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롤드컵의 시작도 이제 채 일주일이 남지 않았다. LOL 팬들의 높은 관심이 몰리는 대회인 만큼이나 올 시즌 롤드컵에 대해 여러 모로 궁금해지는 상황이기도 하다.
과연 2024년 롤드컵은 언제부터 시작되고 어디에서 열릴까. 또 어떤 부분이 달라졌고 어느 팀들이 참가하게 될까.
이에 롤드컵과 관련된 궁금한 부분들을 모아 봤다. 롤드컵에 대한 기본 지식? 이 글 하나면 충분하다.
- 2024 롤드컵 일정
올 시즌 롤드컵은 한국 시간으로 9월 25일에 시작해 11월 2일 결승전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대회는 크게 예선전 격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와 본선이라 할 수 있는 ‘스위스 스테이지’, 그리고 최종 결선 형태의 ‘녹아웃 스테이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베를린에서 진행되며, 스위스 스테이지는 10월 3일부터 7일까지 전반부, 10일부터 13일까지 후반부 일정을 진행한다. 스위스 스테이지 역시 베를린에서 열린다.
8강전부터 진행되는 녹아웃 스테이지는 10월 17일부터 시작하며 8강과 4강전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아디다스 아레나’에서, 결승전은 영국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펼쳐진다.
결승전이 진행되는 런던의 O2 아레나(출처: 구글 맵)
베를린과 파리, 런던을 오가는 일정이지만 유럽이라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이동 거리는 생각보다 길지 않다. 경기 시간 역시 나쁘지 않다. 한국 시간 오후 9시부터 대부분의 일정이 진행되기 때문에 새벽부터 시작하는 상황에 비해 경기를 시청하는 피로감 또한 덜할 전망이다.
- 참가 팀
2024 롤드컵에는 총 20개 팀이 출전한다.
* 참가 팀(앞쪽이 상위 시드)
LCK – 한화생명e스포츠, 젠지, 디플러스 기아, T1 LPL – BLG, TES, LNG, WBG LEC – G2, FNC, MAD LCS – FLY, TL, 100T PCS(아시아-태평양 리그) – PSG, SHG VCS(베트남 리그) – GAM, VKE CBLOL(브라질리그) – PNG LLA(라틴 아메리카 리그) – R7 |
LCK와 LPL의 모든 팀 및 LEC와 LCS 1,2번 시드 팀까지 총 12개 팀은 본선 리그인 스위스 스테이지로 직행한다. 그 이외의 팀들은 모두 예선 리그인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경기를 시작하게 된다.
LCK 소속 팀들은 모두 스위스 스테이지부터 경기를 진행한다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23시즌 LPL 최강 팀이었던 JDG는 최종전에서 패하며 올 시즌 롤드컵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 덕분에 룰러의 플레이를 롤드컵에서 볼 수 없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덧붙여 변화된 지역 배분으로 LJL(일본 리그)이 PCS 지역과 함께 롤드컵 티켓 2장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변경되면서(양 리그가 통합 플레이오프를 치룬다) 이번 롤드컵에는 PCS 지역에서 우승 팀인 PSG와 준우승 팀인 SHG(일본)가 참여하게 됐다.
LJL 전통의 강자인 DFM은 LJL 내에서도 2위에 그쳤고, 이번 통합 플레이오프에서도 결승행이 좌절되면서 올 시즌 롤드컵 진출에 실패했다. 참고로 DFM의 아이콘이었던 ‘따봉좌’ 에비 선수는 북미에서 리턴해 현재 SHG 소속으로 이번 롤드컵에 참가한다.
LJL의 신흥 강자 SHG
G2의 경우 LEC 내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꾸준히 1시드로 진출하고 있는 반면, TL은 1시드가 유력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FLY에게 우승을 내 주며 2시드로 롤드컵 진출을 확정 지었다.
베트남 리그는 올 시즌 불거진 대규모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각 팀 전력에 상당한 변화를 맞이했지만 그럼에도 롤드컵 참가는 변함없이 GAM과 VKE가 차지했다. 참고로 VKE는 우리에게 친숙한 SGB가 리브랜딩 통해 만들어진 팀명이다.
- 2024시즌 롤드컵 진행 방식
올 시즌 롤드컵은 23시즌과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다만 포맷에 변화가 거의 없는 ‘스위스 스테이지’와 달리 일종의 예선전이라 할 수 있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리그 통합 및 참가팀이 줄어들면서 조금 다른 양상으로 변경됐다(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24시즌 변경점은 게임샷의 -24시즌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 조 추첨 완료- 기사를 참고하도록 하자).
본선 리그인 스위스 스테이지는 같은 승패를 기록한 팀들끼리 경기를 가지면서 8강에 올라갈 8개 팀을 선별하는 스테이지다. 23년부터 도입된 스위스 스테이지는 버리는 경기가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진 상황에 따라 ‘조금 더’ 대진 운이 좋은 팀과 그렇지 못한 팀이 존재한다는 단점이 존재한다.
1라운드 첫 경기에서 승리한 8개 팀과 패배한 8개 팀은 각각 승리 팀과 패배 팀 별도의 그룹으로 나뉘어 2라운드 경기를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2승을 기록한 팀, 그리고 1승 1패를 기록한 팀, 2패를 기록한 팀이 또 다시 3라운드를 치룬다.
