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신 6.0, 한 단계 도약한 몰입감이 돋보인다

노드크라이에서의 새로운 모험
2025년 09월 15일 23시 19분 08초

호요버스의 오픈월드 RPG 원신은 2020년 출시 이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꾸준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광활한 티바트 대륙의 각국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여행자의 모험은 지난 10일 6.0 업데이트로 신규 지역과 메인 스토리 및 컨텐츠 추가로 질적 도약을 선보였다.

 

원신의 6.0 업데이트는 각 버전명부터 지난 5년 동안의 역사상 처음으로 첫 번째 달, 공월의 노래·도입 등 독특한 이름을 가진 만큼 확실히 게임 내 컨텐츠의 질적 향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이번 버전 업데이트를 통해 스네즈나야 변방의 신비롭고 몽환적인 지역 노드크라이가 등장하면서 새로운 기믹이나 컨텐츠, 시스템의 변화 등이 이루어져 지난 버전보다 더욱 게임의 완성도가 높아졌다.

 

이번 리뷰의 계정 및 플레이 환경은 다음과 같다. 우선 월드 레벨2와 3, 60레벨 캐릭터 1개와 40레벨 캐릭터 3개 가량을 보유한 복귀자 계정이 선행 체험 기능을 활용한다는 가정을 기준으로 PC에서 플레이했다. 스토리를 짐작할 수 있을만한 관련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음을 미리 밝힌다.

 

 

 

■ 몽환적인 지역의 몰입도 높은 이야기

 

6.0 버전 업데이트에서는 메인 스토리인 마신 임무와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조명하는 전설 임무로 나뉘었던 기존 스토리 구조를 탈피하고, 이번 마신 임무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하며 중요한 인물인 라우마, 플린스, 아이노의 배경 스토리를 마신 임무 안에 통합해 녹여내는 방식을 채택했다.

 

때문에 스네즈나야 변방에 위치한 노드크라이에서 진행되는 마신 임무를 플레이하면 극히 초반부터 안내자인 이네파에 의해 천재 연구자인 아이노에 대한 언급이 나오고, 노드크라이의 오래된 민족이라 할 수 있는 서리달 아이의 우두머리 라우마와 우인단의 대립, 어딘지 알 수 없는 구석이 있는 등지기 세력의 플린스를 빠른 시점에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이렇게 잠깐 언급되거나 스치는 주요 인물과 주인공인 여행자가 본격적으로 엮이며 펼쳐지는 이야기의 완급 또한 상당히 몰입감 있는 전개와 짜임새를 자랑한다. 노드크라이라는 지역의 특수성이나 원신의 세계에서 상당히 중요한 존재로 여겨지는 달에 관련된 이야기, 여행자 남매와 티바트 자체에 얽힌 중요한 내용들이 이번 마신 임무에서 상당히 많이 언급되기 때문에 더욱 흥미롭다.

 

거기에, 이번 마신 임무의 경우 전개의 밀도나 속도감도 상당한 편인지라 기존 원신의 각 버전 중후반부에 나올만한 이야기를 2개의 막에 몰아넣어 앉은 자리에서 계속 스토리를 감상하며 게임을 진행할만큼 배분이 좋다.

 

 

 

마신임무 편입과 스토리의 속도감 개선은 원신의 이야기 전개 방식에 있어서 꽤 좋은 변화라고 생각한다. 원신은 라이브 서비스 게임의 특성상 메인 스토리인 마신 임무를 한 번 업데이트하고 난 뒤로 한참 시간이 흘러야 다음 마신 임무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 그런 구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흥미가 떨어지는 마신 임무가 나오는 구간에서는 스토리의 집중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가디림이 너무 길게 느껴졌다.

 

새로운 스토리 구조와 잘 짜여진 전개가 있다면 이번 6.0 버전의 마신 임무처럼 몰입도 높고 흥미가 생기는, 기다릴만한 마신 임무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새로운 탐험 요소와 컨텐츠들

 

노드크라이가 새로운 지역인 만큼, 지난 버전들에서 새로운 지역이 추가됐던 것과 마찬가지로 노드크라이에서만 통하는 새로운 탐험 기믹들과 가 컨텐츠가 꽤 많이 추가됐다. 그 덕에 노드크라이의 모험은 기존 지역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퍼즐 요소와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몽환적인 분위기와 신비한 생물들, 풍경으로 수놓인 노드크라이는 달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지난 모험 지역인 나타가 열소라는 고유 자원을 선보였던 것처럼 노드크라이는 달의 힘을 활용한 퍼즐이나 기존 지역의 선령들과 비슷한 비주얼의 월령과 상호작용하는 것으로 공중을 빠르게 이동하거나 정해진 루트를 레일웨이처럼 이동할 수 있는 기믹 등 여러 고유 기믹들로 색다른 탐험의 재미를 끌어낸다. 개중에는 전투에서 활용되는 기믹들도 있는데 마신 임무를 진행하면서도 한 번 이상은 체험할 수 있다.

