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자기한 로그라이트 어드벤처 '인투 디 앰버랜드'

'처음으로 돌아가세요'
2025년 07월 02일 08시 54분 18초

데달릭 엔터테인먼트가 퍼블리싱하고 타이니 로어가 개발한 로그라이트 어드벤처 게임 '인투 디 앰버랜드'가 오는 7월 2일 닌텐도 스위치에 정식 출시된다.

 

먼저 출시된 PC 버전에서 고평가를 받은 타이틀 인투 디 앰버랜드의 닌텐도 스위치 버전은 정식 출시 이후 적용된 모든 주요 업데이트 및 기능 개선사항을 포함하고 있는 빌드다. 스위치 전용 컨텐츠로는 서포터 팩에 포함된 라이트베어러 스킨 3종과 신규 동료 날아다니는 오리너구리가 함께 제공됐다. 해당 전용 컨텐츠는 확인해보니 게임 플레이 자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 것들이다.

 

플레이 기종은 닌텐도 스위치이며 독 모드 플레이를 기준으로 한다.

 

 

 

■ 꺼져가는 잉걸불과 마을

 

게임의 비주얼은 아기자기, 귀여운 비주얼을 자랑하며 그래픽 기조도 그에 맞춰 둥글둥글한 질감이 많아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하지만 설정은 마냥 부드럽고 귀여운 것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다. 잉걸불과 함께 살아온 마을은 꺼져가는 잉걸불로 인해 극히 쇠퇴한 상태에, 미지의 안개가 점점 그들의 주변을 잠식해오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플레이어는 잉걸불 등불 하나에 의지해 주변에 흩어진 주민이자 생명체 낵을 구조하면서 자원을 채집하고, 이를 기반으로 마을의 부탁을 들어주며 잉걸불을 키워 마을 확장을 이뤄내야 한다. 이런 위험한 상황에 등불지기 한 명만을 안개 너머로 내보낸다는 점이 참 잔혹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상황이 상황인지 마을의 촌장이나 잉걸불 관리자도 까칠하다.

 

의외로 바깥은 생각만큼 괴물이 도사리고 있거나 그런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등불지기가 가진 등불 속 잉걸불이 전부 소모되면 게임오버가 되며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해야 하니, 이 게임을 하면서 항상 중요하게 생각되는 것은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다. 아, 저기까지는 될 것 같은데? 같은 상황에서 욕심을 내다 뭔가 하나 틀어지면 그 순간 귀환의 가능성이 급격히 떨어진다.

 


 


 

 

 

■ 처음으로 돌아가세요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은 단순히 게임오버가 됐을 때만이 아니다. 이 게임의 구조 자체가 1에서 시작해 10에 도달하면 다시 1이나 2 즈음으로 돌아가 다시 20까지 나아가고, 거기서 다시 도착하면 앞으로 돌아가는 식으로 초기화 된다. 보통의 로그라이트 구조라면야 죽기 전에는 구조가 변경되지 않는 편이 많지만 이 게임은 죽음을 맞이하지 않더라도 진행도에 따라 계속 마을 주변이 리셋된다.

 

마을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퀘스트를 완수해야 한다. 이 퀘스트는 특정 자원을 얼만큼 가져다 달라는 것도 있고, 낵을 몇 명 구조해서 데려와야 하는 것들도 있다. 이런 퀘스트들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맵을 여기저기 뒤져봐야 하는데 앞서 말했던 것처럼 등불 잔량을 다 잃지 않으면서 해야 하니 빠르게 진행하기보단 신중하게 진행하는 편이 낫다.

 

빨리빨리 정신으로 플레이 하면 빨리빨리 처음부터 하게 될 수 있다는 것. 그래도 도중에 등불 최대치를 높여주는 NPC나 등불의 잔량을 회복해주는 건물 및 이벤트들이 배치되어 잘만 계산하면 꽤 오래 탐험하며 게임을 진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이런 아귀가 잘 맞아서 한 번에 다량의 퀘스트를 클리어 할 때의 쾌감은 은근히 좋았다.

 


 


 


갈수록 늘어나는 메모

 

■ 스위치1 스펙에서는 좀 더 느긋해야

 

플레이 기종이 닌텐도 스위치이기 때문에 최신 기종 닌텐도 스위치2의 스펙 대비 인투 디 앰버랜드를 구동할 때 좀 더 느긋한 마음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무슨 말이냐 하면, 로딩이 생각보다 길다. 초기 로딩 외에는 로딩이 잦은 편이 아니지만 캐릭터와 동반 펫을 선택한 뒤 진입할 때의 로딩이 길어서 은근히 시간이 걸린다. 또, 매번 마을이 리셋된 시점에는 괜찮지만 탐험이 길어질수록 프레임하락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특히 민감하면 답답할 수 있다.

 

 

 

중간에 게임의 구조가 매번 처음으로 돌아가는 식이라 했는데, 그만큼 호흡이 긴 게임인지라 오래 플레이할수록 업그레이드까지의 시간이 길어진다. 허나 저장을 하고 게임을 다시 재개하는 경우 모든 탐험 맵이 리셋되고 구조가 달라지니 이 부분에서는 꽤 호불호가 갈린다고 생각한다.

 

종합적으로 게임의 캐릭터 디자인을 비롯한 비주얼 요소는 아기자기하고, 플레이 도중 느낄 수 있는 게임의 분위기 또한 설정에 비해 자극 없이 잔잔한 맛이 있으나 플레이에서 계속 반복된 플레이를 이어가고, 지형을 포함한 리셋이 시스템상 계속 일어나는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요소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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