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단체 난립에 KeSPA 끙끙 속앓이

KEIA, 인천협회 등 설립
2019년 04월 10일 14시 09분 12초

국내 e스포츠 업계 관련 단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한국e스포츠협회가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수 년 전만 해도 국내 e스포츠 협회는 한국e스포츠협회(이하 KeSPA)가 유일했지만 전 협회장의 부재와 공백이 길어지면서 유명무실해지자 다른 e스포츠 관련 협회들이 설립되기 시작한 것.

 

한국e스포츠산업협회는 지난 1월 21일, 협회 발기인 총회를 마쳤다. 협회 회장은 코리아씨이오서밋(Korea CEO Summit) 박봉규 이사장이 맡게 되며, 협회 조직은 산업기획위원회, 산업지원위원회, 산업정책위원회, 대회조직위원회, 선수육성위원회 등으로 구성된다. 실무를 총괄할 협회 사무총장은 김유주 피닉스 구단(오버워치 퍼시픽 리그 컨텐더스) 대표가, 협회 감사는 하종원 변호사가 맡게 됐다.

 

박봉규 협회 회장은 이날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가파른 속도로 증대되는 상황에서 우리는 e스포츠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야 한다”고 설립 취지를 밝혔으며, 김유주 사무총장은 “협회가 e스포츠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e스포츠선수의 권익을 보호하며, 협회 회원사간의 상생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유관 산업계, 정계, 학계를 연결 짓는 기능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국e스포츠산업협회 임원 간담회 (사진=KEIA 배포)

 

또 3월 11일 열린 임원간담회에서는 김두관 의원이 협회 고문으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한국e스포츠산업협회가 추진할 다양한 활동에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이 외에 김영철 바인그룹 회장이 부회장직을 수락하였으며 한충호 (주)BRP 대표, 오동석 클라우드게이트 대표, 배기열 한국융합기술진흥원 부원장, 이빛나래 피닉스구단 CMO, 전시현 e스포츠투데이 편집부장 등이 참석해 향후 협회의 활동에 대한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지난 2일에는 인천e스포츠협회가 창립총회를 가졌다. 인천e스포츠협회는 인천시 체육회 가맹을 추진하고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e스포츠대회는 물론 스쿨리그 게임 대회 등 각종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정대민 회장은 e스포츠세계연맹 사무총장과 한국e스포츠협회 인천지회장으로 활동했으며, 이번 인천e스포츠협회 설립을 통해 회장으로 임명됐다.

 

정대민 인천e스포츠협회 회장은 총회에서 “앞으로 e스포츠가 시민화합과 청소년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주고 나아가 인천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에는 인천시의원을 비롯하여 인천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 관계자 및 인천e스포츠협회 회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e스포츠협회 창립 총회 (사진=인천e스포츠협회 배포)

 

이렇게 e스포츠협회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한국e스포츠협회는 '난처하다'는 입장이다. 활동 범위와 협회의 취지가 겹치기 때문에 오히려 산업 발전에 저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KeSPA와 KEIA의 설립 취지와 활동 방향이 너무나 비슷하다"며 "KeSPA에 힘을 실어주고 단결해 나가야 할 때인데 이와 같은 유사 단체 설립은 분열을 조장하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파워포토 / 1,087,450 [04.10-03:11]

협회도 이거 하나 괜찮다 싶음 우후죽순으로 늘어나는군요. 좋은 점도 있고 나쁜 점도 있고...


병사 / 754,117 [04.10-10:54]

그런데 진짜 우리나라는, 협회를 하면 안될 것 같아요.
협회가 필요한 건 분명 맞고, 또 사람이 모이다 보면 당연히 이권 개입이 일어나게 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정도가 좀 너무 많이 심하죠... 눈가리고 귀막고 운영해서...

좀 뜬금없지만 씨름연맹과 같은 사건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스포츠협회에서 비일비재하죠...
케스파도 그에 못지 않았구요...

차라리 저렇게 많은 협회가 생겨났다는 것은, 게임경기가 앞으로의 시대에 유망하다는 증거라고 생각 되네요.


알립니다

창간 24주년 퀴즈 이벤트 당첨자

창간 24주년 축전 이벤트 당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