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승 3패, 승리가 유력해지는 ‘엘더’ 그룹

LCK 컵 그룹 대항전 3라운드 경기 분석
2025년 01월 23일 13시 44분 29초

어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DRX가 다시금 승리를 거두며 양 그룹 간 스코어는 9승 3패로 벌어졌다. 그룹 대항전도 오늘 경기로 절반 정도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이제는 바론 그룹이 뒤집기 어려울 정도의 격차가 된 상황이다.

 

디플러스 기아는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당초 예상으로는 2대 0 완승이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BNK 피어엑스의 저항이 매서웠다.

 

DRX와 DN 프릭스의 경기는 예상대로 DRX가 2대 1 승리를 거뒀지만 특징적인 부분이라면 ‘테디’가 이번 경기에서도 독감이 회복되지 않아 출전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DRX가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테디는 현재 독감이 심해 병원에 입원한 상태이며, 이번주 남은 경기 역시 베트남 국적의 ‘레이지필’ 출전이 유력한 상황이다. 레이지필의 경우 생각보다 경기력이 좋아 LCK 컵 기간 동안 고정적으로 출전할 가능성도 점 쳐지고 있다. 테디가 원래 몸이 좋지 않은 상황이고 장기간 게임을 하지 못해 경기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1 경기 - OK저축은행 브리온 VS 젠지

 

- OK저축은행 브리온 전력 분석 

 

현재 2패를 안고 있는 OK저축은행 브리온은 올 시즌 나름 전력 강화를 이루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팀들의 전력이 동반 상승하면서 이번 LCK 컵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경기력은 분명 좋아졌지만 운영 능력이 다소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금일 경기는 현재 LCK의 끝판왕인 젠지다. 사실상 승리는 어렵고 어떠한 플레이를 보여주는지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 싶다.

 

다만 이 경기에서 패할 경우 바론 팀 중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 못한 팀이라는 입장 상 그룹 대항전 종료 후 대회 탈락이라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결국 한 세트라도 따 내는 플레이를 해야만 조금 더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 젠지 전력 분석 

 

지난 경기에서 젠지는 BNK 피어엑스를 상대로 1세트에서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최상급 원딜러로 평가받는 룰러는 디아블에게 밀려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BNK 피어엑스의 운영이 좋았다면 1세트를 충분히 패배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물론 2세트에서는 본연의 모습을 찾아 압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젠지답지 않은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어느 정도 불안한 모습을 노출시키기도 했다. 

 

다만 어제 경기에서 기아 역시 BNK 피어엑스에게 한 세트를 패한 것을 생각하면 생각 외로 BNK 피어엑스가 강팀을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고 생각하는 것이 타당하지만 말이다. 

 

반면 그럼에도 젠지가 승리를 거두었다는 부분은 고무적이다. 확실히 어려운 상황에서도 역전을 만들어 내는 저력이 있다고 할까. 특히나 하위권 팀을 상대로는 더더욱 그렇다. 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 또한 이 때문이다. 

 


 

- 실제 경기 분석

 

사실상 가장 좋은 전력의 팀과 가장 나쁜 전력을 가진 팀 간의 경기다. 최근 몇 년간 OK저축은행 브리온이 젠지에게 승리를 거둔 적은 없으며, 팀 전력 차이도 상당히 심하다. 

 

이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젠지가 승리할 것이라는 사실도, 그리고 2대 0 승리를 거둘 것이라는 것도 확실하지만 OK저축은행 브리온 역시 한 세트라도 승리를 가져온다면 바론 그룹 최하위 탈출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부분이기는 하다. 

 

젠지의 경우 생각보다 전력 차이가 나는 팀과의 경기에서 한 세트 정도는 확실한 차이를 벌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지난 2라운드 경기도 그러했고 말이다. 

