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T1마저 꺾으며 ‘비상’

4월 18일 LCK 정규 시즌 3주차 경기 분석
2026년 04월 18일 15시 42분 26초

결국 디플러스 기아가 승리했다. 어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가 T1을 상대로 2대 1 승리를 거뒀다. 

 

T1은 탑라인부터 밀렸다. 문제는 바텀이다. 첫 세트에서 완전히 존재 자체가 지워졌다. 3세트 T1은 ‘케리아’가 파이크를 하며 경기 초반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파이크를 왜 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명확히 보여주며 패했다. 

 

전반적으로 현재 ‘도란’의 폼이 좋지 않은 부분, 그리고 T1 바텀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난 경기였다고 생각된다. 특히 현재의 ‘페이즈’는 냉철히 봐도 중위권 수준도 아닌, 하위권 원딜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 파트너가 ‘케리아’라는 점에서 더더욱 문제가 될 수밖에 없는 결과다. 결국 페이즈의 2년 활약은 젠지라는 팀에서만 가능한 것이라는 점도 명확해졌다. 

 

실제로 LPL에서는 ‘태윤’에게도 밀렸다. T1에서 그간의 승리 공식인 케리아 상체 지원을 포기하면서까지 바텀에 힘을 싣고 있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이미 시즌 초부터 이러한 점을 언급했었다. 바지가 없어 하체에 열심히 상의를 입고 있는 모습이다. 이 정도면 T1 입장에서도 슬슬 잘못된 영입이라는 점을 자각하고 ‘플랜 B’를 생각해야 할 시점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분명 더 나아지기는 할 것이다. 지금까지 T1은 충분히 그래 왔고 말이다.  

 

다만 그 시간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이라는 점이 문제다. 24, 25시즌처럼 여름 이후 나아진다는 보장이 없다. 이대로라면 2년 연속으로 4시드 진출을 했던 롤드컵 진출 마저도 상당히 위태로운 상황이다. 

 

반면 디플러스 기아는 ‘쇼메이커’의 영향력이 궤도에 오르며 팀이 한층 좋아진 모습이다. 최근 몇 년 간 시즌 초에는 좋은 경기력을 보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그 기세가 잦아지는 모습이 보였는데, 올 시즌은 그러한 양상이 크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팀웍은 LCK 전체에서 가장 좋다. 이대로라면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KRX와 피어엑스의 경기에서는 예상을 깨고 피어엑스의 일방적인 2대 0 승리가 나왔다. 이 경기에서 피어엑스는 말 그대로 ‘디아블’에 올인하는 전형적인 승리 공식을 보여줬다. 

 

초반부터 정글러의 지원과 엄청난 자원이 바텀에 공급됐다. 결국 ‘레이지필’이 초반부터 무너졌다. 아울러 ‘리치’의 저점이 터지면서 ‘유칼’의 긍정적인 경기력, 그리고 그에 반하는 ‘데이스타’의 좋지 않은 플레이가 있었음에도 피어엑스가 승리를 하는 양상이 만들어졌다. 

 

다만 피어엑스의 올 시즌 성적은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팀웍을 위해 ‘빅라’를 내린 효과의 대가가 확실히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스타는 LCK 1군에 어울릴 만한 수준의 원딜은 아니다. 최근 두 경기를 봐도 그렇고 빅라와의 차이도 매우 크다. 

 

밀어주기가 없으면 디아블이 평범해진다는 것도 확실히 밝혀졌다. 빅라가 빠진 상황에서 어차피 디아블만 신경 쓰면 되니 상대하는 팀 입장에서는 상당히 간결하다. 덧붙여 현재 피어엑스에 패한 두 팀 모두 원딜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 팀이라는 공통점도 있다. 

 

일례로 한진 브리온의 전력은 최하위급이지만 현재 ‘테디’가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피어엑스전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금일은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롤스터와 DN 수퍼스의 경기가 펼쳐진다. 2경기의 경우 롤스터가 무난한 승리를 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1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젠지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확실히 체급 자체가 높지 않은 팀은 잘 이기고 올라왔다. 한화생명e스포츠의 특징은 순수 체급 차이가 많이 나는 팀들에게는 승리를 거둔다는 점이다. 팀웍과 같은 부분은 2차적인 문제다.

 

조금 독특하지만 실제로 그렇다. 디플러스 기아에게 승리를 거둔 것 또한 이러한 종족 특성이 크다. 

 

다만 올 시즌은 체급 차에 의한 승리 외에는 승리를 하기가 쉽지 않다는 부분이 있다. 비슷한 체급을 가진 상위권 팀들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이유다.

