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 젠지전 승리, 달라지는 스플릿 3시즌 결과

7월 26일 LCK 경기 분석
2025년 07월 26일 14시 36분 13초

시즌 초답게 의외의 상황들이 이어지고 있다. 젠지의 패배와 T1의 승리, OK저축은행 브리온의 디플러스 기아전 승리 등 스플릿 2시즌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경기가 흐르고 있다. 

 

다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는 것은 바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실력 저하와 DN 프릭스의 부진이다. 이미 이번 시즌에서도 한화생명e스포츠는 젠지에게 2대 0 완패를 당했고 DN 프릭스 또한 승수 쌓기에 실패했다.  

 

오늘은 위기의 두 팀 한화생명e스포츠와 디플러스 기아가 새로운 시즌 두 번째 경기를 펼친다. 과연 오늘은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1경기 : 디플러스 기아 VS BNK 피어엑스


- 디플러스 기아 전력 분석

 

디플러스 기아는 새 시즌 첫 경기에서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패했다. 물론 디플러스 기아가 OK저축은행 브리온과 최근 접전 양상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고는 하지만 라이즈 그룹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또 다시 드러난 악재다. 

 

최근 경기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고, ‘쇼메이커’는 물론 잘 하던 ‘루시드’마저 흔들리고 있다. 이것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나이질 기미가 없는 것이 디플러스 기아의 현 주소다. 

 


 

- BNK 피어엑스 전력 분석

 

BNK 피어엑스는 첫 경기에서 DN 프릭스에게 승리를 거뒀다. 다만 이것은 DN 프릭스가 ‘더 못했을’ 뿐이지 BNK 피어엑스가 잘 해서가 아니다. BNK 피어엑스 역시 선수들의 폼이 좋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며, 라이즈 그룹 ’다운’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그마나 ‘빅라’의 경기력이 아주 약간 나아진 느낌은 있다. 하지만 첫 경기의 경기력을 본다면 스플릿 2시즌에 비해 조금 더 전력이 떨어져 있는 모습이 강하다. 정확하게는 올 시즌 팀이 오버된 상황으로 시작해 그 열기가 감소, 현재는 100%의 모습이 된 상태다. 

 



- 실제 경기 분석

 

양 팀의 미드진이 부진하다는 점은 같다. 차이점이라면 디플러스 기아의 체급이 더 높다는 것이고 온전한 상황이라면 디플러스 기아의 선수들이 더 잘 해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이미 쇼메이커가 ‘피넛’처럼 에이징 커브가 확실히 온 시점에서 미드진의 우위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물론 빅라 역시 상태가 좋지 않기에 어느 팀 미드가 더 실수를 적게 하는지가 경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디플러스 기아는 OK저축은행 브리온에게 패한 기억을 떠올리며 당시의 문제점을 만회하는데 집중할 필요가 있다. BNK 피어엑스 역시 폼이 원래대로 돌아온 상황에서 승리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현재로서는 아무리 디플러스 기아의 폼이 떨어져 있다고는 해도 BNK 피어엑스가 원래 자신들의 전력으로 돌아온 만큼 승리하기가 쉽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지난 첫 경기에서 자존심을 구긴 디플러스 기아인 만큼 이번 경기는 2대 0으로 깔끔한 승리를 거두지 않을까 싶다. 

 

2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케이티 롤스터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EWC, 그리고 지난 젠지와의 첫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현 주소를 보여준 경기였다. 올 시즌 급격한 부진을 겪고 있는 ‘피넛’과 ‘제카’로 인해 팀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제는 커뮤니티에서도 누구나 알 법한, 밴픽의 미숙함 또한 문제가 큰 상황이다. 

 

현재의 모습이라면 사실상 올 시즌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무엇보다 제카는 간간히 좋은 모습이라도 보여주지만 피넛은 꾸준히 저점이라는 부분이 팀에게 치명적이다. 

 

여기에 상체의 부진으로 인해 덩달아 ‘제우스’와 바텀 라인까지 경기력 저하가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오늘 경기 역시 승리가 쉽지 않아 보인다. 솔직히 이 정도면 차라리 이번 시즌 화끈하게 망하고 팀을 새로 꾸리는 것도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케이티 롤스터 전력 분석

 

지난 경기에서 농심에게 승리하며 케이티 롤스터는 스플릿 2시즌 후반에 보여준 경기력이 전혀 플루크가 아니라는 것을 증명한 바 있다. 

 

오늘은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다. 현재 상황이 바뀌면서 한화생명e스포츠는 더 이상 강팀이 아닌, ‘꺾을 수 있는 상대’가 됐다. 

 

이미 스플릿 2시즌 2라운드 경기에서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한 바 있고, 현재의 폼을 생각한다면 충분히 이번 경기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선수들의 폼은 올라왔고, 크게 문제가 되는 라인도 없는 상황이다. 이대로라면 이번 시즌 3위까지고 가능해 보이는 것이 현재의 케이티 롤스터다. 

 



- 실제 경기 분석

 

탑과 원딜을 제외하면 다른 포지션 및 선수들의 분위기, 그리고 코칭스태프와 밴픽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서 케이티 롤스터가 우위에 있는 경기다. 두 포지션의 전력 차이가 제법 크다는 것이 문제이기는 하지만 반대로 정글과 미드는 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아무리 제우스가 우위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그 외 상체 라인의 격차가 엄청난 수준이기에 한화생명e스포츠의 상체가 밀리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이 경우 바이퍼가 고립되는 상황도 충분히 나올 것으로 생각된다.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하기 위해서는 바이퍼나 제우스가 혼자 해 주는 그림이 나와 주어야 한다. 최근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정상적으로는 승리를 하기가 쉬운 상황이 아니다. 

 

케이티 롤스터는 지금까지 하던 대로만 해 주면 된다. ‘피터’가 급성장하면서 충분히 폼이 떨어진 ‘딜라이트’와 상대를 할 만하고 ‘덕담’ 또한 이제는 한 사람 몫을 해주고 있다. 

 

물론 ‘퍼펙트’와 ‘덕담’이 제우스 및 바이퍼에게 비비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정글과 미드 차이가 심각한 수준이기에 결과적으로 더 좋은 전력이라고 봐도 무리가 없다. 

 

현재로서는 케이티 롤스터의 승리가 예상되는 경기이며, 상황에 따라 2대 0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된다. 물론 제우스와 바이퍼의 원맨쇼가 펼쳐진다면 접전 또는 한화생명e스포츠의 승리도 나올 수 있는 경기이기는 하다. 케이티 롤스터가 젠지나 T1처럼 체급까지 높은 팀은 아니기 때문이다. 

 

여담으로 한화생명e스포츠는 패배를 해야 팀이 발전한다. 지금까지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기는 체급으로 누르는, 상당히 원초적인 형태의 승리가 많았다. 그 덕분인지 밴픽이나 전술에 많은 문제가 있었고, 이를 통해 적절한 성적을 올리며 팀이 가진 단점이나 문제가 무시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문제점들이 확실히 노출되고 극복하는 과정이 있어야 보다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다. 과감히 문제들을 ‘수정하는’ 행보가 필요하기도 하고 말이다. ​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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