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합이 중요, '엘든 링 밤의 통치자' 네트워크 테스트

육성만 잘 되면 쉬워
2025년 02월 20일 23시 11분 31초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는 출시 예정 신작 '엘든 링 밤의 통치자' 네트워크 테스트를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진행했다.

 

프롬소프트웨어가 개발하는 엘든 링 밤의 통치자는 PS5, PS4, Xbox Series X/S, Xbox One, 스팀용으로 출시되는 스탠드 얼론 어드벤처 협력 액션 서바이벌 게임이다. 제목처럼 엘든 링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한 프롬소프트웨어의 새로운 협력형 액션 서바이벌 신작으로, 게임에서 플레이어는 혼자 또는 3명이 한 팀이 되어 각기 다른 능력을 가진 8명의 밤을 건너는 자 중 한 명을 선택해 낮과 밤의 세 번의 사이클을 이겨내야 한다.

 

이번 리뷰는 PS5 버전의 플레이를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스크린샷을 금지하고 있어 공식 이미지를 활용했다.

 

 

 

■ 원탁에서 정비 후 출격

 

엘든 링 밤의 통치자 네트워크 테스트에서는 틈새의 땅에 존재하는 '세 목 달린 짐승 처치' 퀘스트만 플레이 하는 것이 가능했다. 게임의 진행 방식이 이번 테스트를 기준으로 엘든 링 플레이어라면 굉장히 익숙할 원탁에서 시작해 미션을 선택하고, 이후 해당 미션에 같이 매칭된 플레이어들과 함께 셋이서 미션을 수행하는 흐름으로 진행된다. 퀘스트 선택 외에도 원탁에서는 테스트 빌드라 제한이 있기는 해도 다른 기능들을 일부 엿볼 수 있었다.

 

이번 빌드에서 원탁 내 확인 가능한 메뉴는 앞서 언급한 출격, 그리고 출격 캐릭터 체크, 출격 이후 보상으로 습득할 수 있는 유물을 활용하는 유물 의식, 도움말 등을 확인 가능한 도록, 그리고 기술과 공격을 시험해볼 수 있는 훈련장이 존재한다. 유물 의식은 퀘스트 종료 후 여러 개의 직업별 유물을 획득하게 되면 의식을 통해 입수한 유물에 담긴 마음을 힘으로 삼을 수 있다는 설정이다. 유물의 힘은 출격 시부터 발휘되고 소비도 되지 않아 이를 어떻게 파밍하느냐에 따라 게임의 진행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된다. 유물을 둘 수 있는 헌기 슬롯과 색에 제한이 있어 이를 유의하면서 유물을 모으고 세팅하며 빌드를 보완할 것으로 보인다.

 

훈련장은 메뉴를 통해서도 바로 이동할 수 있지만 원탁에서 걸어나가는 거리도 그렇게 멀지 않은 편이다. 원탁 근처 통로의 벽에 난 구멍을 통해 진입 가능한 훈련장에서는 기본적인 조작 방법의 확인, 훈련 설비 메뉴를 통해 장비와 훈련장 설정 변경으로 이런저런 상황을 실험해볼 수 있다. 네트워크 테스트 기간에는 시간이 짧다 보니 간단하게 겉핥기식으로 이용해본 정도인데 향후 아직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나 새로운 빌드를 실험할 때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다.

 

 

 

■ 3일간 최대한 생존해 적을 쳐라

 

출전 퀘스트를 선택하고 매칭이 이루어지면 플레이어들은 해당 매칭에서 사용할 자신의 캐릭터를 선택하게 된다. 일단 제품판 소개에서는 8인의 캐릭터를 소개하고 있으나 네트워크 테스트 버전에서는 4종의 캐릭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번 테스트에서 확인된 캐릭터는 검과 방패를 기본적으로 사용하고 한 번 위기에서 회피하는 어빌리티를 가진 추적자, 이족 보행을 하지만 새의 형상을 한 수호자, 회피 어빌리티나 눈속임 아츠와 직전의 일을 재현하는 스킬을 지닌 레이디, 그리고 마법을 사용하는 은둔자가 있다.

 

퀘스트는 DAY1, DAY2를 거쳐 마지막 3일차에 퀘스트 목표인 보스 세 목 달린 짐승과 싸우는 방식이다. 플레이어들은 뭔가 압축되어 담아낸 것 같은 틈새의 땅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며 일반적인 적이나 보스급의 강적들을 처치해 룬과 아이템, 능력을 파밍할 수 있다. 여기서 룬은 레벨업이나 가끔 찾아볼 수 있는 상인과의 거래에 이용되며 보물상자나 강적 이상의 몬스터 처치에서 주로 나타나는 파밍 아이템은 무기나 여러 패시브 능력 등 몇 개의 선택지를 제시하고 거기에서 고르는 방식이다. 소비 아이템과 무기 아이템 슬롯이 존재해 여러 가지 장비와 아이템을 소지하면서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시작할 때는 새를 타고 이동한다

 

각 날짜마다 배틀로얄 장르의 자기장 같은 것처럼 원형의 폭우 구역이 좁혀오며, 이 구역 밖에 있으면 계속해서 체력을 잃는다. 플레이어들은 체력을 잃으면 쓰러지지만 엘든 링이나 다크소울 시리즈 본편처럼 바로 사망하는 것이 아닌 빈사 상태로 돌입하고, 파티원이 빈사 상태의 멤버를 공격하면 빈사 게이지가 줄어들어 다시 싸울 수 있다. 죽을 때마다 빈사 게이지가 늘어나 전투 도중에 살리기가 조금 더 어려워지기도 한다.

