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크래프톤은 오는 28일 '인조이(inZOI)'의 얼리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인조이 온라인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 날 진행된 쇼케이스에서는 곧 선보이게 될 인조이의 비전과 로드맵, DLC 계획과 얼리액세스 가격, 그리고 커뮤니티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던 다양한 질문들에 대한 답변을 준비해 제공했다. 또한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인조이의 주요 내용이 최초로 공개된다고 예고해 관심을 모았다.
인조이는 인생 자체를 그린 인생 시뮬레이션 장르로 부른다. 한국에서는 흔하지 않은 장르이다 보니 개발자를 구하는 것에도 난항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대표가 이 장르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개발자 또한 유저이기에 좋아하는 장르를 만들겠다는 열망이었다. 또한 그는 이 장르가 세상에 유익하고 힘이 되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믿고 있다.
김형준 대표
게임 인조이 속 AR 컴퍼니는 인조이라는 가상의 시뮬레이션 세계를 운영한다. 이 세계에서 사는 사람들을 조이라고 부르며 AR 컴퍼니의 신입 사원은 조이들의 삶을 관찰하고 창조하는 크리에이터의 역할을 한다. 플레이어가 인조이를 즐긴다는 것은 이러한 삶의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인조이는 리얼한 그래픽뿐만 아니라 리얼한 시뮬레이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봄이면 꽃이 피고, 가을엔 단풍이 피며 겨울엔 눈이 오도록 개발되고 있다. 다양한 계절의 변화와 그에 따른 상호작용이 추가되어 겨울에는 겨울 장식을 만들고 즐거운 파티를 열 수도 있다. 기후에 적합한 옷을 입지 않으면 감기에 걸리는 등 병이 들어 사망할 수도 있으며 이런 다양한 날씨 변화는 조이들의 감정에도 영향을 준다. 또, 원하는 환경으로 배경을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에서는 거리의 군중과 대화하고 돕거나 칭찬하기, 싸우는 것과 구걸도 해볼 수 있다. 게임 속에서 수집하거나 제작한 그림을 거리의 군중들에게 판매할 수도 있고 사용하다 질린 가구를 중고로 거리에서 판매할 수도 있다.
조이를 만들고 기질을 선택하면 자동으로 조이들 사이의 케미가 결정된다. 케미가 잘 맞는 조이와는 관계가 쉽게 쌓이며 반대의 경우는 어렵다. 가족은 특히 중요하며 아기를 키우는 것은 어렵고 부모와 아기의 관계는 이후 어린이와의 관계에도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하지만 때로는 소리를 지르고, 거리에서 의상을 자랑하거나, 싸움을 벌이기도 할 수 있다. 누군가는 SNS로 비난을 해오거나 지인이 문자를 보내오는 기능도 존재한다. 나쁜 짓을 많이 저지른 조이는 감옥에 갇히기도 한다.
또, 얼리액세스 빌드에서는 다른 조이와의 관계를 쉽게 볼 수 있는 수치들을 감춰두어 천천히 알아가거나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 방향성을 채택했다. 특정 조이와 관계가 깊어질수록 다른 조이와는 다른 행동을 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약혼을 하는 경우 친한 친구가 정말 이 사람과 결혼할 생각이냐는 말을 해오기도 한다.
조이의 다양한 방식으로 죽음을 맞이하기도 한다. 화장실에 가다 미끄러져 사망하거나, 오래된 음식을 집어먹다 사망할 수도 있고, 전기제품을 고치다가 감전사를 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16가지 정도의 사망이 준비되어 있다. 인조이만의 사망 방식으로는 인정욕구에 따른 사망 같은 것들이 언급됐으며 정말 평범하게 자동차에 충돌해 사망하기도 한다. 자동차라 하니, 플레이어가 수동운전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존재한다. 다만 별도의 옵션에 진입해 활성화해야 이용할 수 있다. 이동수단 중 비행기 같은 것은 고려되고 있지 않다. 이를 대신할 활강 기능 쪽에 힘이 실렸다.
