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문체부 장관에 황희 내정...게임업계 관심 집중

타부처와 소통, 협력 강점...외교부는?
2021년 01월 21일 16시 16분 47초

새로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게임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임 문체부 장관에 내정된 이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황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 총재 시절 비서로 일하며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이후 참여정부 시절 비서실 행정관으로 일했으며 20대에 이어 21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다. 현재 지역구는 양천구이다.

 

황 의원은 민주당 홍보위원장, 국회 국방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4차산업혁명 특별위원회 등 다양한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면서 정책기획력과 이해관계 소통역량을 발휘해 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대 국회에서 국토교통위원회 의원을 맡았고 4차산업혁명위원회에서는 스마트 시티 특별위원회를 지내는 등 도시공학 전문가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문화체육계는 물론 게임업계도 당황하는 눈치다. 황 의원의 문화체육분야 관련 경력으로는 지난 2011년 국기원 홍보마케팅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했던 게 전부로 관련 경력이 미미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지적에 청와대는 황 의원을 내정한 이유에 대해 '정책기획력과 소통역량이 높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기획력과 업무추진력, 의정활동을 통해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문화예술 체육 관광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고 스포츠 인권 보호 및 체육계 혁신, 대국민 소통 강화 등 당면 핵심 과제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황 의원도 다른 부처와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황 의원은 오마이뉴스를 통해 "문화·체육·관광 분야 자체가 공감력이 중요한 분야다. 소통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도 있을 수 있고 정부와 의회와의 소통도 있다. 또 무엇보다 타 부처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며 "여러 방면으로 소통을 강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

 

그러면서 황 의원은 "문체부에서 하는 일은 대부분 교육부·국토교통부·중기부와 큰 관련성이 있다"는 생각을 밝혔다. 그러나 게임업계는 이 때문에 좌절하는 눈치다. 근래 게임업계의 최대 난제인 '중국 판호'를 풀려면 외교부와의 협력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9년 열린 토론회에서 문체부 관계자는 외교부와 협업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고, 한국게임학회 역시 "(판호 문제에 대해) 당사자인 외교부는 무관심과 무지로 일관하고 있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또 전임 박양우 장관이 게임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번 내정이 더욱 아쉽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박 장관은 WHO의 게임이용장애 질병코드를 개인적으로는 찬성하지 않는다고 발언한 바 있으며, 월 50만원으로 제한 된 온라인 게임 결제 한도를 해지하는데 나서기도 했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중요한 시기에 장관 두분이 교체가 돼 게임산업 입장에서는 아쉽게 됐다"며 "중국을 계속해서 압박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판호 발급이 쉽지 않을 상황인데, 새 장관이 취임하고 관련 실무자가 교체될 경우 해당 사안을 대응할 역량이나 문제의식을 원점에서 재정비하는 데만 적잖은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는 28일 예정된 한국게임학회 신년회에서 판호 문제와 게임 질병코드, 게임산업법 등 주요 현안을 신임 문체부, 외교부 장관에게 촉구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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