 

네트워크 테스트에서 볼 수 있던 퀘스트는 하나지만 같은 퀘스트라도 등장하는 적들의 구성이 달라지는 것이 매 플레이를 새롭게 했다. 예를 들어 첫 플레이에서는 절벽을 내려가자마자 황금 하마 타입의 강적이 기다리고 있었으며 좀 특별한 방식으로는 마치 본편에서처럼 대사를 치면서 나타나는 멀기트도 있었다. 신의 살갗 시리즈 등도 강적으로 출현하며 각 날짜의 끝에 원이 최소로 좁혀지면 나타나는 보스들도 매번 달랐다. 보스의 경우 지네 데몬은 꼬리 부분을 잘라낼 수도 있지만 몬스터 헌터 시리즈처럼 그대로 끝이 아니라 꼬리도 공격해오는 상황이 발생하며, 아인 여왕과 아인 검성 듀오가 보스로 나타나기도 한다.

 


연출된 화면이지만, 이렇게 셋이 협력해 싸우며 맵을 돌아다닌다

 

■ 가장 중요한 건 합

 

엘든 링 밤의 통치자 네트워크 테스트를 플레이하며 가장 중요하게 느꼈던 것은 플레이어들끼리의 합이다. 솔직히 이것만 잘 맞으면 쉽게 이길 수 있고 만약 DAY1, 2에서 어느 한 명이나 두 명이 계속 빈사에 빠지며 진땀승을 거둬도 실패하지는 않는 편이다. 예를 들면 몇 번째 매칭에서 DAY2의 보스로 용의 트리가드와 도읍 기사 두 명이 함께 등장했는데, 이 때 기자나 파티원이 용의 트리가드 어그로를 끌게 되면 가능한 도읍 기사를 처치할 때까지 파티로부터 멀리 떼어내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됐다. 비단 다수의 적 처치가 아니라 빈사 상태의 파티원을 구조할 때도 유효한 방식이다. 엘든 링 본편에서는 플레이어가 혼자라 해파리 등을 불러내 도움을 받았다면, 이번에는 서로가 서로의 생체 해파리 영체가 되어준다는 느낌으로 플레이하면 한결 쉽다.

 

난이도는 성장이 잘 된 파티원 한 명에서 두 명이 있다면 통나무도 들 수 있는 정도로 구성됐다. 이번 퀘스트에서는 붉은 부패 내지 출혈 디버프를 챙기면서 간 파티원들이 어느 정도 성장한 DAY1 보스전이나 DAY2 중반부부터는 강적이고 보스고 쉽게 처리하면서 진행하는 것이 가능했다. 심지어 DAY2 이후 라단과의 싸움이 벌어졌던 벌판과 비슷한 공간에서 진행되는 세 목 달린 짐승 글라디우스와의 최종전도 순식간에 출혈 또는 부패 피해를 걸어서 앞의 이틀보다 빠른 처리가 이루어질 정도였다. 물론 매번 성장 정도가 다르고, 정식 빌드에서는 유물이나 다른 퀘스트들도 등장할테니 항상 이렇게 너무 쉬운 구도가 잡히는 것도 아닐 것이라 생각하면 당장 너무 쉽다고 문제를 제기할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공식 이미지에서도 등장한 글라디우스

 

게임 플레이의 경우 꽤나 시원시원한 편이다. 일단 낙하 피해를 면역으로 해뒀는지 그냥 아주 높은 절벽에서 맨 몸으로 점프해도 아무런 피해가 없다. 또, 탈것인 토렌트가 없는 대신에 영기류를 사용해 맨몸으로 엄청난 점프를 할 수도 있으며 벽을 차고 2단 점프도 가능해서 이동이 꽤 편리하다. 전투는 엘든 링의 그것을 활용했기에 친숙한 이미지이며, 동시에 실수하면 쉽게 죽을 수도 있는 그 방식이다. 레벨 1일 때는 정말 체력이고 뭐고 적기 때문에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파티 시너지를 좀 더 알기 쉬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든다. 예를 들어 드롭 보상에서 무기 외에 주위에서 붉은 부패나 독이 발생했을 때 지속회복이라는 효과를 가진 패시브가 나와도 주변 파티원이 뭘 사용하는지 떨어져있으면 알기 힘들다. 붙어다니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지만 소통이 쉽지 않으니 파티원의 세팅 현황이나 가벼운 시너지 표기 정도는 확인할 수 있다면 편하겠다는 생각이다. 또, 단석을 통해 장비를 강화할 수 있는데 이걸 가지고 마지막 날 영혼나무 안에서 작업대 강화를 하기엔 소비 아이템 슬롯 제한을 잘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글라디우스는 일정 체력 이하가 되면 셋으로 나뉘어 싸움을 이어간다

 

네트워크 문제가 가끔 발생하는 것 같기도 하다. 어떤 매치에서는 DAY1이 끝나자마자 다음 날로 넘어가지 못하고 전원이 게임에서 튕겨 메인화면으로 돌아간 경험이 있다.

 

조금 시스템적인 부분에서 신경이 쓰이는 것도 있기는 하지만 엘든 링을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사람이라면 새로운 방식으로 즐기는 멀티 플레이 기반의 신작을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을 것이며, 본가 시리즈를 해보지 않은 신규 게이머들도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빌드를 잘 쌓아가면 충분히 강해져 상대적으로 쉽게 접할 수 있는 신작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조건희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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