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에서는 넥슨의 대표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의 연중 최대 축제 '2025 던파 페스티벌'가 막을 열었다. 특히, 올해는 서비스 20주년을 기념해 진행되는 페스티벌로 2025년 던전앤파이터가 거둔 기록적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로 마련됐다.
2025 던파 페스티벌의 흥행은 티켓팅 지표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일 오픈 직후 1일차가 1분 만에, 2일차는 단 45초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총 1만 석 조기 매진으로 20주년을 맞이한 팬들의 특별한 기대감을 입증해보였다. 본 행사는 지난 2007년부터 지속적으로 개최되고 있는 던전앤파이터 대표 오프라인 행사로, 대규모 업데이트 발표 쇼케이스와 다양한 현장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이용자와 직접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에 기자는 2025 던파 페스티벌의 1일차 행사에 방문해 행사장의 구석구석을 살펴보고 전달한다.
■ 공식과 팬 공존하는 10홀
2025 던파 페스티벌은 일산 킨텍스 제2전시관의 10홀과 7A홀로 구역을 나눠 행사를 즐길 수 있다. 먼저 메인 스테이지가 존재하는 10홀부터 시계방향으로 둘러보자.
10홀은 의외로 입장 직후 시선의 정면에 메인 스테이지를 배치하지 않았다. 가장 처음 입장하면 보게 되는 것은 천천히 회전하는 20주년 마크와 10홀 중앙에 조성된 창신세기존이다. 여기서는 던전앤파이터 스토리의 중심에 깊이 관여하는 12사도와 관련된 내용과 아트를 전시했다. 각 사도들의 그림이 그려진 벽감 옆에는 사도에 대한 정보를 읽을 수 있는 등 마치 사도를 다루는 작은 박물관의 느낌을 준다.



멋지게 전시된 사도들
여기서 좌측으로 돌면 지난 20년 동안 던전앤파이터가 거쳐온 발자취를 눈과 귀로 확인할 수 있는 History of ARAD 부스가 눈에 들어온다. 해당 부스에서는 역대 시즌 일러스트와 각성 일러스트 등을 부스 벽면에 전시하고, 중앙에서는 리마스터링 된 시즌별 OST를 감상할 수 있는 구성이다.

20년의 추억을 돌아본 뒤에는 바로 옆의 파핑파핑 8비트 플레인 존을 가볼 수도 있다. 실제 던전앤파이터 속 크리처로도 등장하는 파핑파핑 모험가들로 제작된 신규 미니게임과 전직업의 파핑파핑 8비트 버전 진각성 도트 및 캐릭터 선택창 배경을 활용한 아크릴 디오라마를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 존재한다.

