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장병규 의장, 구성원에 '믿어달라' 호소

계속되는 주가 하락에 위기
2022년 01월 26일 14시 55분 07초

최근 주가 하락으로 위기를 맞은 크래프톤의 장병규 의장이 입을 열었다.

 

장 의장은 25일, 크래프톤 사내 게시판에 '우리사주를 가진 구성원들에게'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고 심경을 밝혔다.

 

크래프톤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으로 공모가보다 41.57% 하락한 29만1천원까지 내려 상장 후 처음 20만원대로 추락했다. 이에 우리사주 평가액도 이날 종가 기준 1인당 7천682만원으로 줄었다. 공모가 대비 1인당 손실 금액은 평균 5천465만원에 이른다.

 

장 의장은 크래프톤의 실적 이슈, 글로벌 유동성 축소 등 외부 요인, 크래프톤이 상장한 지 얼마 안 된 점 등이 현재 주가에 반영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대내외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펍지 뉴스테이트'의 저조한 초기 실적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고 미국이 돈을 거둬들이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줄었다"며 "뿐만 아니라 크래프톤은 상장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투자자들의 크래프톤 주가 해석에 관한 혼돈도 여전히 있다"고 했다.

 


장병규 의장

 

그러면서 "펍지 뉴스테이트의 미래에 관해서 (다소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이다. 부분유료화(F2P) 게임 중에는 라이브 서비스를 하면서 더욱 커진 것들이 있다"면서 장기적으로는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고로 지난해 11월 출시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글로벌 165개국에서 인기 게임 순위 1위를 기록하는 등 초반 흥행에 성공하는 듯 했으나 현재 주요 국가 매출 순위는 200위권 밖으로 밀려난 상태다.

 

그는 "제가 말했던 '단기간에 주식 올리는 재주는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회사 가치를 올리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자신 있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지만 모멘텀도 있으며 꾸준히 도전할 것이므로 중장기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또 "올해 저의 최우선 관심사는 '우리사주 락업(보호예수)이 풀렸을 때 조금이라도 구성원이 돈을 벌었으면 한다'는 것이었다. 제가 항상 신경쓰는 업무"라면서 "자본시장이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단편적인 말들에 흔들리지 않고, 여러 측면을 고민·실행하는 경영진을 믿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증권가에서는 크래프톤에 대해 '배틀그라운드: 뉴 스테이트'의 부진한 초반 흥행 성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으나, 최근 증시 전반의 약세와 맞물리면서 더욱 악화됐다고 보고 있다. 그렇기에 크래프톤이 내놓을 차기작의 중요도가 매우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4분기 인수한 언노운월즈의 미공개 신작을 2분기에 출시하고, 산하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칼리스토 프로토콜과 프로젝트 비링엄을 각각 올해 4분기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예정"이라며 "아직 신작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으로 공개된 만큼 올해 있을 신작 발표가 향후 투자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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