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팅 액션의 박력 UP, '몬스터헌터 와일즈'

입문하기엔 이번이 딱
2025년 03월 11일 00시 29분 31초

게임피아는 캡콤 아시아와 협력해 헌팅 액션 게임 '몬스터헌터 와일즈' PS5, Xbox Series X/S, PC 스팀 버전을 지난 28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몬스터헌터 와일즈의 스토리에서는 미지의 영역인 금지된 땅 근처에서 발견된 소년 나타의 증언을 바탕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으며 의문의 몬스터 습격과 그 정체에 대해 조사하기 위해 길드가 헌터들로 구성된 조사대를 파견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플레이어는 거친 자연 환경과 강력한 몬스터들이 공존하는 세계에서 헌터가 되어 궁극의 사냥 체험을 즐기는 액션 게임이다. 수시로 변화하는 필드에서 플레이어는 몬스터와의 치열한 전투를 벌이게 되고, 사냥에서 얻은 소재를 활용해 강력한 무기나 방어구들을 제작할 수 있다.

 

한편 본 리뷰는 PS5에서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 연출에 힘쓴 스토리 라인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연출 방면에서 힘을 주어 그간의 몬스터헌터 시리즈 중에서도 스토리 라인의 연결이 꽤 매끄러운 편이다. 정체불명의 몬스터, '하얀 그림자'에 의해 나타라는 소년이 살던 마을이 습격당해 파괴되고 소년의 증언을 바탕으로 길드는 조사대를 결성해 금지된 땅으로 파견하게 된다. 플레이어는 이 금지된 땅 조사대에 파견된 헌터로, 새 부대 소속이며 기존 시리즈 주인공들이 과묵했던 것과 달리 스토리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사를 읊는 캐릭터가 됐다.

 

이 조사대가 파견되고 현지의 각 마을과 교류를 갖게 되면서 해당 지역의 문제가 되고 있는 몬스터를 토벌하는 등의 과정을 메인 스토리의 핵심 몬스터인 하얀 그림자 추적과 엮어 스토리의 연계가 자연스러워졌다. 대신 장소들이 여러 군데에다 스토리 중심으로 게임이 흘러가서 몇 마리 잡고 다음 지역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이전 지역에서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러 돌아오는 등 지역 이동이 잦아졌다는 느낌을 주기는 한다. 하위 퀘스트에 한해서는 스토리만 진행하면 보지 못하는 몬스터들도 존재하나 이는 상위 환경으로 넘어가서 본격적으로 맵을 탐사하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된다. 물론 하위 환경일 때에도 필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탐색할 수는 있지만 퀘스트화 할 수 없는 몬스터들이 있어 가급적 스토리를 진행한 뒤에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것을 권장하고 싶다.

 

전통적으로 메인스토리가 주로 진행되는 소위 말하는 하위 환경과 본격적으로 강해진 적과 싸우는 상위 환경이 존재하는데, 하위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매끄럽게 스토리 연출을 잘 이어가는 느낌이라면 상위 환경 쪽 메인 퀘스트 라인에서는 사이사이 헌터랭크를 올리고 해금하는 과정이 있어 스토리가 띄엄띄엄 끊어진다는 느낌을 준다. 물론 메인스토리의 대부분은 하위에서 한 번 스탭롤을 올리며 끝을 냈고 상위 퀘스트는 사건의 진상에 한 걸음 다가가는 메인퀘스트의 후일담 느낌이라고 볼 수 있다.

 


 


 


스토리 중심으로 흘러가다보니 하위에선 특히 이렇게 이동하며 대화하는 장면이 많다

 

 

알마, 나타, 젬마는 이번 작품에서 자주 같이 행동하게 된다

 

■ '집약공', '세크레트'로 액션·편의 잡아

 

이번 신작에서는 플레이어가 사용 가능한 14종 무기에 새로운 액션이 추가됐고, 기존 시리즈에서는 생각할 수 없던 혁신적인 시스템 개선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집중 시스템을 언급할 수 있다. 기존작에서는 공격의 추가타가 처음 공격한 방향에서 거의 틀어지지 않아 능숙하지 않다면 헛손질이 자주 났는데, 몬스터헌터 와일즈에서는 게임패드 기준 왼쪽 트리거를 당겨 집중 모드로 돌입, 바라보는 방향으로 공격 경로를 수정할 수 있게 됐다.

 

건랜스를 예시로 들어보면 일반 공격 3~4타 사이에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는 용항 풀버스트, 연장 용항 풀버스트까지 이어지는 동안 몬스터가 위치를 바꾸기라도 하면 집중 모드를 사용해 공격의 방향을 틀어 가능한 모든 공격을 몬스터에게 꽂아넣을 수 있다. 여기에 몬스터의 상처가 집중 모드에서는 붉은색으로 표시되어 집중 약점 공격을 사용할 수 있고 이 집중 약점 공격을 통해 몬스터에게 경직을 먹이거나 플레이어의 무기 자원을 수급하는 것이 가능해 좀 더 호쾌하고 속도감 있는 몬스터와의 생사결전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일부 몬스터의 경우 저스트 가드로 박력있는 힘겨루기에 들어가기도 해 플레이어보다 훨씬 거대한 몬스터들과 겨루면서 느낄 수 있는 액션성이 더욱 많이 강화됐다.

