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컵 젠지 VS 농심 레드포스 패자전 경기 분석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다
2025년 02월 20일 13시 58분 21초

결국 한화생명e스포츠가 승리했다. 깔끔한 승리는 아니었지만 지난 경기와 마찬가지로 5세트까지 가는 혈전 끝에 한화생명e스포츠가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제우스’의 플레이가 빛났다. 반면 ‘피넛’은 아직도 팀 내에서 억제기 역할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LCK 컵 우승을 위해서는 피넛이 분발하는 모습이 보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나마 피넛의 부족한 부분을 제우스가 채워주고 있어 현재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 느낌이랄까.

 

금일은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의 패자전 경기가 진행된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디플러스 기아와 결승 진출을 놓고 최종전을 펼치게 되며, 패배한 팀은 아쉽지만 LCK 컵에서 탈락하게 된다.

 


 

- 젠지 전력 분석

 

‘듀로’와 ‘캐니언’이라는 두 명의 근심거리, 그리고 만족스럽지 않은 ‘룰러’의 플레이 등 젠지는 현재 팀 전력의 100%를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쵸비’ 또한 좋았을 때의 플레이라고 보기 어려우며 그나마 ‘기인’만이 어느 정도 제 몫을 해주고 있는 느낌인데, 이렇다 보니 농심 레드포스나 한화생명e스포츠, T1과 같은 팀들이 경기를 거듭하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젠지는 경기가 진행되어도 크게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선수들의 폼 회복이 급선무이며 나아가 자신감을 되찾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경기를 치른 팀과의 간접적인 비교에서도 디플러스 기아나 T1에 비해 젠지가 더 나은 전력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런 만큼 이번 경기의 승리보다는 젠지의 폼이 얼마나 회복 되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 농심 레드포스 전력 분석

 

지난 디플러스 기아와의 경기에서 농심 레드포스는 확실한 체급의 차이를 확인했다. 글로벌 궁극기 조합으로 한 세트를 가져오기는 했지만 확실히 상위 레벨 팀들과의 격차가 드러나는 모습이었다.

 

‘킹겐’과 ‘리헨즈’는 잘해주고 있고, ‘피셔’ 또한 점점 성장하고 있다. 그에 반해 ‘기드온’과 ‘피셔’의 체급이 높지 않다는 부분은 분명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우려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에서도 그러한 모습이 드러났고 말이다.

 

여기에 ‘지우’ 역시 과거의 평가가 무색하게 이제는 평범한 선수로 전락한 느낌이다. 오늘 경기의 경우 특별히 준비된 전략이 없다면 승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 양 팀 전력 분석

 

농심 레드포스의 전력이 젠지에 비해 약하다는 것은 이미 지금까지의 경기로 충분히 증명이 된 상태다. 그나마 현재 젠지의 상태를 볼 때 바텀 라인은 어느 정도 비벼볼 만하다. 리헨즈의 체급이 높은 반면 듀로는 기대한 만큼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룰러 역시 현재로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상태이기 때문이다. 

 

탑 역시 현재 ‘킹겐’의 폼이 워낙 좋기에 ‘기인’이 조금 더 뛰어난 선수이기는 하지만 비슷한 싸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글 또한 현재 캐니언의 폼을 생각한다면 기드온이라고 할지라도 크게 밀리는 모습은 보이지 않을 듯 보인다.

 

문제는 미드다. 현재 LOL은 미드 중심의 게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미드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쵸비와 피셔는 확실히 체급 차이가 너무나 크다.

 

아무리 초비가 잘 할 때의 모습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리고 피셔가 어느 정도 성장했다고는 해도 이 둘의 차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반대로 말하면 피셔가 조금이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다면 농심 레드포스에게도 어느 정도 승리 가능성이 생기지 않을까 싶다.

 

전반적으로 미드를 제외하면 젠지의 소폭 우위가 예상되지만 미드를 포함한다고 생각할 경우 두 팀의 전력 차이는 다소 크게 벌어진다. 현재로서는 젠지가 급격하게 폼이 좋아질 것으로 생각되지 않지만, 현재의 모습으로도 농심 레드포스에 비해 전력적인 우위에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 실제 경기 분석

 

앞서도 언급했듯이 두 팀은 전략이나 밴픽과 같은 부분을 떠나 팀 차이의 체급과 전력이 상당한 차이가 나는 팀이다.

 

결국 농심 레드포스가 기발한 전략과 밴픽을 들고 나오지 않는 이상 정공적인 방법으로는 승리를 장담하기 매우 어렵다.

 

그나마 확실한 벽을 체감했던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과 비교해 젠지가 조금 더 수월한 상대인 것은 맞다. 하지만 농심 레드포스에게 승리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점은 이전과 동일하다.

 

결론적으로 이 경기는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과 마찬가지로 농심 레드포스의 기발한 전략으로 한 세트 정도는 승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그 이상의 결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힘의 차이가 상당히 느껴지는 매치다.

 

젠지의 3대 1 승리를 예상하며 사실상 풀 세트까지 가는 경기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앞서 언급했듯이 젠지가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인다면 3대 0 승리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말이다.

 

다만 젠지가 지난 디플러스 기아전처럼 완벽한 경기력으로 압승을 이뤄낼 수 있을지 조금 의문스럽기는 하다. 쵸비를 제외하면 다른 라인에서 확실하게 찍어 누르는 양상을 보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한 만큼 젠지가 승리를 하더라도 일방적으로 양학하는 양상이 펼쳐지는 세트는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김은태 / desk@gameshot.net | 보도자료 desk@gameshot.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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