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강 2중 1약, 하지만 누구도 진출을 안심할 수는 없다

2024 롤드컵 ‘플레이 인 스테이지’ B조 프리뷰
2024년 09월 25일 08시 03분 09초

- 100T(LCS 3번 시드)

 

올 시즌 초, 한국인 멤버 퀴드를 제외한 모든 멤버와의 계약을 종료하고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면서 리빌딩에 돌입한 100T는 기존 멤버 퀴드와 더불어 한국 선수 리버까지 두 명의 한국 국적의 선수를 갖춘 팀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유망주들이다 보니 올 시즌 성적 자체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았다. 하지만 퀴드의 부활과 베테랑 리버의 플레이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첫 시즌인 스프링 시즌 정규 2위의 성적을 올렸다. 물론 플레이오프에서의 기록은 그다지 좋지 않았지만 말이다. 

 

반면 서머 시즌에서의 활약은 기대보다 높지 못했다. 그럼에도 플레이오프에서 무려 C9에게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전에 진출하면서 롤드컵 참가를 확정 지었다. 

 

결국 FLY에게 패하며 결승전 진출에 실패하고 3시드를 획득하는데 그쳤지만 당초 예상보다 훨씬 준수한 결과를 낸 만큼 팀 자체의 목표는 충분하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반면 롤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펼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신인급 선수들이 많은 만큼 플레이가 잘 될 때는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좋지 않은 플레이가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플레이 인 스테이지의 경우는 다른 팀들과의 체급 차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지만 본선의 경우는 현실적으로 8강 진출도 어려워 보이고, 성적 자체도 하위권 성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B조 1위 통과가 유력시되는 팀이다. 다만 상대적으로 A조에 비해 B조 1번 시드 팀들의 전력이 낮다고 평가되는 만큼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 GAM(VCS 1번 시드)

 

베트남 리그의 확실한 1황인 GAM은 최근 몇 년간 리그 내에서 꾸준히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팀이다. 

 

지난 아시안게임에서 이름이 알려진 리바이가 속한 팀이기도 하며, 몰아치는 공격으로 화끈한 플레이를 구사한다. 저돌적인 플레이를 하는 반면 세밀한 운영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만 간간히 플레이가 잘 맞으면 업셋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베트남 리그 자체가 국제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관계로 리그 자체의 경기력이 다소 떨어진 부분이 있으며, 이전 기사에서 언급했듯이 24시즌 승부 조작 이슈로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난 탓에 베트남 리그의 수준이 떨어진 부분은 있지만, 적어도 베트남 리그 소속 팀들 중에서는 급이 다른 팀인 것은 분명하다. 

 

다만 이번 승부조작 사태로 가장 중요한 미드와 바텀 라인이 팀을 이탈한 만큼 이전의 경기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우며, 실제로 올 시즌 MSI에서 기대보다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재로서는 SHG와 함께 B조 내에서 2위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베트남 리그가 PCS에 비해 경기력이 더 좋다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고, 여기에서 악재까지 겹친 만큼 SHG보다 나은 전력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결과적으로 플레이 인 스테이지를 통과할 가능성보다는 떨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되며, SHG에 이에 3위권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단, 만약 SHG와의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무난하게 본선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SHG(PCS 2번 시드)

 

LJL(일본 리그)에서 2020년 창단한 SHG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본 프로야구 구단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창단한 e스포츠 팀이다. 

 

올해 이전까지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올 시즌 초 탑에 ‘따봉좌’ 에비를, 정글러 포레스트 선수(기존 T1 아카데미 소속)를 영입하며 상당히 준수한 라인업을 구성했다. 

 

특히나 기존부터 팀에 뷔스타(이전 한화생명e스포츠 소속)및 대셔 등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활동했던 만큼 과거 DFM처럼 3명의 한국 선수 및 에비가 속해 있는 팀이 만들어진 상황이다.

 

선수단을 보강한 SHG의 올 시즌 행보는 상당히 날카로왔다. 창단 후 처음으로 올 스프링 시즌에서 DFM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서머 시즌에서도 DFM에게 3대 0 완승을 거두며 우승했다. 

 

단순히 LJL에서만 성적을 낸 것이 아니다. 스프링 및 서머 시즌 PCS 통합 플레이오프 모두 준우승을 기록했다. 두 시즌 모두 PSG에게 패배하기는 했지만 PCS 리그 플레이오프 자체가 범 아시아권 팀들이 모두 참가하는 대회라는 점을 생각하면 기존 PCS 리그 2위권자인 CFO 같은 팀들보다 더 전력이 좋다는 말이기도 하다. 

 

그러한 만큼이나 전력 자체는 LJL 급이 아닌, PCS급 전력의 팀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사실상 이제는 PCS와 어느 정도 격차가 벌어져 버린 VCS 리그 1위팀 GAM보다 SHG의 본선 진출 가능성을 더 크게 예상하는 이유다. 

 

국제전의 변수가 없다면 B조 2위 가능성이 유력해 보이는 팀이다.

 


 

- R7(라틴 아메리카 1번 시드)

 

라틴 아메리카 지역의 독보적인 명문 팀 R7 역시 서밋과 라바 등 두 명의 한국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 팀이다. 

 

다만 리그 자체의 경기력이 마이너리그 중에서도 다소 하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롤드컵에서 매번 예선 탈락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고 이번 시즌 역시 그러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은 편이다. 

 

엄밀히 말하면 A조에 속한 브라질 리그의 PNG나 B조의 라틴 아메리카 대표 R7 같은 경우는 국내 팬들이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 팀이다. 롤드컵 예선전에서나 보는 말 그대로 ‘명절 특집 방송’ 같은 위치다. 

 

그나마 LJL이나 PCS 리그 같은 경우는 조금이나마 관심이 있을 수 있지만 국내 팬들 관점에서 이러한 마이너 중의 마이너 리그의 상황이나 기타 문제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을 수밖에 없는 만큼 팀 수준이 어떤 정도인지만 언급하도록 한다. 

 

일단 간간히 초 마이너리그 소속 팀이 업셋을 만드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설령 업셋이 일어난다고 해도 이러한 팀들이 지금까지의 롤드컵 예선전을 통과한 경우는 없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설령 3위가 되는 경우가 나올 수도 있지만 그 이상은 어렵다는 말이다. 그 정도로 마이너리그 상위 지역과 하위 지역의 차이가 적지 않다. 

 

결론적으로 A조의 PNG와 마찬가지로 R7 역시 B조의 최하위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팀이다. 여러 상황이 맞아 떨어진다면 1승 정도는 할 수도 있으나 그 이상의 성적을 내기는 어렵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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