 

전통적 동반자인 아이루 외에 세크레트라는 탈것이 추가되며 편의성도 많이 개선됐다. 세크레트는 플레이어가 탑승하면 자동으로 목적지를 향해 이동하거나 조작한 방향으로 알아서 이동하는 것이 기본적인 상태라 세크레트를 불러 사전에 세팅했던 두 번째 무기를 바꾸거나, 기존 시리즈에서 캠프 위치의 상자에만 보급되던 보급품이 세크레트 가방에 보급되는 방식으로 변경되어 보급품을 꺼내 쓰기도 상당히 편리해졌다. 또, 세크레트 위에서 숫돌을 사용하거나 회복약을 마시는 것도 가능해 위급한 상황을 피하기에도 용이하다. 더불어 맵 곳곳에 존재하는 간이캠프 후보지에 간이캠프를 설치해 임시 거점으로 활용하는 것도 가능하므로 편의성 면에서 꽤나 큰 개선이 있다고 볼 수 있다.

 


조준선이 표시되는 집중 상태

 


건랜스의 집약공은 맞추는 쾌감이 엄청나다

 


세크레트 덕을 엄청 본다

 

■ 이 집만의 맛, 입문하기도 쉽다

 

몬스터헌터 와일즈는 시리즈 고유의, 다른 게임들이 쉽게 따라하기 힘든 이 집만의 맛을 훌륭하게 만들어냄과 동시에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도록 개량해내는 데에 있어 꽤 성공적인 첫 발을 디뎠다. 대형 몬스터들과 박력 넘치는 전투를 즐기고 승리를 거머쥐는 그 과정과 최후의 한 방을 먹이는 순간이 주는 카타르시스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는 이번에 집중 약점 공격이나 일부 힘겨루기 몬스터, 액션 추가 등을 통해 더욱 강화해서 플레이 하는 것만으로도 지금 굉장한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느낌을 만끽할 수 있다.

 

물론 플레이하면서 체감할 수 있는 아쉬운 부분들도 제법 있다. 기상과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휴식 기능은 엔딩 이후에 풀리고, 그것도 다시 잠겼다가 상위 퀘스트 이후 풀리는 구조, 앞에서도 언급했던 오픈월드에서의 퀘스트화가 하위보다는 상위에 가서 점차 완전해진다는 점, 최상위 무기라고 볼 수 있는 아티어 무기가 일부 무기군에서 그다지 각광 받지 못하는 부분, 고룡의 적은 수, 식사의 불편함, 스토리 연출은 좋지만 나타 중심으로 흘러가다보니 받게 되는 느낌이나 후반부 나타의 급변하는 감정선 등은 플레이하며 다소 아쉬움을 느끼는 부분이다.

 


 


기후 등이 스토리와 연관되어 있어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상위 엔딩 이후라고 봐야 한다

 

게다가 최초로 플랫폼 간 멀티플레이도 가능해지고 로비의 제한도 100명으로 늘면서 북적북적한 맛이 잘 느껴지는 편이다. 입문 난이도도 낮은 편이다. 늘 시리즈가 나올 때마다 편의적으로 개선되는 요소도 있었고, 이번에는 체감 난이도 또한 전작들보다 훨씬 쉬운 편이다. 그래도 어렵다면 가드 성능이 괜찮은 건랜스 같은 무기를 집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어느 정도냐면 상위에서도 저스트 가드가 아닌 일반 가드만 사용했을 경우에도 무난하게 클리어 할 수 있는 정도.

 

이래저래 아쉬운 부분이 없지는 않지만 새로운 요소나 기존의 요소는 여전히 맛을 잘 살리고 있어 만족감이 높은 신작이다. 기존 팬으로서도 몬스터헌터 시리즈의 설정이 제법 풀린 스토리가 인상적일 것이며 아직 몬스터헌터 시리즈에 관심은 가지고 있었지만, 몬헌잡기 같은 이야기나 난이도에 대한 이야기들로 걱정하고 있었다면 이번 시리즈가 입문하기 정말 좋은 몬스터헌터 신작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향후 추가될 컨텐츠들을 통해 더욱 다양한 몬스터와 싸울 수도 있게 될테니, 박력 넘치는 괴물들과의 싸움을 원한다면 이것만한 게임이 없다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커스터마이즈가 잘 되어 있어 공유도 활발

 


 


아종, 역전개체, 광룡화 등 기존 시리즈 요소들도 챙겼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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