장바구니도 파핑파핑 8비트 모험가와 어울리게 귀엽다
메인 스테이지에서는 일정 간격의 휴식 시간을 두고 주기적으로 공식 무대행사가 이루어진다. 22일에는 특히 던전앤파이터 앰버서더인 레바 작가와 단투 작가가 참가한 20주년 특집 레바의 드로잉쇼, 게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성승헌 캐스터와 전 던전앤파이터 프로게이머 정준의 토크쇼 등이 눈길을 끌었다. 메인 스테이지 행사마다 무대 앞 좌식 구역이 만석에 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프로 작가의 드로잉 과정을 볼 수 있는 기회. 레바 작가 특유의 센스로 완성본이 참 엄하다.
메인 스테이지에서 다시 우측을 바라보면 모험가 VS 스노우메이지 존이 있다. 또 다른 공식 미니게임존이다. 여기에서는 4개의 체험형 컨텐츠가 릴레이로 진행되는데, 정해진 시간 안에 스노우메이지의 주문서에 맞는 아라드븜거를 만드는 미니게임이나 던전앤파이터를 활용한 증폭 도전, 영롱한 종말의 문패로 태초 장비를 노리는 문패런, 오프라인 미니게임인 스노우메이지 통탈출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스노우메이지와 한바탕 싸우고 나면 굿즈 팩토리에서 20주년 던파 페스티벌을 위해 준비된 굿즈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굿즈팩토리의 입구로 가기 전에는 벽면에 6월 팝업에 이어 새로 준비된 SD 모험가 아크릴 블록 시즌2, 머리 위에 뭔가 올라갔다! 시즌2가 담긴 캡슐 뽑기를 이용할 수 있는 구역이 존재한다.
굿즈 팩토리에서 주문을 마치면 10홀의 마지막 구간이다. 바니걸 달비 카드로 바니 스태프와 1:1 카드 대결을 벌이는 바니 스퀘어가 있다. 여기서는 머리에 바니 머리띠를 쓰고 있는 스태프들이 상주하고 있으며 모험가들의 도전을 받아준다.
마지막으로 다시 중앙의 20주년 상징물이 보이는 곳으로 돌아오면, 한켠에 플레이마켓 시즌7 구역이 위치하고 있다. 여기서는 던전앤파이터를 사랑하는 2차 창작자들의 굿즈를 구경하거나 구매할 수 있다. 물론 선입금폼을 통해 사전에 구매를 결정하고 오는 케이스도 있고, 낡은창고 작가를 비롯한 인기 작가의 부스는 오픈런이 아니라면 구매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기를 자랑한다.
여담으로, 낡은창고 작가가 던전앤파이터의 캐릭터 아니마를 소재로 창작한 또 다른 히트작 아니아니마 이모티콘 시리즈는 10홀과 7A 홀 전반에 다양한 배리에이션으로 부착되어 있어 찾아보는 맛이 있다.


7A홀에도 있다
운영 측에서 준비한 공식적인 행사 부스와 플레이마켓 시즌7 구역이 공존하는 모습에서 던전앤파이터를 향한 팬들의 열의를 느낄 수 있다. 물론 플레이마켓 시즌7의 규모가 아주 큰 편은 아니지만, 공식 부스와는 또 다른, 2차 창작자들의 창작물에서 느낄 수 있는 고유한 매력을 가까운 거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 콜라보와 참여형 위주의 7A홀
이제 10홀을 나와 2025 던파 페스티벌 EX가 진행되는 7A홀로 향해보자.

가는 길엔 포토월이 있다
7A 홀을 둘러보며 받은 인상은 던전앤파이터와의 콜라보 부스, 그리고 참여 및 체험 컨텐츠 부스를 위주로 배치했다는 점이었다.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던파 페스티벌 EX와 스폰서사들이 표시된 벽에서 왼쪽으로 돌면 던전앤파이터와 글로벌 인기 IP 월리를 찾아라!의 콜라보 부스가 먼저 나타난다. 월리 특유의 붉은색과 흰색 줄무늬 티를 입은 던전앤파이터 캐릭터들의 입간판을 지나면 성채 테마의 공간에서 숨어있는 파핑파핑과 모험가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대로 직진하면 또 다른 콜라보 부스를 발견할 수 있다. 먼저 레이저와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된 R&B 시리즈가 있는 R&B 부스에서는 바이퍼 V3 Pro의 콜라보 버전인 R&B 마우스, 기간투스 V2 Large 기반의 R&B 마우스패드, 티셔츠와 스티커 등을 판매하고 있다. 콜라보 상품의 디자인은 던전앤파이터의 여마법사가 발탁됐다. 게이밍 주변기기와 의류 모두 감각적으로 디자인되어 정적인 바탕 색상 속에서 톡톡 튀는 네온컬러 포인트로 여마법사의 모습을 담아낸 아트를 맛볼 수 있다.
바로 옆에서는 쇼난 양조장 with 제주 향토 기업 한라산소주 콜라보 부스가 존재한다. 주요 콜라보 상품 외에도 소주찬, 파우치 등을 경품으로 마련했다.

