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홍문파 막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꽤 좋은 이식 수준
2018년 12월 10일 20시 38분 00초

인기 PC 온라인게임 '블레이드앤소울'을 모바일로 재탄생시킨 MMORPG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높은 수준의 풀 3D 구현을 바탕으로 원작 특유의 그래픽 감성을 싣고, PC MMORPG에 버금가는 방대한 컨텐츠와 세계관을 구현해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신작이다.

 

플레이 도중 플레이어는 일종의 스킬 시스템인 여러 무공을 활용한 연계나 무빙 액션 시스템을 통한 대전 게임의 향취가 살짝 드러난 액션성, 원작이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한 경공 시스템을 그들이 생각하는 모바일 시스템으로 재해석해 하늘과 땅, 물과 필드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재미를 추구한 부분을 확인해보게 된다. 또, 단순히 원작의 것을 가져온 것이 아닌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자체 컨텐츠로 모든 플레이어가 참여할 수 있는 대규모 오픈 필드 세력전과 2:2 비무의 구현, 플레이어 사이의 갈등과 경쟁 및 협동을 유발하는 커뮤니티 요소를 곳곳에 배치해 MMORPG의 커뮤니티 감성을 제공하려 했다.

 

한편 최근 주간 모바일 게임샷 기준 인기 순위에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이 애플 앱스토어 1위, 구글플레이 스토어 2위를 기록하며 초기 관심도가 굉장히 높은 것을 입증해보였다.

 

 

 

■ 건곤진린, 다시 진서연

 

플레이어는 원작 블레이드앤소울과 마찬가지로 진족, 건족, 곤족, 린족의 네 종족 중 원하는 종족의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으며 종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직업이나 성별이 갈라진다. 따라서 원하는 종족과 원하는 직업의 조합이 불가능한 상황도 나온다. 2017 지스타 시연 버전에서는 종족과 성별, 직업을 선택한 뒤 캐릭터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았던 것과 달리 2018 지스타 시연 버전과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추가되어 지난 시연 버전에 비해 플레이어가 외형을 선택할 폭이 다소나마 많아졌다.

 

대신 자유로운 캐릭터 외형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으로 유명한 모 게임처럼 엄청난 자유도를 제공하지는 않고, 헤어 스타일과 얼굴은 프리셋을 제공하고 체형만 스크롤 조작을 통한 세부조정이 가능하다. 작은 체구와 동물귀가 특징적인 린족의 경우 은근히 기본 얼굴의 미간이 넓어 이를 조정하고 싶어도 제공되는 얼굴 프리셋 중에 고르는 방법 정도가 다라는 것. 그래도 여느 게임들처럼 2~3개 정도의 프리셋만 두고 다양한 선택지라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프리셋을 제공하니 그중에 입맛에 맞는 세팅을 선택하면 된다.

 


 

 

 

캐릭터를 생성하고 난 뒤에는 바로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장대한 스토리가 시작된다. 이번에도 플레이어는 천하사절이라 불리던 역왕 홍석근이 은거하면서 제자를 가르치는 홍문파의 막내 제자로 스토리를 밟아가게 된다. 원작 블레이드앤소울과 마찬가지로 홍석근으로부터 홍문비급을 받은 바로 그 날 수련하고 있는 도중 진서연과 그 부하인 거거붕, 유란 등이 침입해 귀천검을 요구하며 주인공은 귀천검을 얻은 진서연에게 달려들었다가 바다로 추락하며 동일한 스토리를 밟는다. 때문에 스토리가 많이 진행된 원작의 옛 이야기를 다시 경험하는 셈.

 

오픈 단계에서는 1장부터 4.5장까지의 스토리를 개방하고, 이후 업데이트를 통해 스토리가 추가될 예정이다.

 


​아니 당신은 막또속 


■ 무공의 연계와 경공

 

무협풍의 세계관을 다루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에서는 기본 공격에서 스킬 시스템인 무공을 활용해 전투에 임한다. 무공마다 적을 얼려 속도를 경감시키고 자신은 물러나는 기술, 적을 쓰러뜨리는 기술 등 몇 가지 부가 효과가 더해지기도 하는데 이를 잘 섞어서 사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무공 연계기를 구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자동 전투 시스템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플레이어가 직접 적을 정면에 두고 공격을 해야하며 무공 사용을 통해 빠르게 상대를 쓰러뜨려 피해를 경감시킬 수 있다.

 

블레이드앤소울 공개 당시 화제를 끌었던 시원시원한 경공도 본 작품에서 구현되어 단순히 점프에서 이어지는 경공부터 섬과 섬 사이를 넘나들 정도로 시원시원한 경공을 구사하는 것도 가능하고, 달리기를 이어가다보면 가속하면서 속도감 있는 이동을 시각적으로 즐길 수도 있다. 또한 다양한 환경으로 재현된 블레이드앤소울 세계의 환경을 보는 맛도 있는 등 스마트 플랫폼에서도 최대한으로 원작의 소스를 살렸다는 점이 눈에 띈다.

 


 


 

 

 

블레이드앤소울의 마을에는 스토리와 관련성이 있는 던전들의 입구가 구비되어 있으며 이들 던전은 강한 정도에 따라 솔로부터 풀 파티로 참가할 수 있는 상위 컨텐츠로 거거붕, 유란, 진서연 등의 핵심 등장인물들이 보스로 등장해 플레이어를 막아선다. 여기에 더해 최대 16인까지 동시 참여할 수 있는 최상위 PVE 컨텐츠 레이드도 준비되어 일반 및 영웅 난이도로 구무악을 처치하는 레이드를 즐길 수 있다.

 

한편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PVP 컨텐츠는 크게 두 가지를 제공하는데, 1:1이나 2:1, 2:2 까지의 상황이 연출되는 비무와 하루 한 번 10분간 진행되며 무림맹 또는 혼천교에 소속된 모든 플레이어가 참여 가능한 세력전 컨텐츠를 즐길 수 있다.

 


 


​운기조식 때 공격을 받으면 완전사망 


■ 꽤 좋은 느낌의 이식작?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은 사실 레볼루션이라는 이름이 붙기는 했지만 원작 IP를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작품이 된 것이 아니라 원작 블레이드앤소울에 몇 가지 시스템을 더하고 UI를 스마트 플랫폼에 맞게 조작해 스토리를 비롯한 원작의 컨텐츠들을 모바일 환경으로 옮겨낸 작품으로 보는 것이 맞는 느낌이다.

 

그래도 선명한 화질은 아니지만 적당히 눈을 즐겁게 하는 수준으로 타협하면서 꽤 좋은 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이식 수준을 보여주는 작품이기도 하다. 다만 갤럭시노트8을 기준으로 초반 홍문파 급습 단계에서 폭풍우가 쏟아지고 천둥번개가 번쩍이는 상황에 적 몬스터가 등장하는 효과와 함께 오브젝트가 일제히 생성되는 상황처럼 소위 성능이 쭉쭉 빨리는 구간에서는 일시적인 프레임드랍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대한 원작의 느낌을 담았고, 의상과 모자 장비 같은 경우는 대부분 제작으로 구비할 수 있도록 한 부분은 무작정 유료 재화로 구매해야만 하는 여타 모바일 MMORPG와 달리 꽤 좋은 정책이라 원하는 의상을 모으는 수집의 즐거움도 느낄 수 있다. 블레이드앤소울을 PC로 즐겨보지 못한 플레이어나 어디서라도 블레이드앤소울을 즐기고 싶은 플레이어라면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을 즐겨보는 것도 한 선택이 될 것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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