 

 

 

신규 컨텐츠도 노드크라이에 걸맞는 방식으로 추가됐다. 이번 신규 컨텐츠들은 주로 노드크라이와 달에 대한 설정, 마신 임무의 전개와 상당히 깊은 연관이 있는 컨텐츠들이 많아 자연스레 이런 부분들을 즐길 수 있도록 유도되는 점이 인상적이다.

 

또, 단순히 노드크라이 출신의 캐릭터를 보유해 마을을 돌아다닐 때 다른 대화 선택지가 나오거나 특정 NPC 반응 및 기믹이 있다는 것 외에 아예 특정 컨텐츠의 수고를 생략해버리는 경우도 있어 새로운 캐릭터를 수집할 명분도 늘었다. 탐험 요소, 스토리와의 연관도가 높은 컨텐츠 등이 어우러지며 노드크라이를 탐험하고 마신 임무를 진행하며 각 컨텐츠를 수행하는 재미가 제법 쏠쏠한 편이다. 나타만큼 흥겨운 이동까지는 아니더라도 노드크라이의 독특한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아 확실히 새로운 지역의 매력을 잘 드러내준다.

 

 

 

■ 복귀자라면 월드 레벨 낮추기도 고려

 

이번 리뷰를 진행하면서 사용한 계정의 기초 스펙을 앞에서 미리 언급해뒀는데, 저것과 비슷한 수준의 스펙을 가진 계정 복귀자라면 선행 체험을 하지 않고 순서대로 그동안 진행하지 않은 마신 임무를 차례로 진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하지만 다른 건 모르겠고 빨리 노드크라이를 모험하고 싶은 경우 월드 레벨을 기존보다 한 단계 낮추는 것도 시야에 두는 선택이 나쁘지 않다. 신규 지역을 모험하는 만큼 새로운 유형의 적들도 등장하는데, 신규 원소 시스템인 달빛 반응 시스템을 적극 활용할 수 없는 환경이라면 상대하기 정말 까다로운 일반 몹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난이도가 높게 느껴질 수 있는 탓이다.

 

여담으로 접속하면 바로 받을 수 있는 5주년 기념 5성 초대 보상으로 캐릭터 한 명을 60레벨까지 돌파할 수 있는 재료를 받았더라도 마찬가지로 고려할만한 옵션이다. 일단 돌파용 재료가 지급되는 방식이다보니 기존에 플레이하던 사람은 쉽게 진행할 수 있겠지만 복귀자의 경우는 즉시 전력감으로 활용하기에는 한 발 모자란 느낌이다.

 


 

 

 

■ 전반적인 향상 느껴지는 6.0

 

신규 전투 컨텐츠나 이벤트, 스토리 연출이 전반적으로 끌어올려졌다는 것이 최종적인 감상이다.

 

마신 임무를 진행하는 과정에서도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기와 몰입감으로 거의 원신2를 즐기는 기분이기도 하지만, 완전히 새로운 지역에만 적용되는 요소가 아닌 상시 컨텐츠 여행 일화 등의 소일거리도 조금씩 늘어 주요 컨텐츠를 끝내고 즐길거리가 좀 늘었다. 이외에도 카드 미니게임 컨텐츠 등 꾸준한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컨텐츠도 여전히 존재해 더욱 향상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에 신규 마신 임무에서 비중 있게 등장하는 주요 캐릭터 라우마는 물론 무료로 얻을 수 있는 아이노, 후반기 기원에서 등장할 플린스 등의 매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는데다 캐릭터 모델링도 상당히 잘 되어 있으며 새로운 기믹과 원소 시스템에 적합해 사용감도 좋은 편이다. 주요 캐릭터 외에도 이야기에서 등장하는 네페르나 야호다 등 매력적인 캐릭터들도 이후의 기대감을 키운다.

 

그간 원신을 쉬고 있었더라도 이번 6.0의 마신 임무 등 보다 향상된 컨텐츠들을 통해 플레이어가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 특히나, 스토리에서는 다소 급하게 등장한 것 같기는 하지만 원신을 관통하는 초대형 떡밥들이 다수 언급되는 만큼 스토리 방면에서 즐거움을 느끼던 게이머들에게 더욱 높은 몰입감을 선사할 전망이다.​ 

 


아이노의 공방 마당에 있는 강펀치 오리에게 아이노로 대화를 시도하면 선택지가 추가되는 디테일

 


라우마는 마신 임무 진행 시 한 번에서 두 번 정도 사용해볼 기회가 있다

 


대형 떡밥을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콜롬비나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