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전투, 짜릿한 손맛...'고스트 오브 요테이'

[리뷰] 고스트 오브 요테이
2025년 09월 26일 07시 54분 04초

최근 몇 년간, 게임 시장은 팬과 비평가들 사이의 의견 차이로 뜨거웠다. 하지만 '고스트 오브 쓰시마'는 비평가와 게이머 모두에게 압도적인 찬사를 받으며 이 간극을 메운 드문 사례였다. 평범한 개발사였던 서커펀치를 세계적인 회사로 만들어준 이 게임의 후속작 '고스트 오브 요테이'가 2025년 10월 2일, 플레이스테이션 5로 돌아온다. 이 게임은 전작의 뼈대를 계승하면서도 모든 요소를 새롭게 재해석해, 단순한 속편을 넘어선 완성도를 보여준다.

 

'고스트 오브 요테이'의 이야기는 전작의 배경이었던 쓰시마 섬에서 300년이 흐른 뒤, 일본 최북단 홋카이도에서 시작된다. 아직 개척의 손길이 닿지 않은 야생 그대로의 땅에서, 어린 시절 '요테이 육인방'에게 가족을 잃은 주인공 '아츠'의 복수 여정이 펼쳐진다. 다소 진부해 보이는 복수극이지만, 게임은 '아츠'의 깊은 내면을 파고들며 플레이어에게 강렬한 감정적 울림을 선사한다. 차가운 홋카이도의 눈보라 속에서 펼쳐지는 '아츠'의 뜨거운 여정은 단순히 적을 물리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정체성과 상실감을 극복하는 과정으로 그려진다.

 



- 진화된 전투, 짜릿한 손맛

 

'고스트 오브 요테이'의 전투는 전작의 장점을 그대로 가져오고, 새로운 재미를 더해 한층 더 풍성해졌다. 주인공이 사용하는 무기가 총 5개로 늘어났고, 적들 역시 칼, 이륜도, 창, 방패 등 다양한 무기로 무장하고 있어 매번 새로운 전투 방식을 고민하게 만든다. 덕분에 전투의 경우의 수는 수십 배 증가했고, 플레이어는 전작보다 더 역동적인 액션을 경험하게 된다.

 

또 홋카이도의 혹독한 환경에 맞춰 '설호의 자세'라는 새로운 전투 스타일이 추가되었다. 이 스탠스는 눈보라 속에서 적의 공격을 예측하고 빠르게 반격하는 데 특화되어 있어, 게임의 배경과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다. 이와함께 전작의 쿠나이, 폭탄 외에도, 적의 시야를 가리는 연막탄이나 적의 이동을 제약하는 지뢰 등 새로운 보조 장비들이 추가되어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졌다. 덕분에 잠입과 정면 전투를 자유롭게 오가며 자신만의 스타일로 미션을 풀어나갈 수 있다.

 

특히 전작에서 이어진 적의 공격을 정확하게 막아내는 '패링'의 손맛은 여전히 일품이며, 여러 명의 적을 상대로 하는 '연속 패링'은 숙련된 플레이어에게 짜릿한 쾌감을 선사한다. 보스와의 전투는 적의 패턴을 정확히 파악해야만 승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단순한 난이도 조절을 넘어 도전적인 재미를 극대화했다.




- 잘 표현된 훗카이도의 자연

 

주인공이 탐험하게 되는 요테이 산의 오픈 월드는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살아 숨 쉬는 하나의 캐릭터와 같다. 눈 덮인 설원과 울창한 숲, 그리고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는 활화산 지대는 낮과 밤, 맑은 날과 눈보라가 치는 날씨 변화에 따라 각기 다른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특히, 눈밭을 가로지르며 말을 타고 달리는 경험은 그 어떤 게임에서도 느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또한, 게임 곳곳에 숨겨진 요소들은 탐험의 재미를 더한다. 맵 곳곳에 있는 신사를 찾거나 온천에서 휴식을 취하고, 명상을 통해 새로운 스킬을 얻을 수 있다. 일반적인 게임의 서브 퀘스트는 지루하기 쉽지만,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모든 서브 퀘스트가 하나의 메인 스토리처럼 잘 짜여 있다. 마을 사람들과의 소통을 통해 그들의 사연을 듣고, 돕는 과정에서 더욱 '아츠'에게 공감하고 몰입하게 된다.

 


 


 

- 왜 이 게임을 해야 하는가?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전작의 성공을 발판 삼아 모든 면에서 한 단계 발전한,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그래픽, 깊이 있는 스토리, 그리고 극대화된 전투 시스템까지 모든 요소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한 편의 잘 짜인 영화를 보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물론, 전작과 게임방식이 너무 비슷해서 '확장팩 같다'거나 '주인공의 이야기가 진부하다'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다. 또한 전작처럼 강력한 인상을 남기는 조연급 캐릭터가 부족하다는 점도 아쉽다. 하지만 이런 작은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올해 최고의 게임 후보 중 하나로 손꼽힐 만큼 뛰어난 완성도를 자랑한다. 

 

결론적으로 '고스트 오브 요테이'는 전작에 이어 '올해의 게임' 후보로도 손색이 없으며 손맛을 원하는 게이머라면 꼭 구매해야 할 수작이라 평할수 있다.

 


 

김성태 / mediatec@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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