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패키지 게임 같은, '왕좌의 게임:킹스로드' CBT

뚜렷한 스토리와 캐릭터
2026년 04월 24일 09시 24분 10초

넷마블은 자사가 출시할 예정인 신작 '왕좌의 게임:킹스로드'의 PC 스팀 CBT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CBT는 24일 마무리 될 예정이다.

 

왕좌의 게임:킹스로드는 조지 R.R. 마틴 작가의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를 기반으로 제작된 HBO 드라마 '왕좌의 게임' IP를 활용해 개발된 액션 RPG다. 정식 출시 후 플레이 가능한 기종은 PC 및 iOS/안드로이드다. 작년 3월 웨스턴 서버 앞서 해보기를 출시한 바 있고, 이번 CBT를 통해 국내에서도 체험해볼 수 있었다.

 

이번 CBT 기간에는 왕좌의 게임:킹스로드에서 준비한 초반부 스토리 및 컨텐츠 일부가 개방돼 이를 확인해봤다. 본격적인 컨텐츠보다는 스토리 위주의 컨텐츠 비중이 컸다는 느낌을 준다. 플레이는 컨트롤러 및 키보드/마우스로 각각 진행해봤다.

 

 

 

■ 시점은 드라마 진행 도중

 

공식 온라인 방송에서도 밝혔던 것처럼, 왕좌의 게임:킹스로드에서 플레이어는 드라마에서 봤던 스토리가 아닌 오리지널 스토리를 체험하게 된다. 다만 완전히 모든 것이 오리지널인 것은 아니다. 게임의 주인공인 티레 가문의 서자가 등장하는 시기가 이미 드라마의 스토리가 어느 정도 진행된 이후를 다룬다.

 

네다드 스타크는 이미 처형당해 윈터펠과 북부 전반이 볼턴 가문의 손에 들어갔고, 테온 그레이조이는 이미 게임 속에서 구린내가 된 상태다. 존 스노우는 웨스테로스 대륙 북쪽 끝에 위치한 장벽을 수호하는 밤의 감시대에 이미 들어갔다. 대략 이 즈음에 게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과 함께 장벽 너머에서 야인과 백귀의 위협을 확인한 뒤 웨스테로스에 이에 대한 경고를 전해야 하는 입장이 된다. 또, 가문을 이어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웨스테로스를 돌며 발생하는 이야기들이 게임의 스토리가 된다는 느낌이다.

 

티레 가문의 서자는 세 가지 클래스로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하다. 일부 내실을 다져둔 컨텐츠에서는 진행도가 공유되지만 스토리 등의 컨텐츠들은 진행도를 공유하지 않아 각각 육성해야 한다. 대신 두 번째, 세 번째 캐릭터를 육성할 때는 이미 갖춰진 요소들로 인해 한결 쉽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성별도 선택 가능

 

비록 북부 지역에 한해 좀 좁은 공간을 돌아다니긴 했지만 내가 봤던 소설이 드라마화가 됐을 때, 그리고 그 드라마가 다시 게임이 됐을 때 직접 원작에서 본 그 지역을 걸어다니고, 원작 속 등장인물과 교류한다는 점은 꽤나 매력적이었다. 스토리의 선택지 또한 유의미하게 캐릭터들의 생존 여부를 가르고 꽤나 가감없는 고어함을 보여주기도 해 원작이 보여주던 무겁고 가차없는 색채도 일부 엿볼 수 있어 좋았다.

 


팔이나 머리는 예사로 떨어져나간다

 

■ 클래스별 전투의 맛이 달라

 

게임 속 3개의 클래스는 원작의 인물이나 집단에서 모티브를 따 만들어졌다고 방송에서 밝힌 바 있다. 각각 용병, 기사, 암살자다. 또한 전투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준비된 스토리를 끝까지 진행하고 기억의 제단에서 코카트리스도 쓰려뜨리면서 컨텐츠를 즐겨본 결과, 빈말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클래스별로 큰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고, 세세한 부분에서의 차이를 느끼는 부분도 있어 전투의 손맛이 각기 다른 느낌을 줬다.