플레이어는 전문적인 툴을 사용할 필요 없이 인조이의 기능만을 활용해 다양하고 흥미로운 컨텐츠를 만들어가는 것이 가능하다. 모두가 쉽게 창작을 즐길 수 있도록 크리에이티브 툴을 제작해, 한 장의 이미지만으로 3D 오브젝트를 생성하거나 가구와 오브젝트, 심지어 귀걸이로 만들어 사용할 수도 있게 시스템이 마련됐다. 인조이 안의 기성 가구나 상호작용 오브젝트도 3D 프린터 기능으로 변경할 수 있다. 거기에 단 한 장의 이미지로 포즈를 만들기도 가능하며 춤 영상 등을 인조이에 넣어 조이들이 춤추게 만드는 기능, 페이셜&카메라 모션 캡쳐 기능도 개발되는 중이고 이는 얼리액세스 빌드에도 불완전하게나마 탑재됐다. 또한 얼리액세스 빌드에는 들어가지 못했지만 구두로 조이와 대화하는 기능도 테스트가 진행되는 중이다.
아직 미비된 부분들도 존재한다. 현재는 가족사진을 찍을 수 없고, 모션 캡쳐나 자동차 기능이 여전히 아쉬운 상황이라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 완성해나갈 예정이다. 개발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 언어들마다 완성도가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다. 완성되기까지 얼리액세스 단계에는 언어 지원 퍼센티지를 표시할 계획이다. 건축 면에서 얼리액세스 빌드는 고층 건물을 지을수록 느려지기는 하지만 30층 정도까지는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개발을 완성해나가고 있다.
상점의 경우도 아직은 맵에서 정해진 상점만 이용할 수 있다. 직업과 상점은 얼리액세스에서 다소 약할 것으로 언급됐지만 책상 형태의 가구를 사용해 희귀한 돌맹이나 낚시로 잡은 물고기 같은 것들을 올려둔 뒤 판매 기능을 활성화하면 조이들이 그 물건을 사기도 한다. 아직 빈약하다고 지목된 상점 또한 향후 계획에 포함되어 있다. 그 외에 인조이 내를 구석구석 살펴보면 이상한 팻말이나 폴리스 라인 같은 이스터에그들을 만나볼 수 있다.
플레이테스트를 기준으로 1배속으로 하루를 보내면 현실 시간으로 96분이 소요되며, 이를 가속하는 옵션이 있기는 했지만 옵션에서 세 가지 속도를 제공하며 잠자는 동안 30배속으로 시간을 보내는 기능이 준비된다.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가족이 모두 잠들면 30배속을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멀티플레이 기능은 어떤 방식을 채택하느냐에 따라 개발 난이도가 달라진다. 얼리액세스 이후에도 많은 유저들이 요구한다면 꼭 개발하고 싶다는 언급과 함께 여지를 남겼다.
현재 그래픽은 DLSS3이 적용되어 있고 DLSS4는 연구 단계에 있다. 또, 최적화를 위해 그림자 옵션이 많이 꺼져있지만 이번 빌드에서는 5개 정도의 그림자가 있는 라이트를 추가해 멋진 화면을 만들어낼 수 있다.
로드맵도 함께 공개됐다. 5월에는 모딩이 추가되며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마야와 블렌더 같은 프로그램에 플러그인을 제공하고, 치트키도 지원한다. 운동을 하면 몸매가 좋아지는 기능을 개발한다. 8월 8일에는 고양이의 날을 맞이해 고양이 컨셉의 도시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 때 수영장과 지하도 함께 추가된다. 사망한 조이들이 유령이 되어 플레이하는 기능, AI 컨텐츠도 추가된다. 3개월 단위로 계속 게임을 완성하며 가구와 의상을 추가해나갈 전망이다.
얼리액세스 출시에 앞서 5일간 인조이: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데모가 제공된다. 지난 번 공개했던 캐릭터 커스터마이즈에 더해 건축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사양이다. 시계와 반지, 팔찌, 더 다양한 꾸미기 기능들이 추가되며 원하는 방식으로 제작할 수도 있다. 의상 제작 기능도 더 개선되어 다양하게 제작할 수 있다. 건축의 경우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토대나 울타리, 대문 등이 존재하며 모든 벽과 울타리는 원하는 색으로 칠하는 등 꾸미기가 가능하다. 이번 데모에서는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어 내부 게임 기능과 함께 창작하면 굉장히 멋진 건축을 할 수 있다. 20일부터 네 개 플랫폼에서 인조이 방송을 보고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키를 받아 체험해볼 수 있다. 데모에서 만든 것들은 캔버스에 등록해두면 캐릭터나 건물들은 출시 빌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한편 인조이의 얼리액세스 가격은 $39.99로 책정됐으며, 정식 출시까지 모든 업데이트와 DLC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