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르 프로밀리아, 코믹월드에서 서브컬처 팬덤과 첫 조우

오타쿠 인생 첫 코믹월드는
2026년 03월 14일 18시 46분 46초

차에서 내리니 그곳은 레제, 마키마, 코토네, 그리고 애니메이션과 게임을 비롯한 각종 서브컬처의 주역들이 걸어다니는 장소였다.

 

14일 오전, 난생 처음으로 코믹월드에 방문하게 됐다. 그간 꽤 오랜 시간 서브컬처 오타쿠로 살면서 상당히 다양한 컨텐츠를 즐기면서 몇몇 컨텐츠에는 꽤 깊이 발을 담갔던 것 같은데, 이런저런 이유로 막상 국내 대형 서브컬처 이벤트인 코믹월드에는 한 번도 발길을 옮긴 적이 없었다. 물론 아주 오래 전부터 어떤 행사인지, 그리고 코믹월드에 적극적이던 지인을 통해 전해들으며 인지하고 있기는 했다.

 

코믹월드는 약 28년 동안 명맥을 이어온 국내 최대 서브컬처 행사 중 하나다. 비록 개최장소나 그 형태가 다소 달라졌을지는 몰라도 그 안을 채우는 서브컬처 팬덤은 여전히 자신이 좋아하는 컨텐츠에 대한 애정을 2차 창작물 출품 부스, 코스플레이, 이타샤와 같이 다양한 방식으로 표출하고 있었다.

 

 

 

여기저기 추억의 캐릭터, 대세감 있는 캐릭터들이 돌아다니고 다양한 부스 출품작 등 볼거리들이 유혹해왔지만 오늘은 확실한 목표가 하나 있었다. '아주르 프로밀리아'다.

 

 

 

■ 온 세상이 아주르 프로밀리아다

 

아주르 프로밀리아는 모바일 게임 벽람항로의 개발사 만쥬게임즈가 개발하고 있는 서브컬처풍 신작 판타지 월드 RPG이며 넥슨이 국내 서비스를 담당할 예정이다.

 

또한 넥슨은 게임사 중에서는 최초로 이번 코믹월드의 메인 스폰서로 참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거기에, 상당히 많은 서브컬처 팬덤이 모이는 이번 '코믹월드 330 일산'은 개최기간인 14일과 15일 양일 동안 아주르 프로밀리아가 국내 서브컬처 마니아들에게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는 오프라인 무대라는 점도 특별하다.

 

그래서인지 개최 장소인 일산 킨텍스 제1전시관에서는 안과 밖으로 어디서나 쉽게 아주르 프로밀리아와 관련된 현수막이나 부스를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그야말로 온 세상이 아주르 프로밀리아다.

 

 

 

■ 광범위하고 탁 트인 내부

 

많은 인파가 몰렸음에도 꽤나 질서정연하고 빠르게 전시관 내부로 진입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느꼈다. 아. 이거 길 잃을 걱정은 절대 없겠다.

 

전시장의 좌측에는 음식을 판매하는 부스와 기업 부스들이 집약되어 있고, 전시장 우측에는 2차 창작 부스들이 대거 포진해있다. 그리고 그 중앙 구역을 당당하게 아주르 프로밀리아가 활용하고 있었다. 게다가 제1전시관 홀 내부의 천장에도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현수막들이 가득했다.

 

중앙 구역을 이용하는 넥슨은 아주르 프로밀리아가 서브컬처 팬덤과 처음 만나는 장소를 탁 트인 구조로 배치했다. 입구 방면에는 U자로 한 바퀴를 돌면서 보상을 손에 넣을 수 있는 체험형 미니게임과 콜라보 구역을 배치해 관객들이 자연스레 체험하고 보상을 받아가며 아주르 프로밀리아의 캐릭터들에게 친숙함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 체험형 스탬프 랠리

 

아주르 체험존에는 자석이 달린 낚싯대로 캔뱃지 굿즈를 낚아올릴 수 있는 아주르 낚시터, 정해진 위치에서 키보 등신대에 링을 던져 걸면 성공하는 키보를 잡아라를 즐길 수 있다. 아주르 낚시터의 경우는 뭐가 걸릴지 확인하기 어렵게 캔뱃지 위로 공을 가득 담아내 무작위로 캔뱃지를 건져내는 방식이며 키보를 잡아라는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서 고리를 던지는 식이라 전반적으로 쉽게 참여한 후 보상을 받아갈 수 있는 구조였다.

 

서브컬처 팬덤의 활발한 2차 창작 문화를 존중하는 의미를 담아 창작 참여 공간도 같은 구역에 마련됐다. 누구나 자유롭게 그림과 응원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드로잉월, 벽면에 부착된 캐릭터 카드를 떼어가면 그 속에 숨겨진 공식 일러스트가 점차 드러나는 필오프월, 타블렛 전문 기업 와콤과의 협업으로 고성능 드로잉 기기를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존재한다.

