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도 찍고, 차도 건물도 만드는 게임엔진

게임을 넘어 산업으로
2019년 10월 24일 11시 07분 42초

게임 제작을 위해 만들어진 언리얼 엔진, 유니티 엔진 등이 게임을 넘어 다양한 산업으로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유니티 엔진은 자동차, 애니메이션/영화, 건설, 이커머스, 인테리어 까지 다방면으로 활약 중이다. 엔비디아 및 BMW와 협업하여 고품질 데모 영상을 발표하는 등 실사에 가까운 자동차 콘텐츠를 제작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 오토데스크와의 협업을 통해 고정확도의 브이레드 데이터를 유니티에서 손쉽게 재사용할 수 있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BMW, 현대기아자동차, 볼보, 아우디, 제네시스 등과 함께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영화에서도 각광받고 있다. 프로그래밍 없이 씬을 조정하는 타임라인과 스마트 카메라로 다양한 장면을 쉽게 만드는 시네머신, 고사양 그래픽을 렌더링하는 HDRP, 빛의 범위와 강도에 따른 디테일한 조명 효과 등으로 여러 영화사에서 적극 활용되고 있다. 애니메이션 '핑크퐁'은 물론, SF 영화 '블레이드러너 2049'에 사용되어 환상적이고 음울한 영화의 분위기를 제대로 구현하였으며, 특히 영화 '라이언킹'에서는 실제와 거의 다를 바 없는 그래픽을 선보이며 찬사를 받았다.

 

또 건설/설계/제조 분야의 대표적인 3D설계, 엔지니어링 및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인 '오토데스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걸친 호환성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개발 엔진 최초로 오토데스크 FBX SDK의 소스코드에 접근 가능하고, 건설 및 건축 기업들의 워크플로를 간소화하기 위한 오토데스크 Revit 등 여러 프로그램과의 상호 호환성 지원 등에 나서고 있다. 이 외에도 통신 분야와 이커머스, 인테리어 분야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되고 있다.

 


유니티 엔진

 

게임 쪽에서는 특히 고품질 그래픽으로 이름 높은 언리얼 엔진 역시 엔터테인먼트, 건축, 자동차 및 제조 분야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

 

리얼타임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활용한 여러 영상을 통해 놀라움을 선사한 언리얼 엔진은 GDC 2019에서 공개한 테크 데모 '트롤'에서 실시간으로 빛과 그림자 효과를 아주 정확하고 사실적으로 구현하며 놀라움을 선사했다. 특히 최적화를 통해 작업 시간을 줄이고 효율성을 최대한 높이고 있으며 영화 등 콘텐츠 제작 시 복잡한 라이브 연기를 캡처하고 녹화한 뒤 실시간으로 합성할 수 있는 ‘버추얼 프로덕션’ 기능으로 방송/영화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우리나라의 MBC를 비롯해 웨더채널, 프랑스 대선 방송 등 방송 업계의 언리얼 엔진 사용 사례 역시 증가하고 있으며, '웰컴 투 마웬',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혹성탈출' 시리즈 등 영화 산업에서의 언리얼 엔진 활용 역시 눈에 띄게 증가했다. 또 VFX 분야에서 자이언트 스텝이 선보인 실사에 가까운 디지털 휴먼 ‘빈센트’도 언리얼 엔진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와 함께 차일디쉬 감비노 콘서트 및 롤드컵 K/DA 오프닝 무대 같은 엔터테인먼트 분야, 라디송 레드 호텔 인 브뤼셀 호텔, AEDAS, HOK, 트윈모션, 올림플래닛-아크로서울 포레스트, 서울숲 트리마제 등 건축 분야, 맥라렌, 페라리, 폭스바겐, BMW, 아우디, 이케아 등 자동차 및 제조 분야에서의 언리얼 엔진이 사용되고 있다.

 


 언리얼 엔진

 

참고로 언리얼 엔진은 미국 국립 텔레비전 예술과학 아카데미(The National Academy of Television Arts and Science, NATAS)에서 주관하는 기술 엔지니어링 에미상(Emmy)의 2017-2018 시즌 ‘애니메이션 제작을 위한 3D 엔진 소프트웨어’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실시간 건축 시각화 솔루션인 트윈모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트윈모션은 디자인 데이터에서 고퀄리티의 이미지와 파노라마, 표준 또는 360도 VR 영상을 빠르고 쉽게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건축이나 건설, 도시 계획, 조경 업계 전문가들의 필수도구로 자리 잡은 시각화 툴이다.

 

언리얼 엔진은 특히 정형외과 수술훈련에도 사용되고 있다. 기존의 플라스틱 모델이나 실습용 시신과 달리 더욱 사실적이고 직접적인 결과를 제공하는 '프리시전 OS'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수술과 같은 느낌을 경험할 수 있으며, 더욱 직접적이고 현실적인 훈련을 통해 실수를 줄이고 더 많은 성공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에 10 곳 이상의 북미 대학과 기관에서 수백 명의 레지던트가 프리시전 OS 모듈을 사용하고 있으며, 일본, 스위스, 프랑스, 호주 등에서도 제공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캐나다 왕립 의학회의 공급업체로부터 승인을 받아 지속적 의학 교육의 성과 평가 구성요소로 사용되고 있다.

 

에픽게임즈 코리아 박성철 대표는 "리얼타임 게임엔진이 게임 산업에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애니메이션이나 방송 등의 버추얼 프로덕션, 자율주행 자동차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 제조 산업 등 일반적인 산업 전반에 걸쳐 그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라며 "향후 10년간 3D 그래픽 산업 또한 더욱 빠르게 리얼타임 3D 그래픽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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