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MSI] 오늘 젠지 경기 합니다

MSI 브래킷 스테이지 젠지 VS FNC 경기 분석
2024년 05월 08일 12시 29분 56초

어제 진행된 첫 경기에서는 예상대로 TES가 TL에게 3 대 0 완승을 거뒀다.

 

TES는 확실히 플레이 인 스테이지보다 나은 경기력을 선 보이며 팀 간 격차만큼이나 일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반대로 TL 입장에서는 실력의 한계를 명확히 느끼며 쓸쓸히 패자전으로 향하게 됐다. 

 

금일은 젠지의 브래킷 스테이지 첫 경기가 시작된다. FNC가 젠지와 전력차가 제법 나는 팀이기는 하지만 간간이 한 방을 날리는 플레이를 하는 만큼 방심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젠지와 FNC의 경기는 금일 오후 6시부터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만약 젠지가 승리한다면 승자전에서 TES와 만나게 되며, FNC가 패배할 경우 패자전에서 TL을 상대하게 된다. 

 

- 젠지 전력 분석

 

LCK의 유일무이한 4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한 젠지는 지금까지의 젠지 중 가장 강력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시즌 초 우려했던 오더 능력의 부재에 대한 부분도 선수들 개개인의 무력으로 날려버렸고, 선수들의 자신감도 상당히 높다. 

 

기인은 자타공인 국내 넘버 원 탑솔러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으며 쵸비는 말 그대로 물이 올랐다. 기자 개인적인 생각임을 전제로 올 시즌 쵸비가 지금까지의 쵸비 중 가장 완벽하고 균형 잡혀 있는 상태가 아닐까 생각될 정도다.

 

과거에는 라인전에 강하고 교전을 잘하는 선수에 불과했지만 올 시즌 쵸비는 단순히 이러한 정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페이커가 T1에서 하는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열세 상태의 라인을 지원해 혈을 풀어주거나 스스로 메이킹을 하기도 하고, 번뜩이는 플레이로 한타 교전에서 대승을 거두는 데 일조하기도 한다.

 


 

사실상 현재 초비는 결정이 거의 없는 상태라 할 수 있으며, 이러한 점이 지금까지의 국제전에서 보여준 쵸비의 모습과 가장 다른 부분이 아닐까 싶다. 

 

그러한 반면 캐니언은 담원 기아에서 보여주었던 능력을 온전히 펼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것이 다른 선수들에게 어느 정도 자원이 집중되기 때문인지, 아니면 케니언의 폼 자체가 하락해서인지는 몰라도 어찌 됐든 만족할 만큼의 성과는 아니다. 그래도 기본은 해 주고 있는 만큼 심각한 정도는 아니다. 

 

문제는 바텀이다. 페이즈와 리헨즈 라인은 지난 스프링 플레이 오프에서도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고, 리헨즈의 경우는 특히나 그러한 부분이 더더욱 심했다.

 

이번 MSI 전력 평가에서도 현재 탑4로 분류되는 팀들 중 젠지의 바텀이 가장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젠지의 플레이가 사실상 기인과 캐니언, 그리고 쵸비로 이어지는 상체 라인의 힘으로 굴러가다 보니 어느덧 경기 내에서도 찬밥 신세로 전락한 지 오래다. 젠지가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하체가 더 분발해야 할 필요가 있다. 

 

명실상부 BLG와 더불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젠지지만 지난 스프링 시즌 결승전 이후 경기를 한 번도 치르지 못했다는 점도 부담스럽다.

 

물론 연습 경기는 충분히 플레이 했을 것이지만 실전과 연습 경기가 다를 수밖에 없다는 점은 지난 기사에서도 이미 밝힌 바 있고, 그 사이 메타의 변화도 상당히 일어난 만큼 첫 경기에서 젠지가 어느 정도의 컨디션을 보여줄지도 상당히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 FNC 경기 분석

 

FNC는 지난 TES전에서 나름 준수한 플레이를 펼쳤다. 물론 마지막 세트에서는 휴머노이드가 허무하게 무너지며 결국 패배를 하기는 했지만 현재 리그 간 격차를 보여주며 실망스러운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는 LCS 소속 팀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상체가 강하고 하체가 약한 팀 컬러가 젠지와 너무나 흡사한 것이 문제다. 차라리 하체가 더 강했다면 그나마 상대적으로 약한 젠지의 하체를 상대로 조금이나마 비벼볼 수 있겠지만 두 팀의 스타일이 완전히 겹치다 보니 모든 포지션에서 젠지에게 잡아 먹히게 될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휴머노이드의 폼이 상당히 좋다는 것이다. 실제로 자국 리그에서의 모습보다 현재의 폼이 더 좋아 보이며 TES와의 경기에서도 상당한 실력을 보여줬다. 

 

다만 그 상대가 쵸비라는 것이 문제다. 제카와 페이커 등 내노라 하는 LCK 미드 라이너들도 무릎을 꿇게 만든 것이 바로 쵸비이고, 휴머노이드가 정상적인 방법으로 맞서 성적을 내기가 쉽지 않을 듯 보인다. 

 

탑과 정글러의 차이도 상당하다. 기인과 캐니언 모두 누구나 인정하는 탑 플레이어이고, 결론적으로 FNC가 상체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바텀 라인이 강하다면 여기에서 어느 정도라도 벌어올 수 있겠지만, 바텀 라인은 사실상버리는 카드다 보니 이 역시도 방법이 없는 상태다.

 

그러한 만큼이나 FNC 입장에서는 이번 경기에 전력을 투자하기 보다는 다음에 있을 TL과의 패자조에 대비하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 아닐까 싶다. 

 



- 실제 경기 분석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경기는 젠지가 승리를 거둘 수밖에 없는 경기다. 그리고 FNC가 무참하게 패배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라인전이면 라인전, 교전 능력이면 교전 능력 모두 젠지가 압도적으로 우위에 있으며, 선수 개개인의 역량 또한 젠지가 적어도 두 수 이상 위다. 여기에 이번 MSI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라인 수왑 또한 LCK가 훨씬 능숙한 모습을 보인다. 한마디로 FNC이 승리할 수 있는 길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나마 변수라면 앞서 언급했듯이 FNC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통해 충분히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상태이고, 젠지는 오랜만의 실전이라는 점이다. 만약 FNC가 좋은 플레이를 펼친다면 한 세트 정도는 가져오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그럼에도 3 대 0으로 끝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 사실이다.

 


FNC가 유일하게 앞서는 것이 바로 경기 감각이다

 

결과적으로 젠지가 강력한 무력으로 FNC를 압살하면서 큰 격차로 승리할 가능성이 높은 경기다. 

다만 첫 세트에서는 젠지도 어느 정도 적응이 필요한 만큼 생각보다 격차가 크지 않을 수 있겠지만 2세트부터는 젠지의 몰아치기와 더불어 FNC가 압살당하는 양상이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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