 

 

 

여기서 드로잉월과 필오프월은 한 세트로 묶인다. 실제 참여해서 드로잉월에 간단하게 그림을 그린 뒤 출구 쪽으로 이동하니 바로 필오프월이 나타났다. 드로잉월에는 초반부터 많은 메시지와 그림들을 보며 채워지는 것을 구경하는 맛도 쏠쏠했다.

 

 

 

와콤 체험 공간은 준비된 밑그림 레이어에 채색을 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여기서 완성된 그림들은 뒷편에 마련된 공간에 인쇄되어 전시되는 구조다. 2차 창작에서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큰 만큼 서브컬처 팬덤이 모이는 장소에 걸맞는 적절한 협업이라고 생각한다.

 

여담으로, 드로잉월에 그림을 그릴 때 한동안 아날로그로 그림을 그린지 오래됐다거나 드로잉월의 질감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 생각하는대로 선을 그리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필자도 취미로 디지털 도구인 와콤 판 타블렛을 사용한 이래 한동안 아날로그 그림을 그리지 않아서 그런지, 굉장한 어색함을 느끼면서 결과적으로 그림이 아닌 낙서를 해버렸다.

 

 

 

■ 휴게존과 무대 행사

 

시간표에 맞춰 행사가 진행되는 무대 앞은 300석 규모의 공간을 과감하게 할애해 휴식 공간을 마련했다. 이 휴게존은 게임 속의 넓은 들판을 연상케 하는 녹색 바닥 위에 빈백과 팔레트 테이블, 그리고 게임 속 캐릭터들의 등신대 입간판을 세웠다. 비록 무대 앞에 인파가 모이다보니 앉아서 무대 행사를 감상할 수는 없겠지만 넓은 행사장을 돌며 지친 몸을 잠시 누일 수 있는 쾌적한 휴식 공간이었다.

 

 

 

그리고 이 체험존과 휴게존 사이에는 굉장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6미터 규모 초대형 '배추닭' 키보 조형물을 배치하고 주변에 주요 캐릭터 대형 등신대와 포토월을 설치하는 등 포토존을 마련했다. 처음에는 그 크기에 다소 압도되어 배추닭 프로밀리아라는 말이 빠르게 뇌리를 스칠 정도로 임팩트가 있었다. 전시된 배추닭 외에도 주변을 잘 둘러보면 배추닭 키보 인형탈이 돌아다니며 카메라를 가져다대면 포즈를 취해주기도 한다.

 

 

 

메인 무대의 행사는 주로 아주르 프로밀리아 속 캐릭터들을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전문 코스플레이어 5인이 무대에서 퍼포먼스를 연출하는 코스플레이쇼, 그리고 인기 일러스트 작가 레바가 아주르 프로밀리아 캐릭터를 현장에서 즉석으로 그려내는 드로잉쇼와 사인회도 진행됐다.

 

추가로 휴게존 옆에 마련된 작은 공간에서는 공식 코스플레이어와 함께 즉석 폴라로이드 사진을 촬영하고 대화를 나누며 탑로더를 직접 꾸미는 1 대 1 이벤트도 함께 진행했다.

 


 


 

 

 

■ 우리 만나기 전에 눈도장부터 찍자

 

개인적으로도 벽람항로를 플레이하고 있기도 하다보니 개발사 만쥬게임즈가 선보일 아주르 프로밀리아에 대한 궁금함이 있었다. 그렇지만 첫 오프라인 행사에서 바로 게임을 플레이해볼 수 있는 시연은 마련되지 않았다. 오히려 행사를 돌다보면 겉으로 드러나는 인게임 요소는 꽤 적은 편이었다. 그 부분은 참 아쉬웠다.

 

대신 이번 코믹월드 330 일산은 아주르 프로밀리아와 팬덤이 눈도장을 찍는 성격을 가졌다는 느낌도 들었다. 큰 규모에서 쾌적한 휴식과 체험형 공간들을 활용해 마치 만나기 전 서로 익숙해지는 시간을 가지는 것과 같다. 체험존에서 건져올릴 수 있는 캔뱃지나 키보들에게 고리를 거는 행위, 초대형 배추닭, 사방에 현수막과 등신대 입간판 등의 요소들을 통해 세워진 주요 캐릭터들의 모습 등을 확실하게 눈에 담을 수 있었다.

 

 

 

게다가 행사장에서 즐길 수 없다는 말이지, 게임 아주르 프로밀리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요원한 것은 아니다.

 

넥슨은 14일 행사 개최와 동시에 국내 이용자 대상으로 CBT 테스터 모집 소식을 밝히며, 스탬프 랠리의 주요 미션 중 하나로 CBT 참가 신청을 포함시켜 판타지 월드에서 펼쳐질 모험의 여정으로 국내 서브컬처 팬덤을 초대하고 있다. 이번 CBT 참여 신청은 14일부터 오는 4월 24일까지 계속된다.​ 

 


내 눈도장은 애니스에게 찍힌 것 같다. CBT 합격 기원……!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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