기 로드맵

 

반면 웹젠의 입장은 다르다. 하운드13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

 

19일 저녁 웹젠이 드래곤소드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서 공지한 바에 따르면 웹젠은 2024년 1월 하운드13에 약 3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며 드래곤소드의 개발비를 지원하고 퍼블리싱 권한을 확보했으며, 협의된 개발 완료 시점이 2025년 3월로 해당 투자금이 개발 완료 이후 최소 1년간 개발사 운용 비용을 고려해 산정된 금액이었다고 밝혔다.

 

이후 개발 과정에서 완성도 등의 사유로 개발사로부터 일정 연기 요청이 반복되어 왔으나 웹젠은 프로젝트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판단해 수용했고 일정이 지연되며 장기화 된 개발 기간 속 개발사 운영 자금 부족 위험도 증가해 현재는 개발 인력 유지 등 개발사 존립마저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또한 계약상 정식 서비스 이후 지급이 예정된 MG 일부를 예외적으로 지난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선제 지급하는 등 프로젝트 지속을 위한 지원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출시 후 예상보다 낮은 국내 서비스 성과에 대해서도 퍼블리셔로서 매출 여부와 관계없이 서비스를 이어가는 것을 최우선 원칙으로 뒀다는 입장이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웹젠 측은 상황을 종합 검토한 결과 예정된 MG 잔금을 지급해도 안정적인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 개발사 자금 부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서비스의 일방적 중단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 향후 개발사의 최소 1년간 운영 자금에 대한 추가 투자를 제안했고 실제 최근까지 관련 협의를 이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논의 진행 중 개발사 하운드13이 사전 합의 없이 퍼블리싱 계약 해지 통보와 함께 고객 대상의 공지를 발표했기에 웹젠은 고객 서비스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을 협의 없이 공지한 점에 대해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는 한편 이용자들에게 혼선과 우려를 드리게 된 점 또한 무겁게 인식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웹젠은 하운드13의 주장에 대한 대응으로 초강수를 뒀다.

 

개발사 측이 이후의 라이브 서비스 대응을 중단하는 형태로 입장을 취했다며 고객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기 위해 공지 시점부터 결제 기능을 중단하고, 출시 후 현재까지 발생한 결제 금액의 전액 환불, 서비스는 별도 공지 시까지 현 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것.

 

실제로 웹젠 측의 공지가 게시되기 조금 전인 19일 오후 7시 30분 경 드래곤소드의 임시 점검을 진행해 결제 기능을 막았고, 상점의 상품들이 내려가 이용할 수 없게 된 것을 확인했다. 이는 당연히 20일 현재까지도 마찬가지다. 상점 컨텐츠에 더해 월간 패스 상품인 소드 패스도 아예 접근할 수 없게 되어 패스 보상을 수령할 수 없는 상태다.

 


패키지 등 상품이 모두 내려간 상황이다

 

드래곤소드의 퍼블리싱 분쟁으로 인해 이용자들 또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두 회사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는 가운데 드래곤소드의 이용자들은 공식 커뮤니티 자유게시판이나 게임 내 마을에서 이용할 수 있는 채팅에도 드래곤소드의 미래가 불확실하다는 주제로 안타까운 탄식을 내뱉고 있다.​

 

한편, 웹젠과 하운드13의 극적 의견합의가 이루어지든, 어느 한 쪽이 분쟁에서 승리하든 당장은 드래곤소드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 상황인데다 웹젠 측이 전액 환불이라는 초강수를 신규 픽업 영웅 오네트 출시 직후 진행해 때문에 드래곤소드의 수익이 막힌 만큼 운영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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