 

이는 체급 외에는 내세울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후반 캐리를 담당하는 선수도 없고 팀웍도 현재 좋지 않다. 팀 내에 선수들을 이끌어 주며 오더를 내려줄 사령관도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올시즌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는 투박하다. 덩치 좋은 형들이 힘만 믿고 달려드는 그 느낌이다. 힘이 약한 팀들은 각종 전략을 짜도 넘어지지만 비슷한 체급의 형들은 다르다. 결국 비슷한 체급에서는 다른 플러스 알파가 있어야 하는데 한화생명e스포츠에게는 그것이 현재 없는 상태다. 

 


 

- 젠지 전력 분석 

 

‘조세 회피’ 사건의 여파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룰러’가 특정 매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소회를 밝히기는 했지만 이는 정면 돌파가 아닌 일종의 회피다. 제대로 사건을 밝히는 것도 아니고, 굳이 특정 매체 한정으로만 인터뷰를 할 이유도 없다. 이것이 제대로 된 인터뷰, 또는 사과라고 보기도 어렵다.

 

방송 상이나, 갖추어진 정식 인터뷰를 통해 제대로 언급하는 것이 그간 배신감을 느꼈던 유저들에게 우선되는 행동이며, 젠지 역시 방관자적 자세를 벗어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지 않다면 이 사건은 앞으로도 ‘부정적인’ 분위기가 될 수밖에 없다. 잘못의 크고 작음을 떠나 사건을 의도적으로 회피하는 인상이 강하게 느껴지기에 유저들이 분노하는 것이다. 

 

일부 유저들은 ‘T1의 극성 팬들이 사건을 키웠다’고 주장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실제로 이번 일에 분노하는 것은 대부분 주 시청 층이고, 커뮤니티의 반응 역시 남성 유저가 주가 되는 곳에서 더 뜨겁다. 주변의 관계자나 2,30대 유저들의 반응 역시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무엇보다 세금과 관련된 문제는 국민 정서에서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요소다. ‘차은우’가 엄청난 비난에 시달리는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단순히 특정 팬들의 행위로 한정 지을 수 없는 이유다.

 

각종 방송에서 POM을 선발할 때 룰러가 많은 표를 받는(심지어 ‘치지직’에서 진행된 POM 투표에서는 지금까지 모든 젠지 경기에서 룰러가 1위가 되고 있다) 이유를 알아야 한다. 유저들은 룰러에게 기회를 주고 있는 것이다. 침묵하기 보다는 제대로 사건을 바라보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며 팬들이 용서할 수 있는 기회를 말이다. 

 

어쨌든 아직도 룰러 사건은 뜨거운 감자다. 경기 방송에서도 3주간의 시간 동안 단 한번도 언급이 되지 않을 정도로(심지어 실수로라도) 인위적인 관리 및 단속이 진행 중이며, 캐스터나 해설진, 분석 요원과 아나운서에 이르기까지 모두 한 마음 한 뜻으로 침묵하고 있다. 

 

결국 모두가 침묵하는 상황이다. 명예나 지금까지 쌓아 온 긍지, LOL 선배로서의 책임이나 정의 같은 것은 전혀 없다. 어찌 보면 거대한 ‘카르텔’을 보고 있는 느낌이다. 오히려 이러한 침묵이 더더욱 팬들에게 부정적인 견해를 준다는 것을 그들만 모르고 있는 듯하여 안타까움이 들 정도다. 

 

이 사건에 대해 지속적인 언급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카르텔 모두가 사건을 무시하기 때문이다. 이대로 지나간다면 다음, 그리고 또 다음 비슷한 사건에서도 같은 대응이 나온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실제 전력 분석

 

이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는 것이 침묵에 대항하는 일종의 ‘정의 구현’이 된다는 점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를 예상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현재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력으로는 젠지에게 승리하기가 쉽지 않다. 

 

아무리 젠지가 여론의 압박으로 인해 경기력이 떨어진 상태라고 해도 올 시즌 한화생명e스포츠의 전력 하락 폭이 너무 크다. 선수 면면 때문이 아니다. T1과 같은 조합의 문제다. 

 

그나마 젠지의 폼 하락으로 인해 조금은 비빌 수 있는 상태가 되기는 했다. 그렇지 않다면 지난 LCK의 3대 0이라는 스코어처럼 이번 경기 역시 확연한 경기력 차이가 나왔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할 방법은 단순하다. 흔들리는 ‘기인’과 ‘캐니언’, 혹은 바텀 중 한 곳을 초반부터 몰아붙여 터트리는 것이다. 적의 약점을 열심히 파야 승기가 보인다. ‘쵸비’가 성장해도 그보다 다른 라인을 더 성장시키면 된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2대 1로 젠지가 승리하는 그림이 그려진다. 생각 외로 교전이 많이 일어날 것 같지는 않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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