 

 

 

용병은 양손도끼와 건틀릿을 각각 사용하는데, 양손도끼는 묵직하게 휘두르며 싸우지만 건틀릿은 그보다 빠르면서도 때릴 때의 타격감이 꽤 괜찮았다. 용병은 건틀릿을 쓰는 전투가 꽤 재미있어서 주로 건틀릿만 사용했던 것 같다.

 

기사는 보편적인 기사의 전투 스타일을 따라 양손검과 쌍검을 사용하는데, 양손검은 용병의 도끼만큼은 아니어도 꽤 무게감 있게 휘두르고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쌍검은 솔직히 암살자가 쓰는 쌍수 단검과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기사답게 좀 더 절도있게, 힘을 실어서 휘두르는 것이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암살자는 화려한 쌍수 단검과 레이피어를 사용한다. 두 가지 무기 모두 암살자의 날렵한 체술을 바탕으로 펼쳐진다. 다른 두 클래스에 비해서는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빠르고 화려한 공격 방식으로 무기와 발, 독 등을 적극 활용하는 전투를 하게 된다.

 

물론 엉성한 부분도 있다. 무기를 찔러넣는 부위가 허공이 될 때가 있고, 가끔 서버 문제인지 보스전 같은 중요한 순간에 서로 떨어져있는데 피격당하는 경우가 드물게 발생하기도 했다. 모바일과 함께 멀티플랫폼으로 게임을 개발했다는 부분에서 생기는 근본적인 퀄리티 차도 있기는 하지만, 당초 생각한 것보다 꽤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 편의 기능에 압박감은 있다

 

뽑기에 의한 시스템은 없었다. 대신 인벤토리의 크기 등 편의 기능에 있어서 초반에 느낄 압박감은 있는 느낌이다. 기본 제공 인벤토리가 각 카테고리별로 40칸인데,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방 확장 아이템으로 1칸씩 늘려 최대치까지 넓혀가게 된다. 다만 CBT에서는 이 아이템을 많이 얻기는 어려워서 진행하다보면 가방이 미어터지기는 했다.

 

그렇지만 게임 플레이에서 스토리와 전투는 꽤 즐겼던 것 같다. 초반부라 아직 티레 가문의 서자 입지도 좋지 않은 편인데다 기본적인 지위가 높지 않아 끌려다니고 복장 터지는 상황이 벌어지긴 하지만, 선택지에 따른 피드백이 보통 곧바로 나타나다보니 스토리를 보면서 선택지를 고르는 맛은 확실히 있었다. 이게 궁극적으로 큰 줄기에 영향을 끼치진 않겠지만.

 

 

 

전투 또한 생각보다 괜찮은 느낌이라 일부러 돌아다니며 도적 떼들이나 동물을 쓰러뜨리는 식으로 전투를 찾아다니기도 했다. 컨트롤러에서 주는 진동의 맛도 꽤 좋은 편인데, 일단 컨트롤러와 키보드/마우스를 동시 사용할 때는 좀 불편함이 있다. 자주 그럴 일은 없지만 컨트롤러로 조작하다 키보드를 누르면 UI가 변경되면서 잠시 화면이 멈춘다.

 

이외에도 공개된 마지막 보스전이라 그런 것 같기는 하지만 일부 보스들이 너무 체력돼지 느낌으로 단단한 것은 꽤 피로감이 있긴 했다.

 

이번 CBT를 통해 왕좌의 게임:킹스로드는 의외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멀티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는 일종의 싱글플레이 패키지 게임의 느낌도 준다. 컨트롤러를 통해 더해지는 손맛도 괜찮아 전투의 즐거움도 확실히 있었고 스토리도 꽤 흥미롭게 봤으므로, 오는 5월 정식 출시에서 다시 한 번 이 게임을 손에 쥘 것 같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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