쇼난 양조장을 지나면 다음으로는 던전앤파이터 IP 미니게임과 스핀오프 타이틀을 체험할 수 있는 게임 체험 부스가 위치하고 있다. 미니게임부터 시작해 퍼스트 버서커:카잔, DNF:듀얼 등의 콘솔 게임도 이 자리에서 플레이 할 수 있다. 여기서 다시 벽을 따라 돌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AR포토부스가 위치하고 있다.
게임 플레이를 할 수 있는 DNF EX ARCADE 부스 맞은편에는 성승헌 캐스터와 윤명진 네오플 대표이사를 주제로 한 성띵 스페셜 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성승헌 캐스터 공간에는 성승헌 캐스터의 간단한 약력과 스티커를 붙이는 공간이 존재하며, 윤명진 대표이사의 공간에선 등에 진 바구니에 서로 색종이 뭉치를 담아주는 참여형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처음 입장하는 입구 기준 우측에는 황야의 무법자 미니게임을 오프라인으로 가져온 체험 존이 있다. 여기에는 스펀지볼 같은 탄환을 화면에 발사하는 방식의 미니게임이나 판타드로우잇 체험용 부스가 준비됐다.
이 부스를 지나면 7A홀의 스테이지가 눈에 들어온다. 스테이지에서는 10홀의 메인 스테이지처럼 정해진 시간에 무대 행사가 진행된다. 22일에는 네오플 장애인 연주단이 선사하는 던파 OST 공연:앙상블힐이 눈길을 끌었으며 이외에도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생중계되는 8인 레이드 이내 황혼전 현장 도전 미션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콜라보 부스와 참여형 부스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7A홀 안쪽에는 짧지만 20주년을 기념해 특별 전시존을 구성해뒀다.
DNF 픽셀 아트에서는 도트 게임 장인 던전앤파이터가 진각성기 제작 과정이나 도트 변천사, 진케이 작가의 브릭 아트 등을 감상할 수 있고, 한국과 중국 금손 유저들의 팬아트 및 유명 작가 콜라보 작품, 피규어 등 국경을 넘은 다양한 전시물을 볼 수 있으며 20년 역사에 걸맞는 던전앤파이터 세계관의 거대한 등장인물 관계도, 던전앤파이터와 함께한 유명 웹툰 작가들의 축전과 웹툰, 던전앤파이터 IP OST 청음존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긴 역사만큼 어질어질한 관계도
체험 이벤트도 섭렵하고 싶고, 콜라보 상품도 노리고 있다면 7A 홀은 놓칠 수 없을 것이다.
■ 팬들이 줄을 짓는 2025 던페, 안전도 대비중
10홀과 7A홀을 모두 둘러보고 느낀 것은 거의 모둔 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었다.
실제로 기자가 처음 입장할 때부터 대기줄이 끝까지 이어지던 부스는 다른 홀로 이동하기 위해 퇴장할 때에도 끝까지 줄이 가득 차 있었고, 참여형 부스들 또한 줄이 계속해서 보충돼 분명 계속해서 관객들이 참여하고 빠져나가는데도 대기하는 줄은 줄어들 줄 몰랐다. 대부분의 부스에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점도 한몫을 한다.
이렇게 많은 팬들이 모인 만큼 2025 던파 페스티벌은 안전을 위한 대비를 하고 있다. 먼저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각 홀에 입장할 때, 그리고 다시 입장할 때에도 보안검색대를 지나가는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를 통해 반입금지품을 소지한 채 들어갈 수 없도록 질서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10홀에는 응급의료 및 의료지원을 위한 데스크가 마련되어 있다.

이외에도 7A홀 중앙에는 지친 모험가가 앉아서 쉬어갈만한 공간을 작게 조성해뒀다. 다만 워낙 많은 관객이 밀집된 만큼 이 공간은 할수만 있다면 조금 더 늘려서 오랜 대기시간에 지친 허리를 쉬게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공간이 하나 더 있었다
한편, 22일 오후 7시에는 메인 스테이지에서 디레지에 레이드를 비롯해 던전앤파이터 겨울 업데이트를 발표하는 쇼케이스가 진행될 예정이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