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좋아할 미니게임 모음집, '다마고치 원더 샵'

다마히코타운에 축하제를 유치하자
2025년 07월 07일 10시 15분 45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는 '다마고치 원더 샵'의 닌텐도 스위치1 및 닌텐도 스위치2 에디션을 지난 26일 국내 정식 출시했다.

 

다마고치 원더 샵은 2005년 첫 출시작의 계보에서 내려오는 시리즈 최신작이다. 12종류의 개성 넘치는 가게에서 다마고치들의 주문에 친절히 응대할 수 있고, 닌텐도 스위치2 에디션인 경우 기기 마우스 조작을 활용 가능한 추가 가게까지 총 15곳을 즐기는 것이 가능하다. 다만 기자는 닌텐도 스위치1만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에는 닌텐도 스위치1 기준으로만 소개하겠다.

 

또, 특정 국가에 한해서는 판매되고 있는 최신 기종 장난감 다마고치 유니와 연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 MAKE 다마히코타운 GREAT AGAIN

 

다마고치 원더 샵은 다마고치 세계에서 꿈을 키우는 가게 놀이 게임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게임의 무대는 다마고치별의 다마히코타운으로, 인트로를 보면 다마고치별의 다마히코 왕자가 플레이어를 억지로 UFO 태워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인데 이것 참 처음부터 UFO 납치를 당해 앞날이 두려워졌다.

 

플레이어는 디 어스의 사랑의 도시에서 납치를 당한 존재로, 다마히코타운이 다마고치 축하제 개최지 후보에 등록하기로 결정하면서 다마고치 축하제 유치위원회의 위원장을 맡게 된다. 거창하게 말하지만 위원장이라고 유치를 위해 경영을 하는 방식은 아니다. 또, 플레이어의 캐릭터가 별도로 아바타처럼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부위원장으로 도와줄 파트너 캐릭터를 조작해 움직이는 식이다.

 

그럼 어떤 방식으로 다마히코타운을 축하제 유치에 성공하도록 만드느냐? 간단하다. 납치당한 나는 이 다마히코타운에 있는 각각의 가게들을 도우며 성장시키고, 모은 돈을 활용해 다마히코타운의 구역을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그렇다. 노동이다. 납치당해서 노동을 하게 된다니 나의 처지가 정말 슬프기 그지없다.

 


예?

 


말 끝이 테마

 


이름은 마이하우스인데, 들어가면 위원회 건물일 때 내 처우를 실감했다

 

■ 각기 다른 난이도의 미니게임들

 

다마고치 원더 샵의 메인 컨텐츠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마히코타운에 모인 여러가지 가게들에서 일하는 미니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앞에서는 농담으로 납치당해서 노동하게 됐다고 말하긴 했는데, 언제든 가게에서 일하다가 그만두고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다시 다른 가게로 가서 일을 돕는 것도 가능하다.

 

어느 가게든 일을 하기 시작하면 귀여운 디자인의 다마고치 캐릭터들이 찾아와 업무를 보게 된다. 아, 물론 납치는 날조가 아니라 정말로 게임에서 시작부터 언급되는 정사다.

 


가끔 이렇게 슬쩍 자기 이름도 넣는데, 야 내가 다 하잖아

 


굴러는 가니 이거?

 

예를 들면 기자의 캐릭터 테마치는 유니마루치를 부위원장으로 선택했더니 처음엔 유니마루치가 운영하는 자전거 수리샵에서 일하게 됐다. 자전거 수리샵의 미니게임은 손님으로 온 다마히코타운 주민이 말풍선으로 원하는 형태의 자전거를 보여주고, 플레이어는 이 말풍선 속 디자인대로 자전거의 수리와 도색, 부품 교체 등을 진행하게 된다. 이걸 계속 반복하면서 돈을 모으다 보면 가게를 확장할 수 있고, 어용 가게인 로얄 등급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마냥 똑같은 미니게임만 있는게 아니라 정말로 가게마다 각기 다른 개성의 미니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 만화 가게에서는 어시스턴트를 맡는데 내가 혼자 스토리와 그림, 효과를 넣어야 하고, 랩배틀 가게에서는 다른 다마히코타운 도전자와 랩배틀을 벌이게 된다. 만화 가게는 좀 플레이하면서 익숙해지지 않을 경우 꽤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미니게임들의 튜토리얼이 딱히 없다는 부분이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아이들 대상일 때 빛나는 게임

 

다마고치 원더 샵을 플레이하며 곧장 느낀 점은 아이들을 대상으로 할 때 가장 빛나는 게임이란 것이다. 미니게임을 끊임없이 플레이하는 과정이 아이의 싫증을 불러일으키지 않는 정도라면 꽤 좋은 반응을 끌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단 가게를 로얄 등급까지 올린다는 목표도 있고,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으니 말이다.

 

아이 대상이라 하니, 반쯤은 농담으로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가게 중에 치과가 있는데, 이 곳의 미니게임은 치과 진료를 온 손님을 봐주는 것이다. 무자격자인 내가 치료를 하는 것도 웃긴 부분이지만 그 치료 과정이 이를 동그랗게 갈아서 충치균을 꺼내 채집통에 넣고 다시 특정 색깔의 솜을 넣어 치료하는 식이다. 충치균을 채집통에 넣어버린다는 연출은 재밌는데 이걸 플레이하다 치과에 무서움을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으!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들과 미니게임을 즐기기엔 딱 좋은 신작이다. 치과 미니게임은 기자도 조금 소름이 돋았지만, 그걸 제외하면야 다 귀여운 비주얼의 미니게임들이 포진했으니 아이들에게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불안한 눈빛

 

 

 


그래도 귀여운 게임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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