 

통상적으로 첫 세트에서 그러한 경우가 많은 편인데, 반면 2세트는 대부분 힘으로 찍어 누르며 압도하는 양상이 이어졌다. 아마도 이번 경기에서도 이와 비슷한 흐름이 되지 않을까 싶으며, OK저축은행 브리온이 다소 공격적인 성향으로 변했고 젠지 역시 다소 편안한 마음으로 경기를 진행할 것으로 보여지기에 생각보다 난타전 양상이 이어지는 경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2경기 - 한화생명e스포츠 VS 농심 레드포스 


- 한화생명e스포츠 전력 분석

 

한화생명e스포츠는 1경기에서 젠지에게 완패를 당했지만 이 부분은 어느 정도 밴픽에 의한 부분이 큰 것도 있다.

 

1세트는 함정 카드인 코르키를 선택한 이유가 컸고 컸고, 2세트는 상체가 무너지며 그대로 패배가 이어졌다. 

 

전반적으로 한화생명e스포츠의 경우 시즌 초반에는 제 실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하는 양상이 강하기에(이는 메타 해석과 밴픽과 같은 부분이 다소 약한 것이 이유다) 젠지에게 패한 것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지만 그럼에도 체급 차이가 나는 팀과의 대결에서는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작년 성적으로도 충분히 증명이 가능한 부분이다. 

 

실제로 한화생명e스포츠가 24시즌 상위권 외의 팀에게 진 경기는 피넛이 쉬바나를 고집한 ‘그’ 경기가 유일했다. 그 외에는 중, 하위권 팀에게 진 적이 없고 이번 경기 역시 그 양상이 그대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농심 레드포스는 첫 경기 DN 프릭스에게 패한 이후 2경기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다만

 

시즌 전 예상에 비해서는 경기력이 좋은 편은 아니며 선수들의 합도 아직까지는 잘 맞아가지 않는 분위기다.

 

지우와 리헨즈의 바텀 라인 역시 아직까지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것이 팀 웍 때문인지 아니면 지우의 실력이 올라오지 못해서인지는 몰라도 당초 상위권 팀에 비할 정도로 생각됐던 바텀 라인의 평가가 무색할 정도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지난 1,2라운드 활약상은 모든 팀을 통틀어 최하위권에 가까운 모습이다. 

 

 

오늘 경기는 한화생명e스포츠와의 경기다. 사실상 경기력의 차이도 크고 전력 또한 한화생명e스포츠가 앞선다.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다고 해도 승리하기가 어려운 상황인데 현재처럼 아직 100% 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태라면 사실상 승리는 쉽지 않아 보인다.

 

어쨌든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오면서 합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고, 지난 케스파 컵 역시 이러한 이유로 좋은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다.

 

이번 LCK 컵은 팀의 합을 맞추는 기간으로 봐야 할 듯 보이며, 그나마 정식 시즌이 시작될쯤 에는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싶다.

 


 

- 실제 경기 분석 

 

앞선 경기와 마찬가지로 바론 그룹의 대장이 출전하는 경기다. 상대가 기아 정도라면 어느 정도 가능성이라도 있겠지만, 사실상 중위권 또는 하위권 팀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하는 것은 피넛이 또 다시 쉬바나를 사용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 

 

적어도 중 하위권 팀이 한화생명e스포츠에게 승리하는 것은 젠지에게 승리하는 것 보다 더 어렵기 때문이다. 이는 최근의 경기 결과만 보더라도 확실하게 증명된 부분이다.  

 

이러한 만큼이나 이 경기는 사실상 승패보다 농심 레드포스의 선수들이 얼마만큼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는지가 관람의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이변이 없다면 2대 0 승부는 정해진 부분이고, 사실상 한화생명e스포츠가 매 세트 압승으로 끝낼 가능성이 농후하다.

물론 아직 시즌 초이고 선수들의 몸도 풀리지 않은 상태인 만큼, 그리고 피어리스 드래프트와 메타 적립이 완벽하지 않다 보니 한 세트 정도는 한화생명e스포츠가 패배하거나 접전 양상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체급이 더 올라온 한화생명e스포츠다 보니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완승을 하는 상황에 더 무게가 실린다. 그러한 만큼이나 경기 시간도 길지 않을 듯 보이며, 많은 킬이 나오는 경기가 나올 것 같지도 않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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