이러한 식으로 같은 승패를 기록한 팀끼리 경기를 진행하며, 3승을 기록하는 순간 8강이 확정된다. 반대로 3패가 되는 순간 탈락하게 된다. 3승을 기록하던 3승 2패를 기록하던 3승을 달성하게 되면 8강에 진출한다.
이처럼 3패가 되기 전까지는 8강 진출의 희망이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질 수 있으며, 항상 동일한 승패를 기록한 팀끼리 경기를 진행하는 만큼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보다 비슷한 전력을 가진 팀과 경기를 하게 된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3승이나 3패를 기록하는 순간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8강 진출이나 탈락) 의미 없는 경기가 단 한 경기도 진행되지 않는다.
초반 라운드에서는 같은 리그 소속의 팀과 경기를 하지 않는 별도의 규정도 존재한다. 다만 방식 자체가 이렇다 보니 이전 롤드컵보다 상위 시드를 받은 팀들의 메리트가 다소 떨어지는 느낌도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첫 경기(1라운드)는 1번 시드와 4번 시드, 2번 시드와 3번 시드가 경기를 펼친다. 또한 2라운드 역시 상위 시드 팀이 자신보다 시드가 낮은 팀과 매치가 되도록 대진이 결정된다.
23 시즌의 스위스 스테이지와 다른 점이라면 23 시즌의 경우 메이저리그 팀들은 각 리그에서 부여받은 시드 순번이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그대로 유지됐지만 올 시즌은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방식이 다소 변경되고 롤드컵에 참여하는 LCK와 LPL 팀들 모두가 스위스 스테이지에 직행하게 되면서 리그에서 부여받은 시드 순번과 롤드컵에서 받는 시드 순번에 차이가 생겼다는 부분이다.
4대 메이저리그 소속으로 1번 및 2번 시드를 받은 팀들은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그대로 동일한 시드를 받게 된다. 하지만 LCK 및 LPL 3,4번 시드 팀들의 경우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모두 3번 시드로 변경된다. 스위스 스테이지 4번 시드는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올라온 4개 팀이 배정되는 구조다.
예를 들어 LCK의 경우 한화생명e스포츠가 1번, 젠지가 2번 시드를 받았고 디플러스 기아가 3번, T1이 4번 시드로 확정됐지만 스위스 스테이지에서는 디플러스 기아 및 T1 모두 롤드컵 3번 시드를 받게 된다.
이전이라면 LCK 4번 시드인 T1이 롤드컵에서도 4시드로 출전했겠지만 올해는 롤드컵 내에서 3번 시드를 받게 된다.
참고로 LEC 및 LCS 소속 3번 시드 팀들은 이번 시즌 롤드컵에서 플레이 인 스테이지부터 경기를 시작하며, 마이너리그 소속 팀들 역시 모두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롤드컵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한 만큼이나 LCK 및 LPL 팀들 모두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거치지 않는다. 사실상 4시드 팀이라고 해도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서 경쟁하는 팀들과는 경기력 면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었던 만큼 이러한 변화는 긍정적이라고 생각된다.
마이너리그 소속 팀들 또한 LCK 및 LPL 소속 4시드 팀이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참가하지 않도록 변경되면서 스위스 스테이지로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졌다. 기존에는 4자리 중 이미 두 자리가 거의 주인이 정해져 있는 상태였다면 이제는 아무도 정해진 주인이 없는 셈이다.
물론 LEC와 LCS 3시드 팀들이 플레이 인 스테이지에 참가하기에 사실상 마이너 리그 소속의 팀들이 노릴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역시나 두 자리인 것도 맞지만 과거에는 남은 두 자리를 이들 팀과 경쟁해야 했고 이제는 이들을 포함해 네 자리를 경쟁한다. 당연히 훨씬 더 나은 상황일 수밖에 없다.
- 세부적인 부분들
지난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플레이 인 스테이지는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고 스위스 스테이지는 같은 승패를 기록한 팀들 중 두 팀이 다전제로 경기를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같은 그룹의 모든 팀과 경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시드 순위 및 동일 리그 배제 원칙에 따라 상대 팀이 결정되고, 그 한 경기로 한 라운드가 끝나기 때문에 사실상 앞서 언급한 대로 어느 정도의 매칭 유불리가 존재한다.
실제로 지난 23시즌 롤드컵 역시 이러한 매칭에 따른 유불리가 나온 부분이 있었고, 이번 대회 또한 그럴 만한 부분이 있다. 버리는 경기가 없다는 장점이 있기는 하나 변별력은 이전 조별 리그에 비해 못한 것이 사실이며, 승패를 따져 보며 즐기는 재미 또한 스위스 스테이지가 다소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스위스 스테이지의 경기 수는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경기는 3판 2선승제, 그리고 3승 또는 3패 팀이 만들어지는 경기의 경우는 5판 3선승제로 진행된다.
8강 경기는 토너먼트로 진행되며, 결승전을 포함한 모든 경기가 5판 3선승제로 열린다. 말 그대로 ‘녹아웃’ 방식인 만큼 경기에서 패하는 순간 즉시 탈락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